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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답변559] 조상 제사문제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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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용학 쪽지 캡슐 작성일1999-11-29 조회수1,726 추천수4 신고

† 찬미 예수님.

      

    아래의 내용은 제가 참고로 COPY해둔 자료인데 아마 신앙상담과 교회 잡지에서 복사한 것 같습니다.

명절이 되면 각 교구에서 제사 모시는 법을 주보에 안내하고 있음도 알려드리오니 참고하십시오.

그리고 가톨릭대사전에서 "조상제사문제"를 찾아 개신교에서의 생각도 바로 잡으심이 좋겠습니다.

사실 개신교에서도 제사를 모시지 말라고 문서화하여 신자들에게 알린 것이 없다고 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신앙에 위배되지 않는 조상 공경법

 

명절이나 조상의 기일이 다가오면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차례를 지내면 우상 숭배가  되지는 않을까?" "차례상에 음식을 차리고 술을 올려도  될까?" 차례를 지내자니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 같고, 지내지 않자니 조상에 대한 예도가 아닌 것 같아 차례 지내기를 망설이게 된다. 그러나 교회는  미신적인 요소가 없는 한 조상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뜻으로 지내는 제사를 금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죽은 이 앞에서 절을 하고 그들을 섬기는 조상 제사를 미신 행위로 여겨서 교회가 제사  금지령을 내린 적이  있다. 또한 이런 조상 제사문제는 천주교를 박해하는 결정적인 원인 중에 하나가 되기도 했고 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양권 나라에서 선교의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했다.

선조들을 공경하는 민족적 풍습인 제사가 과연 교리에 어긋나는가라는 의문이 일어나자 교황 비오 12세는 1939년 "이들 나라에서의 제사 의식은 그 나라 민속일 뿐  교리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중국 예식에 관한 훈령)" 는 훈령을 내려 제사에  관한 교리를 정리했다. 이 때부터 교회는 제사를 조상에 대한 효성과 존경을 표현하는 민속적 예식으로 인식하고 제사를 허용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도 "제사의 근본정신은 선조에게 효를 실천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뿌리 의식을 깊이 인식하며 선조의 유지에 따라 진실된 삶을 살아가고 가족 공동체의 화목과 유대를 이루게 하는 데 있다" 며 천주교  신자들에게 제례를 허락한 사도좌의 결정을 재확인하고 있다. 사목지침서는 또 "전통 제례의 아름다운  정신은 복음의 빛으로 재조명하여 계속 살려나가되 한국 주교회의는 그 표현 양식을 시대에 맞게 개선한다(134조 2항)"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회는 제사 때가 되면 가정의 제례에 앞서 그들을 위한 위령미사를 봉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설이나  한가위 등의 큰 명절에는 본당 공동체가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의식을 거행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신자들이 가정에서 차례를 지낼 때는 몇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즉 제사 절차상  조상 공경이 너무  지나쳐 미신적인 요소로 변질된 부분이라든지, 하느님만을 섬기는  신자들에게는 걸

맞지 않게 생각되는 행위는 금지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제사를 지낼 때 신자들도 조상들 앞에서 절을 하고 향을 피우며 차례상을 차려 음식을 진설해도 된다. 밥그릇에 숟가락을 올려놓아도 되고 술을 세 번 조금씩 따르는 삼제(三祭)도 허용된다. 또 조상들 앞에 절을 할 때는 영정을 모시거나 이름을 적어도 되지만 위패에 신위(神位)라는 글자를 적어서는 안된다.

천지신명에게 고하는 축문(祝文), 영혼이  제물을 받도록 병풍을 가리고 문밖에 나가는 합문(闔門), 상집에서 죽은 이의 혼을 부를 때 저승에서 온 사자를 먹인다는 사자(使者)밥을 차리는 것 등은 일반적인 제례에서 교회가 금지하는 사항이다. 그러나  설 차례를 지낼 때는 원래 축문이 없고 술은 한 번만 올린다.

