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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답변474] 과민반응 아닌가요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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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용학 쪽지 캡슐 작성일1999-10-08 조회수534 추천수2 신고

†그리스도 우리의 희망

 

   질문하신 내용이 너무 추상적이라서 답변이 어렵습니다.

[저는 불교를 여기밖에 잘 모릅니다]라는 전제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

 

불교란 깨달으신 분, 즉 ’부다’(Buddha, 覺者, 佛)의 가르침을 말합니다. 불교라는 말은 원시경전 중에 "모든 악은 짓지를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라. 그리고 네 마음을 깨끗이 하라. 이것이 ’모든 부다의 가르침’(諸佛敎)이니라"라고 한 구절 중 마지막 한 마디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교는 그 스스로 어떤 서구적 개념인 종교(religion)의 하나이거나 주의(ism)이기를 거부합니다. 불교에서는 삼보(三寶, tri-ratna)라고 하여 불(佛, Buddha)·법(法, Dharma)·승(僧, Samgha}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법입니다.불교를 이 삼보의 범주에 따라 설명을 드리면

1. 불 : 역사상 구체적으로 알려진 최초의 불은 인도 마가다(Magadha)국의 태자로 태어난 석가모니(’S kyamuni, 釋迦牟尼, 釋迦族의 聖者)불을 말합니다.

2. 법 : 법이란 말은 불교가 성립 출현하기 이전 베다시대부터 이미 인도에 있던 개념으로 흔히 의무, 지켜야할 법칙 따위의 뜻으로 쓰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있는 것들’ 즉 현상사물(事物)을 의미하는 경우에도 사용되었으며. 부다는 바로 이 우주자연 속의 제현상 사물이 나타내 보이는 법칙, 도리를 깨닫고, 그 법칙과 도리에 어긋남이 없이 생각하며 말하며 생활하게 된 성취된 인간을 말합니다.

3. 승 : 승이란 인도말 상가(僧伽, Samgha)의 준말로 화합된 공동체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그 구성분자들을 세속적 생활을 등지고 출가한 비구 . 비구니와, 세속생활을 계속하는 재가 신도 우바새 . 우바이의 사부대중(四部大衆)으로 못박았으나, 이러한 출가 은둔주의적 ’상가’관은 대승불교의 대두와 더불어 바뀌어 모든 중생이 다 여래(如來), 즉 부다가 될 수 있는 씨알로서 이 중생들의 공동체가 그대로 ’상가’란 매우 깊이 있는 해석까지도 나타납니다.

 

이와같이 그리스도교와 불교(?)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따라서 가톨릭이 불교를 포용하는가? 라는 단순하고 위험한 질문은 오해를 낳게 됩니다.

만약 일년에 한 번이라도 석가탄신일 절에 가는 모든 사람은 다 불교신자다 라고 봐야 하나요?

저는 불교의 건축양식에 관심이 많아서 절에 가면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스님께는 불교의 도리를 열심히 듣기도하구요, 성철스님의 좋은 법어를 성서와 관련지어 보기도 하구요, 서로의 종교에 대해 이해를 돕기위해 만나서 차 한잔 나눌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렇게 발전된다면 불교 승려들의 고행과정과 가톨릭 수도자들의 청빈, 정결에 대해 서로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겠어요?

교류가 있다고 하여 우상숭배라거나 불교를 포용한다라는 생각은 지나치네요,

 

믿음,예배의 대상이 되는 창조주 야훼 하느님께 신앙을 고백하는가로써 판단할 문제입니다.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김남수 주교님의 박사학위 논문이  "불교의 근본 이해"라고 합니다.

가톨릭에서 바라보는 불교와, 불교가 바라보는 가톨릭이 같을 수 없음을 이해하십시오.

가톨릭은 타 종교를 비방하지 않기 때문에 나온 과민반응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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