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라틴어의 발음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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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종국 | 작성일2001-07-06 | 조회수540 | 추천수1 | 신고 |
ci, ce ; gi, ge를 각각 "치, 체 ; 지, 제"로 읽는 것을 "중세식(또는 스콜라식, 로마식) 발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키, 케 ; 기, 게"로 읽는 것을 "고대식(또는 독일식) 발음"이라고 합니다. 현대 서구의 라틴어 학자들도 자신이 속한 지역의 발음을 따르고 있으며 발음이 일관되기만 하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출간되어 있는 책(소설, 역사서 등) 가운데 상당수는 라틴어 발음 표기에 일관성이 별로 없습니다만 "로마인 이야기"의 라틴어 발음은 고대식을 기준으로 해서 일관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 씨 역시 라틴어에 상당한 조예가 있는 것 같고 번역자인 김석희 씨도 L 발음과 R 발음이 구분되지 않는 일본어 가나 표기에 상당히 유의하면서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 같습니다. 라틴어 발음에 관한한 "로마인 이야기"의 라틴어 표기는 고대식 발음 표기의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의 발음 표기마저 바뀌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Salve, Regina"("성모 찬송"의 첫 구절)의 발음은 "살베, 레지나"이지, "살베, 레기나"라고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교회의 라틴어 발음은 그 자체로 우리 교회의 전통이며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삼아 말씀드리면 교회(전례)의 라틴어 발음체계와 일반 학문의 라틴어 발음체계가 병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열을 가릴 문제가 아니라 서로 독자적인 전통으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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