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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357] 천사에 대한 보충 답변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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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성훈 쪽지 캡슐 작성일1999-08-26 조회수557 추천수1 신고

 

안젤로입니다.

 

 

 먼저 오재환님의 지적은 일반적으로 가지기 쉬운 천사에 대한 관념을

말씀해 주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전에 필자가 올린 천사에 대한 짤막

한 글은 천사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속에서 유념해야 할 부분을 아주

간략하게 줄인 것에 지나지 않음을 우선 말씀드리며 당연히 더욱 자세

하게 설명할 부분도 얼렁뚱땅 넘어간 데 대해 먼저 죄송하게 생각합니

다. 그로 인해 혼란스러운 부분이 생겼다면 더더욱 죄송합니다.

 

 천사의 자유 의지를 이야기하는 중에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 못했습니

다. 천사의 자유 의지 그것으로 인해  죄를 짓고 악마가 되었다는 것은

우선 이해할 부분이 있습니다. 본래 선한 본성의 천사가 어떻게 악마로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가르침 가운데 천사와 악마의 구분이

되었던 시험에 대해서도 여러 이견이 있었으나 그중에서 교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려운 용어는 생략하고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

범주 바오로 신부님의 말씀대로 천사들은 모두 다 하느님께서 시험에

들게 하셨는데 이 시험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그리고 성부 오

른편에 앉아계신 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것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자유 의지로서 받아들인 천사들은 모두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탁월한 인지 능력과 이성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은총을 수용

하고 그 활동에 자기를 맡김에 의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지복직관의 상

태, 즉 하느님 직관(visio Dei)에로 질서 잡혀 있는 상태에 이르러 하느

님의 영광과 권능을 찬미하는 천사들과 이에 반대해 스스로 하느님과 같

이 되고자 했던 루시퍼를 비롯한 악마가 되어버린 천사들이 있었다는 이

야기입니다.

 

 이것이 단 한번의 시험이었다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이 시험 이후에

지복직관의 상태로 하느님의 사랑과 영광안에 찬미의 노래를 노래를 부

르며 그분의 영광을 기리는 천사들과 하느님에 반대하는 쪽을 선택했던

천사들 간에 끊임없는 싸움이 있어왔고 지금도 그러하다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물론 염려하신 것처럼 천사도 자유 의지가 있으므로 또

다른 죄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

나 상상의 산물일 뿐 단 한번의 시험으로 천사들의 자유 의지는 하느님

편에 설 것인지 반대편에 설 것인지 결정이 되어 버렸음을 기억해야 합

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상술하지 못한 부분 즉, 오재환 형제님이 말씀하신 천사

 

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시면 비교적 자세하게 수호천사에 대해 언급했음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사람은 그리스도 신자이건 아니던간에 태어 날때 하느님께로 부터 각자의

 수호 천사를 갖게 된다.수호 천사의 역활은 우리를 지켜주고 도와주고 보

 호하고 돌보아 주며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전달하여 준다.

 (그래서 우리가 성모님과 성인이나 수호 천사를 통하는 기도는 끝맺음을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로 하는 것이 바른 기도법이다. )

 

 

 

☞ 천사와 사람 모두 자유 의지를 갖고 있으나 천사는 하느님께 순종하거나

 거역하거나 한번 선택된 의지는 변경되지 않는다.

 

 

 

 

 오늘날, 때로는 가톨릭 신앙에 대한 이해를 주관적인 견지에서 하려는 이들

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교리상의 진리들, 예를 들면 하느님의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성모 마리아의 영원한 동정성, 원죄와 그

결과들, 성체 안에 실재하는 그리스도의 현존, 인간 영혼의 불멸성 등에 대

하여 공개적으로 부인하거나 의심하는 일이 있음은 유감스러운 사실입니다.

