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답변501]불가마에서 살아난 청년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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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용학 | 작성일1999-11-02 | 조회수506 | 추천수0 | 신고 |
†그리스도 우리의 희망
"아나니야와 아자리야와 미사엘이여,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 지극한 영광과 영원한 찬양을 드려라. 주님은 우리를 지옥에서 건져 주셨고 죽음의 손에서 빼내 주셨으며 불타는 가마속에서 구해 주셨고 불길 속에서 구해 주셨다." -다니엘 3:88-
문의하신 인물은 성서속의 인물로 마카베오상 2:59, 다니엘 1:6, 7, 11, 19 및 2:17 과 3:88에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부분은 마태 24장; 마르 13장 참조)
찬미가의 주인공들은 그리스어 성서에만 실려 있어 제2경전이라 불리는 ’다니엘서’에 나오는 젊은이들을 말하며. 다니엘의 친구들인데 성서에서는 기원전 6세기의 신바빌로니아의 왕들 느부갓네살, 벨사살과 메데의 다리우스 페르시아의 고레스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역사적 배경은 유다교를 극심하게 박해했던 안티오쿠스 4세를 배경으로 하지요
찬미가(다니엘 3:88)에 얽힌 줄거리는 유다가 멸망된 뒤 유다의 지도층과 함께 다니엘과 그의 친구 세 명도 바빌론으로 끌려 갑니다. 그들은 이방인의 땅에 가서도 부정을 타지 않게 음식을 가리는 등 율법을 충실히 지켰어요. 하느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남다른 재능을 주셔서 관리로서 일하게끔 하셨지요. 특별히 다니엘에게는 어떤 환시나 꿈이든지 다 풀어낼 수 있는 지혜를 주십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하느님께서 주신 그 은혜로 느부갓네살 왕의 꿈과 벨사살 왕에게 나타난 이상한 현상의 뜻을 풀어주어 고관이 되었습니다.
한편 우상을 숭배하라는 느부갓네살 왕의 명을 거역한 세 젊은이는 불가마 속에 던져지지만 하느님의 천사가 지켜주어 전혀 해를 입지 않아요. 또 다니엘은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메대의 다리우스 왕의 금렴을 어긴 죄로 사자굴 속에 던져지지만, 그도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하게 되지요. 결국 다니엘의 지혜로운 풀이와 젊은이들의 충직한 신앙은 이방인 왕들에게 하느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일깨워 주게 되고 아울러 주께서는 신앙에 충실한 이들을 지켜주고 계심을 증거해 줍니다.
마카베오서에서 보듯 신앙을 지켜 순교하느냐 아니면 배교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다니엘서는 인류 역사를 주관하시며 당신의 뜻대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전해오는 예언과 일화 및 환시 등을 통해 새롭게 일깨워주고 있어요.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백성들이 늘 깨어 있어 예기치 않게 인간 역사에 개입하시어 당신의 나라를 오게 하시는 하느님을 믿고 꿋꿋하게 버텨 나가도록 격려하고 있는 것이죠.
공교롭게도 형제님께서 질문하신 때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이 있었던 날이기에, 언제 어디서건 시대를 분별하며 다가오는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 충직하게 신앙을 지켜갈 것과, 희망을 불어넣어주며 힘을 주는 다니엘서의 텍스트와 너무나 맞아 떨어져 제가 그 답을 대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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