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답변 918] 해설자의 말과 성체성가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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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용학 | 작성일2000-08-27 | 조회수440 | 추천수1 | 신고 |
† 찬미 예수님.
참 좋은 질문을 하셨고, 전례 봉사자가 불필요한 말을 종종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답변]이라기 보다는 저희 본당에서도 이를 문제 삼았기 참고로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처음 미사해설자의 MENT에 관한 것으로 이는 우리말 어법에 충실해야 할 줄로 압니다. ’앉으시겠습니다’의 경우처럼 ’겠-’의 문법적 기능을 보면 ①미래(비가 오겠다) ②의지(나도 가겠다) ③추측(내일은 날씨가 맑겠지?) ④가능(그 문제를 풀 수 있겠느냐?) 와 같이 종결형의 미래표시이거나 양태적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말은 주체를 높이는 방법으로 용언의 어간에 어미 ’시’를 붙이는데 (수녀님께서 오십니다) 이를 혼용한 "일어서시겠습니다"는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따라서 ’일어서십시오’ 나 그냥 ’섭니다’ 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해설자의 해설은 간단 명료해야 하고, 사전에 문서로 기록하여 주례 사제의 인준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본 질문과는 내용이 다릅니다만 해설자에 관한 것으로 1996. 11. 21. ’미사거행에 관한 유의사항’ 31)항~33)항을 옮겨 적겠습니다.
다음으로 성가대의 특송에 관한 내용인데 "특송"이라는 표현이 더 어색하지 않나요? 미사전례 중에 하느님 외에 ’특’자가 붙어야 할 그 어떤 것도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교우들의 특별기도"라고 하지 않고 "보편지향기도"라고 하지 않습니까?
영성체때는 신자들이 행렬을 하면서 성가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성가책 없이도 부를 수 있는 성가가 바람직한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 성가대가 그동안 준비한 성가로써 신자들의 영성체를 도와 주는 것이라고 이해 하시면 되겠습니다. 영성체 후의 침묵이 더 중요한데 이 때야 말로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시간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영성체 시간에는 말 그대로 침묵이 가장 좋겠고 섭섭하다면 신자들의 영성체가 끝난 후 모두 함께 성가 한 곡만 부르면 어떨까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미사 거행에 관한 유의사항> 31) 해설자는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연스런 진행을 방해하는 해설을 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주례사제가 기도할 내용을 미리 해설하는 안내는 필요하지 않다. 해설자의 해설은 명확하고 간단 명료하게 하도록 하며, 사전에 문서로 기록하여 주례 사제의 인준을 받도록 한다.
32) 독서가 끝난 다음 화답송을 할 때에 해설자가 "화답송" 하고 말할 필요가 없다 영성체송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33) 영성체하는 동안 교우들은 성체성가를 부른다. 영성체가 끝나면 사제와 교우들은 잠시 침묵하며 기도한다. 이때의 침묵은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도하는 침묵이다. 해설자가 ’영성체 후 묵상’을 소리내어 낭독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러한 낭독은 교우들이 하느님과 내적으로 일치하는 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영성체 때에 첫영성체 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과자류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어린이들에게는 안수를 해 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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