이런 현상은 계시된 진리이며 교회에서 명백히 가르치는 천사들의 존재에 대

한 가르침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슬픈 일이며 교회와 신자들에게 해(害)가 됩니다. 제2차 바티칸 공

의회에서 밝힌 교리의 순서에 따를 때 교회의 천사론의 진리는 최우선적인

교리상의 진리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내려온 고귀한 신앙유산이며, 레리눔의

빈첸시오 성인의 유명한 전례 원칙,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믿던 것"에 부

합됩니다. 더구나 신앙의 진리들은 서로 연결되고 짜맞추어져 있어서 그 중

하나의 진리를 신앙의 건물에서 돌을 뽑아내듯이 빼낸다면 그것은 결국 신앙

진리 전체를 흔들리게 하고 맙니다.  

 

 

 또 천사, 특히 수호천사에 대한 진리는 많은 신뢰와 공경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그 진리의 부인은 신자 개인에게 해로운 것이 됩니다. 만일 천사가

없는데 교회가 매일 감사송 마지막 부분에서 천사와 그들의 하느님 찬미에

대해서 언급한다면, 교회는 매일 우리를 속이고 기만하는 것입니다. 그렇다

면 우리는 오늘이라도 교회를 떠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

습니다. 교회는 신앙 유산의 진정한 보호자로서, 또 하느님 계시의 올바른

해설자로서, 우리를 속이거나 기만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성서에서 천사라

불려지는 천상 영신들의 현존에 대한 확신이 있으니만큼 우리를 속이거나 기

만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같이 교리상의 진리들이 고의적으로 의심을 받거나 부인될 때에 가

장 좋은 증인들은 교회 역사 안에 살아 계시는 성인들입니다. 성인들의 생

활이 그리스도교적 교리로부터 그 자양분과 영감을 펴낸다는 것이 사실이라

면, 그리스도교의 사상과 본질을 성인들이 그 누구보다. 더 내적으로 파악

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성인들은 어떤 초자연적인 느낌에 이끌려 교리들

을 간파하고 생활에서 실천하고 설교했으며, 또한 그것을 발전시켜 빛나는

본보기를 남겼습니다. 많은 성인들은 천사들의 현존이나 그 활동이 사실임

을 믿었음은 물론이고, 천사들과 함께 끝없이 행복하게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하고 싶은 열망을 지니고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이 성인들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싶어했던 마음은  미사경본의

천사 감사송에 아주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주 성부... 천사와 대천사들의 찬미 소리 그치지 않사오니, 천사들을 주

 

께 천거하여 공경하는 것도 주의 높으심을 드러내고 주께 영광을 드리는 일

 

이오며, 천사들이 주의 영광을 더해 드리오니, 주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

 

하여 더욱 헤아릴 길 없이 만물을 초월하여 높으신 분으로 나타나시나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의 위엄을 찬양하는 무수한 천사들과 우리

 

도 기꺼이 결합되어 소리 맞춰 주를 찬미하며 노래하나이다. 거룩하시다, 거

 

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우리는 천사에 대해 그리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다만 천사는

날개를 달고 신과 인간의 중간에서 의사를 전달해 주는  존재 정도로만 생

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사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서와 역사적인 사실들을 고찰해 볼 때 천사의 존재는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으며, 그들의 선이나 능력이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

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명령으로 항상 우리 곁에서 우리를  

돌보며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전해 드리고, 거룩한 미사 봉헌 때는 제대

를 둘러싸고  성체 안에  살아 계시는 주님을 찬미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곁에 수호천사를 갖고 있습니다. 수호천사는 자기에게 맡겨진 인간에

게 도움을 주며 그를 밝고 옳은 길로 인도해 줍니다. 우리는 그들의 인도

로 하느님께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천사들은 인간들이 하느님

을 찬미하고, 그분의  영광을 드높일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위한 존재들 입

니다.

 

 

 

- 천사에 대하여(교회의 가르침, 성서, 성인들의 이야기) 중에서 -

 

 

 

 

 궁금하신 점이 해결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신학적인 고찰이 없는 점

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필자가 가방끈이 짧은 관계로 (더 중요한 이유는

필자가 게으르기 때문이지만) 천사에 대한 신학적 논의는 나중에 필자가

여건이 되는대로 상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갈현동에서

 

catholic knight 안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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