  수원교구 최기복(崔基福)신부의 논문 ’교황청의 선교 정책과 동양제례의 영욕’에 별첨한 가톨릭 조상제사 의식(안)’과 서울대교구 김수창(金壽昌)신부의 ’차례예식(시안)’, 한국사목연구소의 ’가톨릭 상제례 토착화 시안’ 등은 신자 가정이 교리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제사를 드릴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시안에 따르면 신자들은 교회에서  큰 대축일을 맞기 전에 판공성사로 준비하는 것처럼 명절을 맞기 전에 고해성사로써 영신적 준비를 하도록 권하고 있다. 또한 금욕과 절제하는 생활로 이웃에게 자선을 베풀고, 집안팎을 외적으로 깨끗이 정돈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상은 각 가정의 관습에 따라 차린다. 향로와 향합 등이 오르는 향상(香床)에는 미사를 드리는 제대처럼 양편에 촛불을 켜되 가운데는 십자고상을 모시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신자 가정다운 모습이다.

영정이나 위패를 모신 뒤 주례자는 제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성호경을 긋는다. 제주는 재배(再拜)하고 여자는 4배했던 것이 설 차례의 일반적인 관습이나 굳이 이렇게 가를 필요는 없다. 분향한 뒤에는 가족이 모두 서열대로 절을 한다. 이어 교회에서 거행하는 말씀의 전례처럼 ▲성가 ▲성서 봉독 ▲가장의 훈계 ▲뭇상 ▲평화의 인사 나누기 ▲사도신경,  또는 주모경 ▲부모 자녀를 위한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 부부를 위한 기도 등 적절한 기도를 바치면 좋다.  조상의 기일이나 사망한 지 얼마 안됐을 때는 연도를 바치는 것도 바람직하다.

성찬전례에 해당하는 음복(飮福)은 매우 중요한 순서다. 차례가 끝나면 영정을 따로 모신 뒤 가족들은 함께 모여 일치와 친교의 식사를 나눈다. 식사 후에는 윷놀이 등 건전한 오락으로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한 방법이 된다. 그러나 민족의 명절을 가장 뜻깊게  보내려면 가족이 모두 함께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좋다. 교회는 설과 한가위를 이동 축일로 제정, 고유 독서와 고유 감사송을 곁들인 명절미사로 거행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또한 조상들을 기억하며 위령 미사를 봉헌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신자들의 차례 준비에 대해 서울대교구 김수창(金壽昌)신부는 "하느님과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족이 모여 기도도 바치고 음식도 나누는  것이 차례의 본뜻"이라며  "어떤 음식을 놓는다든지 절을 몇번 한다든지 하는 외양적 형식이나 격식에 치우치지 말고 정성스럽게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사방법

 

▣ 시안 1

 

1. 준비사항

① 마음의 준비 : 불목하고 있는 이웃이 있는가를 살펴 기꺼이 화해하기로 다짐하며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한다.

② 몸의 준비 : 며칠 전부터는 술을 마실 경우 취하지 말고, 고기를 먹더라도 탐하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온 가족은 어려운 이웃을 찾아 자선을 행한다. 하루 전에는 목욕하고, 제삿날에는 정중한 옷으로 갖추어 입는다.

③ 상차림 : 하루 전부터 집 안팎을 정돈하고, 제사 음식을 차려놓을 탁자를 손보고 제사에 쓸 그릇을 깨끗이 닦아놓는다. 제사상은 집안의 관습에 따라 차린다. 그러나 향상(香床)에는 향로와 향합, 촛대 외에 중앙에 십자가를 모신다.

 

2. 예식 순서

① 제사 준비가 되어 영정(과 위패)를 모시면, 제주(祭主)는 제사의 시작을 알리고, 성호를 긋는다.

② 참석한 모든 이는 함께 두 번 절한다.

③ 다음으로 제주가 영정(위패) 앞에 나아가 무릎 꿇어 분향하고 잔을 받아 미리 준비한 그릇 위에 삼제(三祭 : 술을 세 번 조금씩 따르는 것을 말함) 한 다음 돕는 이에게 주면 돕는 이는 잔을 올리고 밥그릇 뚜껑을 열어놓는다. 제주는 두 번 절하고 물러난다. 참석한 모든 이는 차례로 나아가서 잔을 올린다.

그러나 제주 이외에는 삼제를 하지 않는다.

④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제주가 조상께 고한다.

  "주님의 보살핌으로 오늘 다시 (    )께 제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드리는 저희의 사모하는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저희는 언제나 (     )를(을) 기억하여 이 제사를 올립니다. (    )께서는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화목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전구하여 주십시

오."

⑤제주의 말씀 :

  사도 바울로는 이사야 예언서를 인용하여 이렇게 전해줍니다.

