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M.E.주말 경험은...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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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 시몬 | 작성일2001-10-22 | 조회수454 | 추천수1 | 신고 |
우리 가톨릭에서는 여러 단체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M.E.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5년에 1번 정도는 부부가 함께 참여해서 신심을 강화함은 물론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참으로 그 가치가 드러나는 너무도 좋은 프로그람입니다.
저가 경험했던 내용을 인터넷 친목사이트인 40대쉼터마을(www.go99.com) 에 소개했었는데 그 내용을 여기에 복사했습니다. 김윤정씨께서 문의 하시는 내용이 다음의 저의 경험소고를 읽어 보시면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올려드립니다. 하느님께서 김윤정 자매님의 부부를 "M.E.주말경험"에 초대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행신1동 성당 한 정식 시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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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Catholic Organization에는 Marriage Encounter라고 해서 통칭으로 "M.E.주말경험"이라는 교육 Program이 있다.
각 성당 또는 가톨릭대, 서강대 등에서 신청을 받고 교구별로 수녀원 또는 기타 천주교 교육시설에서 한번에 20-30쌍 정도의 부부들을 위한 심신 교육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드라도 무방하다.
시몬도 10여년전 부부생활이 원만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본당 수녀님의 권유에 의하여 이 M.E.부부 주말경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 프로그램의 내용은 부부 심신 강화훈련이라고나 할까?
어느 금요일 저녁에 우리 부부는 장충동에 위치한 교육장소 (분도의 집)에 도착하니 부부 봉사자들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었다. 2박 3일간의 부부 주말경험의 시작이었다.
신청된 30쌍의 부부가 전부 도착하고 이윽고 철문이 잠겨진다. 여기에 들어온 이상에는 집에 전화는 물론 나갈 수도 없단다. 모두 시계를 풀어 버리고 모든 사회적 잡념을 접어 버리란다. 그래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오직 프로그램에 의한 행동 수칙만을 따라 달라고 당부한다.
한분의 지도 신부님및 수녀님 그리고 3쌍의 봉사부부가 우리 30쌍의 피정 부부들을 책임지신다. 참여한 피정 부부들은 2/3 정도는 천주교 신자이고 1/3 정도는 불교, 기독교 또는 종교가 없는 부부들이었다.
교육이 시작되면서... "이것은 미국의 한 신부님께서 미국 사회에서 이혼부부가 너무도 많이 발생하여 그로 인한 어린이 들의 폐해가 너무 크다는 것을 느끼시고, 이러한 근본 원인을 치유해야 되겠다고 결심하고 만드신 부부심신 강화훈련 교육 프로그램입니다"라는 M.E.의 탄생 기원부터 설명하신다.
3쌍의 봉사부부가 번갈아 가면서 자신들의 구체적인 경험을 발표한다. 속에서 드러내 놓지 못했던 모든 온갖 기분나뻤던 일들과 섭섭했던 여러가지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소개된다. 전혀 부끄러운 모습들이 아니다.
결혼후에 살아가면서 부딪쳤던 그들 부부들의 인간관계 및 친척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Personal Documentary가 실타래 풀리듯이 한없이 펼쳐진다. 그리고 각자 방으로 가서 조용히 상대 배우자에게 그러한 식의 내용들을 참고로 하여 편지를 써서 교환하고 느낌에 대하여 대화를 해 보라는 것이다.
나는 우리마눌이 우리 친척이나 부모님한테 잘못했다고 느겼던 일들과 섭섭했던 숨겨논 이야기, 우리마눌은 반대로 자기 친정에 소홀했던 섭섭하고 미웠던 경험들 등등....
이렇게 우리는 부부 봉사자의 경험을 그리고 신부님과 수녀님의 신자들과의 진실한 갈등 경험들을 듣고 또 듣고... 피정 부부들도 똑같이 그들 따라 하기를 계속한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에 노래와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2박3일의 마지막 날을 맞고 있었다.
주일 오후에, 우리는 소성당에서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피정부부들의 가정에 평화를"이라는 주제로 라우렌시오 신부님의 기도와 강론이 있었고, 마지막에는 신부님께서 차례로 참여한 부부들 모두에게 일일이 한사람 한사람 포옹을 해주셨는데 소성당이 온통 울음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신부님이 시몬을 포옹했을 때 하느님이 직접 시몬을 포근하게 안아주시고 계신다는 느낌과 함께 한없는 눈물이 흘러 나왔다. 그 순간 시몬의 가슴속에 맺혀 있던 모든 답답한 응어리가 확 녹아 내리고 있음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리고 깨끗하게 비워진 가슴은 아름다운 사랑과 평화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무거웠던 응어리가 다 흘러내리고 그 빈 자리엔 참으로 따뜻하고 한결 가벼운 하느님의 마음이 채워진 것이다.
어제 이혼하기로 도장을 찍고 왔다는 한 부부는 수녀님께서 "이혼하드라도 주말피정을 갔다 와서 갈라서라"는 충고에 억지로 떠밀려 왔다고 소개를 했었는 데, 하느님의 포옹을 경험한 이들 부부도 마지막 날에는 참으로 행복스런 환한 얼굴로 "이제는 절대 이혼 같은 거 안할 껍니다"라고 서로 포옹하면서 선언하자 온통 축하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2박 3일간의 짧은 시간에 우리는 일생동안 전혀 경험할 수 없었던, 완전히 100% 변화된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참으로 한없이 환해 보이는 그날의 서쪽 자락에는 아름답게 물들은 석양의 노을이 우리부부를 축복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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