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 탓이오"(2) [Re : 1272]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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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호경 | 작성일2001-06-27 | 조회수840 | 추천수0 | 신고 |
+ 찬미 예수님 !!!
우선 죄송합니다. 님의 첫 질문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여 다시 한번 수고를 끼치시게 한 저의 경솔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번 죄송한 것은 님의 의문에 대해서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한정된 자료로는 왜 "제 탓이요" 라는 문구가 빠져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1. 바티칸에서 발행한 <미사 통상문>의 "공동고백"의 "제1양식"의 라틴어 원문을 찾아 보아도 분명히 "제 탓이요"란 문구는 세번 반복하여 분명히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Confiteor Deo omnipotenti, et vobis, fratres, quia peccavi nimis cogitatione, verbo, opere et omissione:
percutientes sibi pectus(가슴을 치며)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Ideo precor beatam Mariam semper Virginem, omnes Angelos er Sanctos, et vos, fratres, orare pro me ad Dominum Deum nostrum."
밑줄 그어진 부분이 바로 "제탓이요, 제탓이요, 저의 큰탓이옵니다."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culpa"는 직역하면 "죄"를 뜻합니다.
2. 일본 上智大學 신학부 교수이시며 사제이신 "土屋 吉正" 신부님이 쓰신 <미사>(최석우 신부님 번역, 성바오로 발행, 1990년)라는 책에서도 "공동고백"의 제1양식은 다음과 같이 나와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독자들을 위한 번역 과정에서, 우리의 양식에 맞추어 번역했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음을 전제로 하고 보십시요:
"전능하신 천주와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과연 생각과 말과 행위로 많은 죄를 지었으며, 또한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 성녀와 형제들은 나를 위하여 우리 주 천주께 빌어주소서."
3. 부산 가톨릭 대학의 "이홍기 신부님"이 쓰신 <미사 전례>(분도 출판사, 1997년)라는 책에서는 "가슴을 치며"라는 동작에 대한 여러 경우에 대한 설명은 나와 있지만 "제 탓이오"에 대해서는 변형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신부님의 해설을 그대로 옮겨 드립니다;
"전반부가 끝나면 모두 오른손으로 자기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를 세 번 반복한다. 이 동작은 잘못에 대한 아픔과 뉘우침의 표시이다. 예규에는 ’가슴을 치며’라고만 되어 있고, 경신성은 가슴을 한 번 치는 것으로 설명하지만 한국인의 정서에는 세 번 치는 것이 알맞다. 이미 아우구스티누스 시대에도 가슴을 쳤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러한 동작은 지은 죄를 아파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인류 보편적인 표현일 것이다(루가18,9-14 참조). 아쉽게도 독일 주교회의는 가슴을 치는 것이 독일인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삭제했다."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함에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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