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신학교에 다니는 신학생입니다. 질문하신 성서의 숫자에 관하여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침 지난 학기에 묵시록 연구 발표를 한 관계로 아는대로 대답해 드릴까 합니다.

지금 자료가 학교에 있어서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우선 12라는 숫자는 완전수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지파도 예수님의 제자도 12이라는 숫자를 채우는 것이지요. 40이라는 숫자는 주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소명의 기간입니다. 묵시록에 나오는 666이라는 숫자는 악마의 세력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이 숫자가 또 하나의 완전수인 7에서 하나가 모자른 숫자의 집합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학설로는 네로의 라틴어 표기를 숫자로 환산하여 곱한 숫자라는 설과 히브리어 표기를 숫자로 환산하여 곱한 숫자라는 설이 있습니다.

지금 자료가 없어서 더 자세한 응답을 못 드리는 대신 참고 도서를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묵시록에 나오는 여러 상징들, 특히 숫자들에 대해선 ’성서와 함께’에서 나온 <여정>시리즈 중 ’묵시록’편을 보세요. 도표화되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또 신학교 도서관에 가시면 우리 나라 최고의 묵시록 전문가이신 민병섭 신부님께서 본당 교육 자료로 만드신 ’성서 입문’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묵시록’편을 보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안병철 신부님의 두 권짜리 ’요한 묵시록’을 보셔도 좋구요. 기타 다른 숫자에 관해선 신부님들께 여쭤 보시면 해답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성서와 함께 하시는 여러분의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아무쪼록 매일을 하느님과 함께 하시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