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686 답]전대사와 잠벌에 관하여 | 카테고리 | 천주교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낙타와 바늘귀(마태19,24절)에 대하여 |1| | |||
작성자오기환 | 작성일2000-02-10 | 조회수399 | 추천수0 | 신고 |
안녕하세요? 대희년을 맞아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성서와 함께 하시는 시간을 가지신다면 좋겠습니다. 희년이 되니 많은 분들이 대사에 관해 궁금증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교사 생활을 하면서 궁금해서 조사해 본 적이 있어 이해가 갑니다. 우선 잠벌을 얘기해 볼까요?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해도 잘 알겠지만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하지요? 우리가 고해 성사를 통해 우리의 죄를 용서는 받았지만 지은 죄의 댓가로 벌은 받아야 합니다. 보속은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해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통회하는 의미로 하는 행위이지 벌은 아니지요. 따라서 보속을 하더라도 못다 고백한 죄나 다하지 못한 속죄로 인해 벌이 남게 됩니다. 이것이 잠벌입니다. 대사는 이 잠벌을 사해 주시는 것인데 이것은 우리가 사도신경을 바칠 때도 얘기하듯이 ’모든 성인의 통공’과 관계가 있습니다. 사실 천국에 계시는 분들은 모두 성인이시고, 이 분들은 살아 생전에 많은 공로를 쌓아 놓으신 분이지요. 성서에도 나와 있듯이 이 분들은 하늘에 있는 창고에 보물을 쌓아 놓으셨는데, 그 보물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신 답니다. 따라서 이 보물들을 통해 우리의 잠벌이 사해 지게 되는데, 이것은 교회가 정한 일정한 조건을 채워야 되지요. 그것이 대사의 조건입니다. 대사는 한대사와 전대사로 나누어 지는데, 한대사는 일정량의 잠벌을 사하는 것이고, 전대사는 잠벌을 모두 사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살아 있는 우리는 받을 수 없고, 죽은 이들에게만 양도될 수 있는 것으로, 연옥 영혼은 스스로는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아시지요? 대희년을 맞아 교회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조건과 장소를 공지하였습니다. 지정된 성지나 교회를 찾아 대사 조건을 채우신다면 대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대사를 받을 때 돌아가신 분의 영혼을 구원해 주십사 하는 의향을 갖고 하신다면 됩니다. 그럼 만약 이미 영혼이 구원 받았다면 양도한 대사는 어떻게 될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공로로 쌓여서 기도하신 분이나 다른 연옥 영혼들을 구원하는데 보탬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사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기도와 희생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무쪼록 기쁜 대희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교회는 나누는 곳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구요.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