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516 레지오의 까떼나 중에서... | 카테고리 | 천주교 | ||
---|---|---|---|---|
이전글 | 시몬형제님! 안녕하십니까?레지오 마리애 기도문에 대하여... | |||
다음글 | [질문]오타 쥬리아에 대해... | |||
작성자한시몬 | 작성일2002-04-08 | 조회수585 | 추천수1 | 신고 |
(질문내용)
레지오 기도문에 대해서 문의드릴까 합니다. 레지오 기도문중에 가운데 부분인 까떼나라고 있습니다.
그중에 또 "자비하심을 아니 잊으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으니"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스라엘은 누구를 지칭 하는지요?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지칭하는지? 아니면 야곱의 11번째 아들 요셉을 지칭하는지?그도 아니면 또다른 누구를 말 하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이강림씨~ 안녕하세요? 연휴를 보내느라고 답이 늦어졌습니다.
우리 레지오의 교본에도 그 설명이 나와 있듯이 질문하신 기도내용은 성모님의 기도 마니피캇에 나오는 내용으로써 일명 마리아의 노래라고도 하지요. 우선 마니피캇에 대한 다음의 해설 내용을 한번 보실까요?
(마리아의 노래 루가1,46-55)
1. 본문 내용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이사61,10;1사무2,1]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1사무1,11;시편113,7;스바3,12]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시편71,19;126,2이하]
주님을 거룩하신 분[시편111,9]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출애20,6;시편85,9;103,17]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욥5,12;시편33,10;138,6]
권세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으셨으며,[욥5,11;시편75,8]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출애34,29]
부유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1사무2,5;예레31;3,20]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이사41,9]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창세13,15;22,18;시편132,11]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예수의 탄생 예고를 들은 며칠 후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유다 산골의 엘리사벳을 방문하니,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이 말을 듣고 마리아가 마니피캇을 노래하였다.
"마리아의 노래" 라틴어 첫 마디를 제목으로 선택한 이 마니피캇 찬미가는 구약 성서 전승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마리아의 노래는 구약적인 주요 주제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1) 구원은 야훼의 가난한 이에게 허락된다(비천한 신세...) 2) 마리아의 아들에 의해 성취되는 구원은 또다른 하나의 출애굽이자 유배지에서의 귀향이 될 것이다. 3)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고난받는 종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특히 야훼의 가난한 이에 대한 약속을 기억한다.
그러므로, 완전히 이스라엘의 믿음과 희망으로 점철되어 있는 "마니피캇"은 가난한 이와 비천한 이에 대한 주님의 구원적 개입에 대하여 억누를 수 없는 감사심으로 찬양드리는 교회의 노래가 되었던 것이다.
2. 마니피캇의 영성
마니피캇의 중요성은, 루가 복음사가의 표현대로, 마리아가 찬양하는 사건, 즉 예수의 잉태 속에 포함되어 있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행하신 "큰 일"이 단연코 가장 돋보이고 가장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크리스챤들은 마니피캇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자신들의 구원 체험의 가장 적절한 표현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리아의 감사송을 불러 일으킨 영혼의 움직임은 사실, 크리스챤 신앙의 발로인 일종의 내적 움직임이다. 마리아의 경우, 은헤로운 하느님의 현존에 관한 생생한 체험이 마리아의 과거와 미래를 밝혔기 때문이다.
A. 현실적인 개인의 경험. 성서에서, 감사에 대한 표현은 항상 실제적이며 개인적인 구원의 경험에서 나온다. 백성의 우두머리, 전쟁 영웅들, 예언자들 그리고 시편 작가들은 역사의 중심 그리고 인간 생활의 중심에 현존하신 하느님의 놀라운 활동을 각자의 고유한 방법으로 낱낱이 열거하였다. 예를 들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에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해방된 것을 경축하기 위하여 승리의 노래를 불렀고(출애15). 안나는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 주님께 대해 감사하며 기뻐서 저 유명한 감사 찬양을 노래하였다(1사무 2,1-10).
마니피캇의 전반부(1,46-50)는 예수 잉태 기별을 받은 순간부터 느낀 마리아의 독특한 경험을 표현한다. 마리아는 자기 삶의 핵심, 여기 그리고 지금 활동하시는 분이 곧 주님임을 알았기 때문에 "큰 일을 해주신 전능하신 분"의 은혜를 받았다고 말한다. 마리아는 "비천한 여종의 처지를 돌보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독차지 한 것에 대하여 감사드린다. 분명히 당신께만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도 "큰 일"을 행하셨으니, 그 얼마나 기뻤을까? 이런 하느님을 생각만 해도 기쁠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가 찬양드리는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돌보시려고 수차례에 걸쳐 개입해 오신 분과 같은 하느님이시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분을 "구세주"라고 불렀다. 구약의 지배아래서 기대해오던 모든 것을 능가한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이제 구원이 실현되고 있음을 확실히 알았기 때문이다. 마니피캇에서 마리아는 완전하게 계시된 구원을 노래하고, 예수의 인격안에서 완성된 구원의 기쁨을 찬양한다.
B. 미래를 여는 경험. 미래에도 당신의 주의를 기울이시는 마리아는(이제로부터 모든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할 것이다) 강생의 규범적인 성격과 절대적인 새로움에 집중하신다. 기대하는 것은 율법에 더 이상 기대지 않는 새 백성, 구원받은 백성의 탄생이다. 이 새 백성은 성령의 지도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이름이 거룩하고 또 세세대대로 당신의 자비를 드러내주실 것은 하느님의 또 다른 무슨 징표보다도 오로지 강생 자체로만 충분한 것이다.
마니피캇은 또한 강생의 실재와 그 심오함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하느님에 의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룩된 구원은 항상 같은 모습으로 인간의 역사 속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재림 사이의 기간, 그러니까 교회의 사도직이 지속되고 인간 역사가 계속되는 동안, "세세대대로" 항상 새롭게 받아 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C. 어제부터 오늘까지. 마니피캇의 후반부는(1,51-55) 마리아의 믿음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를 보여준다.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에 잠겨 있던 마리아는 이제 하느님의 전체 백성과 그 역사를 포함시켜 감사드리는 것이다. 하느님의 선물을 완전히 깨닫게 된 마리아로 하여금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알려진 신비를 하나하나 헤아려 보게 한 것이다. 계약의 하느님의 그 얼마만한 사랑으로 당신 백성들을 사랑해 주셨는지, 그 오묘한 신비를 이 후반부에서 밝힌 것이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혜를 받자, 자신을 더욱 비천한 종으로 낮추고 겸손해진다. 겸손한 종인 그녀는 하느님이 늘 행하시는 일을 더욱 쉽게 깨닫고, 시편 작가처럼 가난하고 비천한 이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더 잘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리아의 노래는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전혀 새로운 묵상이 된다. 모든 인류가 구원된다. 당신 백성을 구원하기 위하여 당신 스스로 사람이 되어 오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그로써 아브라함에게 행하신 약속은 성취되었다. 이 어찌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아닌가. 노래가 절로 나왔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니피캇은 구약을 마감하고 신약의 개막을 알리며 감사드리는 교회의 노래이다.
..............
위의 해설 중에서 "마리아가 찬양드리는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돌보시려고 수차례에 걸쳐 개입해 오신 분과 같은 하느님이시다"라고 되어 있지요. 그러므로 남의 질문에 대한 답은 자연히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가리키는 내용입니다.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