"성서에는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주셨다’ 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1고린 2, 9)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들 가운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의 주님도 되시고 산 자의 주님도 되시기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로마 14, 7-9).  이 말씀에서 우리 (    )께서는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계시며, 주님 안에서 우리와 하나되시어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 안에 한 백성입니다.

⑥이어서 돕는 이가 나아가 숟가락을 밥그릇 위에 놓는다. 제주 이하 참석자는 모두 두 번 절한 다음 참석자는 조상과의 통교를 생각하며 잠시 묵상한다.

⑦(묵상이 끝나면) 제주와 돕는 이는 국그릇을 거두고 냉수나 숭늉을 올린다.

⑧제주는 참석자 모두와 함께 두 번 절하며 작별 배례를 한다.

제사를 마치면서 조상과 가족, 친척들과의 통교를 더욱 깊게 할 것을 결심하고 주님께 감사하며 성가를 부른다.

⑨영정(과 위패)을 따로 모신 다음, 참석자들은 술과 음식을 나눈다. 이 식사는 사랑과 일치의 식사이며 선조와 가족간의 통교를 더욱 깊게 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축제의 기쁨은 이웃, 특히 소외된 형제들에게도 확장되어야 한다.

 

알아야 할 점 몇 가지

1. 명절 또는 기일에는 가족이 미사를 청하여 참여하고, 가정에서도 별도의 제사의식을 거행한다.

2. 신주(神主)는 선조의 표상이므로 사진으로 대치함이 좋으나, 사진이 없거나 또는 전통을 고수하는 가정에서는 전통적인 신주를 쓸 수 있다. 물로 교황청 훈령에 의하면 ’신위’ 혹은 ’신주’라는 글자 없이 이름만 쓰도록 되어 있으나, 그 의도는 물건 자체를 신적 존재로 공경하는 미신행위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현대에는 일반적으로 신주나 지방(紙榜)을 미신이라 생각하지 않으므로, 신주를 모시더라도 교황청의 입장과는 어긋나지 않는다고 하겠다.

3. 축문(祝文)은 선조에게 드리는 애절한 마음의 표현이므로 금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살려야 한다. 조사(弔詞)나 추도사를 금하지 않는다면 같은 성격인 축문을 금할 이유가 없다.

4. 병풍을 둘러 가리거나 문을 닫아 선조가 흠향할 수 있도록 염원하는 상징적 행위인 ’합문’ (闔門)은 묵념으로 대치함이 바람직하다.

 

▣시안 2

 

1. 준비 사항

①집 안팎을 깨끗이 하고 차례지내는 방을 정돈한다.

②모두 목욕재계하고 단정한 옷을 입는다.

③고해성사로써 죄와 허물을 씻는다.

④평소에 가족이 함께 나누는 음식, 조상님께 대접하고 싶은 음식으로 차례상을 정성껏 준비한다.

⑤벽에는 십자고상을 모시고 그 밑에는 조상님의 영정을 모신다. 영정이 없으면 그 함자를 써붙인다.

 

2. 예식 순서

①성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②성가 22장

③성서 봉독 : 요한 복음서 1장 1-14절 또는 에페소서 5장 6-14절

④제주의 말씀

  ㉠선조의 훌륭했던 점, 선조의 가르침, 가훈, 가풍에 대하여.

  ㉡오늘의 집안 현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하느님 말씀과 선조의 가르침에 따라 성실하게 살기로 하는 다짐.

⑤성가 62장

⑥축문

  시작이요 마침이시며 저희를 언제나 사랑하시는 하느님, 오늘 저희는 새해를 맞이하여 마음을 다해 감사드리옵니다. 이 한 해는 저희가 보람찬 삶을 이룰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느님 나라에 계시며 후손들을 굽어보시는 조상님들이시여,

오늘 설날을 맞이하여 이 후손들이 조상님들을 생각하며 정성껏 차례상을 마련하였습니다. 저희의 정성을 흐뭇한 마음으로 굽어보시며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앞으로 더욱더 바르게 살며 가문을 빛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공헌하며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오니 저희를 도와주시옵소서. 주님은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⑦큰절 : 남녀를 가리지 말고 나이 순서대로 조상님의 영전에 큰절을 올린다.

⑧사도신경, 부모를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⑨가족 한 사람씩 신자들의 기도를 바친다.

⑩성가 26장

⑪주의 기도 : 다 함께 손을 잡고 바치며 성호로써 차례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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