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교황의 수위권은 각 주교들의 권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가?

♤문: 교황의 수위권은 각 주교들의 권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가?

♠답: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각 주교들은 사도들의 후계자이고 따라서 자신의

교구 내에서 참된 재치권을 행사할 수 있고, 뿐더러 그들의 교구밖에 사는

그들의 교우들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교들은

입법자로서 법령을 제정할 수 있고 또 그 법의 준수를 면제할 수도 있다.

주교들은 물론 전 교회의 법에 위배되는 법을 제정할 수는 없다. 이는 미국의

주지사들이 연방정부의 방침에 반대되는 지시를 주 의회에 내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주교들은 또한 그의 교구의 고유한 재판관이며 고해성사에 대한

재치권의 주관자이기도 하다. 비록 수도 교구나 교황청의 고등법원에 대한

항소가 가능할지라도 교구의 재판소는 제1심 재판소이다. 주교는 또한 권위적

교사로서, 이 직책을 그의 강론과 사목서한을 통해 이행하고 또한

교구내사제들의 강론을 감독하고, 인쇄된 책자의 교리적 내용을 검열하고

교구내의 신학교를 포함한 학교들의 교육을 권장함으로써 이행된다.

교황은 신품권에 관한한 다른 주교들과 동등하지만 재치 교정권의 문제에

있어서는 전 교회와 그 모든 구성원에 대해 최고이고 보편적이고 직접적인

권한을 소유한다. 이러한 교황의 수위권은 그를 선출한 추기경들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받는 것이다. 교황은 교회의 최고요 무류적

교사이고, 교회의 최고의 입법자이며, 교회의 최고의 재판관이다.

교황 그레고리오는 그의 서한 중 여러 곳에서 교황의 수위권에 관한 가톨릭

교리에 언급하고 있다. 그는 로마의 사도좌를 신앙의 머리, ’모든 교회의

으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왜냐하면 로마 성좌는 ’모든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주교들’이라고하여 특히

콘스탄티노플을 교황성좌에 예속시키고 있다. 주교들은 단지 교황의 대리자가

아니고 신적 제도에 의한 사도들의 진정한 후계자들이라는 것은 교회의 계속된

가르침이다. 19세기에 교황 레오 13세는 7세기에 그레고리오 1세가 한 말을 다시

한 번 역설하고 있다. "비록 베드로와 그의 후계자들의 권위가 완전하고 최고의

것이기는 하나 그것만이 유일한 권위는 아니다. 베드로를 교회의 반석으로

만드신 분은 또한 열두명을 선택하고, 그들을 사도라고 불렀다. 베드로의 권위가

로마 교황들에게서 영구히 계승되어야 하듯이 다른 사도들의 일반적 권위도

그들의 계승자들인 주교들에게서 이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주교직은 본질적으로

교회 조직에 속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