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사전례와 주님수난예식[Re:1205]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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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호경 | 작성일2001-04-14 | 조회수412 | 추천수0 | 신고 |
+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남의 말씀대로 성 금요일에는 <미사 전례>가 아닌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합니다. 왜 같은 전례이자 영성체까지도 거행했는데 "미사"라고 하지않고 그냥 "예식"이라고 하는지 같이 나눔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두 전례의 구성과 절차를 알아보고,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양해드릴 것은 미사경본을 모두 그대로 옮겨 비교할 경우, 그 분량이 너무 많아 오히려 혼돈이 올 것 같아서 큰 줄기만 가지고, 그것도 "성찬 전례"에 대한 부분만 가지고 비교해 보겠습니다. "미사"가 아니라 "예식"이라고 하는 주된 요인이 바로 "성찬 전례"를 거행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의 구성] 1. 시작 예식 2. 제1부; 말씀 전례 3. 제2부; 십자가 경배 4. 제3부; 영성체 예식 1) 주님의 기도 2) 하느님의 어린양 3) 영성체 4) 영성체 후 기도 5. 마침 예식
[미사 전례의 구성] 1. 시작 예식 2. 말씀 전례 3. 성찬 전례 1) 예물 준비 2) 감사 기도 3) 영성체 예식 가. 준비예식 - 주님의 기도 - 평화 예식 - 빵 나눔과 빵을 섞는 예식 - 사제의 준비 기도("하느님의 어린양" 포함) 나. 영성체 다. 감사 예식("영성체 후 기도" 포함) 4. 마침 예식
[나눔] 1. 아시는 바와같이 <미사 전례>의 기원은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입니다. 이 말은 곧 "성찬 전례"가 미사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성찬 전례가 빠져 있다면 "예식"은 될지언정 <미사 전례>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미사 전례>는 위에서 본 바와 같이 2개의 전례(말씀 전례, 성찬 전례)와 2개의 예식(시작 예식, 마침 예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땅히 이 구성 요소들을 모두 갖추어야 <미사 전례>이며, 한 가지라도 빠지거나 세부 구성 요소가 충족되지 않을 때는 <미사 전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성 금요일의 <주님 수난 예식>과 <미사 전례>의 구성 요소들, 특히 "성찬 전례"의 구성을 살펴보면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주님 수난 예식>에 있어서는 "성찬 전례"가 빠져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미사 전례>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3. 성 금요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그러나 아직 부활하시지 않는 날입니다. 또한 성 목요일에 이미 최후의 만찬을 지내셨고, 부활하실 때까지는 금식을 지키기 위하여 영성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분의 수난을 기념하는 예식은 당연히 거행해야 하나, "성찬 전례"를 거행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미사 전례>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4. 본래 <주님 수난 예식>은 "말씀 전례"가 중심을 이루었으나, 나중에(8세기) "십자가 경배"와 "영성체 예식"이 도입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영성체의 경우에도 1955년의 전례 개혁 이전에는 집전 사제만이 받아 모셨으나, 전례 개혁 이후에는 모든 교우들에게도 성체를 받아 모실 수 있도록 허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정식 "성찬 전례"의 절차를 밟아 성체 축성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목요일에 성체를 모셔 들어와서 하는 "영성체 예식"이기 때문에 정식 "성찬 전례"는 아닙니다. 따라서 <미사 전례>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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