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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1578 예수님의 수련과정과 최후의 만찬에 관해서...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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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시몬 쪽지 캡슐 작성일2002-06-11 조회수526 추천수0 신고

 

예수님의 어린시절데 대한 기록은 성서에 자세히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을 침묵기라고도 한답니다. 야고보 원복음서등에는 더 많은 예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그래도 부족하나마 성서의 자료를 근거로 해서 예수의 어린 시절을 더듬어 보기로 하지요.

 

예수님이 성장한 곳은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나사렛’이라는 동네였습니다. 나사렛은 갈릴리 북방을 담당하던 로마의 부대가 주둔하였던 지역이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그 마을과 별다른 연관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나사렛에서 살던 유대인들은 원수인 로마인들과 어울려 다니는 회색 분자들로 취급당했으며,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경멸의 표현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사렛 예수’라는 말은 당시에는 예수님과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멸과 무시의 의미로 통하던 말이었습니다.

 

12살 때 예수님은 유월절 절기를 맞이하여 양친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게 됩니다.(눅 2:41-51) 여기에서 예수님은 여러 율법사들과 여러 주제를 놓고 함께 토론을 함으로 그들을 놀라게 합니다. 이후 30살까지의 예수의 행적은 성경에서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다만 루가복음 2:51-52의 내용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추론해 볼 수 있겠지요.

 

예수님은 3가지 정도의 언어, 즉 히브리어, 헬라어 및 아람어를 알았을 것입니다. 후자의 두 언어는 예수님 당시의 일상 언어였으며, 히브리어는 이스라엘 경전, 종교적인 의식, 세속 문학의 언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직업인 목수일을 배워서 그 일에 종사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연을 사랑하였으므로 틀림없이 집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를 보고 나사렛의 위치를 유의해 보면, 나사렛 주위의 지역에 관한 모든 설명은 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았으며, 아마도 그 갈릴리 바다로 그의 청년 시절에 고기잡이를 하러 자주 갔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지혜와 키가 자라났으며, 하느님과 사람들의 사랑을 입으면서 성장하였을 것입니다. 근래에 들어 이 시기의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많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의 제자였다는 둥, 인도로 가서 티벳사원에서 공부했다는 둥 말입니다. 성서의 내용에 없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이야기하는 것은 좀  곤란하지요. 중요한 것은 이 시기의 예수님은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당신의 메시야적 사역을 충실해 준비해 나갔다는 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모님과 함께 고향 나사렛으로 돌아오셨지요. 나사렛에 돌아와서도 예수님께 서는 성서 말씀을 열심히 배웠어요. 부모님 말씀도 물론 잘 들었어서 동네 사람들은 그런 예수님을 많이 칭찬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선생님들과 구약의 성서 공부를 했던 이야기도 있으며 사람들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아버지 요셉을 부러워했었지요.

 

그래서 예수님 안에서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아이들의 감성과 지성이 바르게 자라고, 부모를 신뢰하는 마음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 라고 존경하는 마음이 있을 때 그 자녀들은 하느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나 사랑스럽게 잘 자라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 최후의 만찬에 대해서 물어 보셨는데, 예수께서 유월절 만찬을 자신의 성만찬 (최후의 만찬)으로 지키시면서 성찬 예식을 제정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성만찬은 유월절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겠습니다.

 

첫째, 유월절 만찬이 얘굽에서 종노릇하던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은 것을 기념하는 것이라면 성만찬은 예수께서 죄의 종노릇하던 인간들을 사단의 권세에서부터 해방시키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며, 둘째로 유월절 저녁에 잡아 문설주에 바름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의 죽음을 면하게 한 어린 양의 피(출 12:1-14)는 인간을 영원한 죽음에서부터 건져내 주신 하느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우리는 신구약의 성서 말씀이 계시사적, 구속사적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철저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짐승의 피로 세운 옛 언약, 즉 유월절 예식에 반해서 자신의 성만찬과 성찬 예식을 가리켜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라고 하셨으며, 제자들에게 나눠 주신 빵은 곧 인류를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찢기시고 상처 입으신 자신의 몸을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러한 성만찬 도중에 그 빵과 포도주를 나누며 자신의 대속적 죽음의 의미를 밝혀 주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를 기념토록 성찬 예식을 제정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분은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려 온 것이다(마태 20,28)". 이로써 우리는 용서와 구원의 은혜, 부활의 생명에 참여할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또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습니다(골로 2,12)". 한마디로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파스카의 제사와 잔치를 설정하시고 교회 안에 십자가상 제사가 계속되도록 하셨으며 (미사 전례서 총지침 48항)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과월절 양으로서 희생되셨으므로(1고린 5,7) 십자가의 제사가 제단에서 거행될 때마다 우리의 구원사업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교회헌장 3항). 이 제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기념제이고 사랑의 성사이며, 일치의 표징이요, 장레 영광의 보증을 주는 파스카 잔치인 것입니다. (전례헌장 47항).

 

 성찬의 전례에 관한 기록을 먼저 살펴보면 마태오 복음(26, 26∼28), 마르코 복음 (14,22∼24), 루가복음(22,19∼20),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11,23∼25)에서 최후 만찬 예식에 관하여 기록하였고, 요한은 성찬의 제정에 관한 기록이 아니고 예수님 자신을 표현한 하늘에서 내려온 빵의 약속과 의미에 대하여 기록하였습니다 (요한 6,48∼58).

 

마태오와 루가 복음은 80년경애 쓰여졌고, 그보다 앞서 마르코 복음(70년경)과 고린토 전서(55년경)가 완성되었습니다.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사실은 마르코와 고린토 전서에 쓰인 내용이 최후 만찬 사실에 충실한 기본 내용이 되고, 다른 기록들의 내용은 조급씩 가감되고 수정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성찬 기사의 공통점은 첫째 만찬 음식으로 빵과 포도주를 사용한 것이며 둘째는 예수님의 동작이지요.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또는 감사의 기도를 올리신 다음’ ’빵을 떼어 나누어 주셨다’고 하였습니다. 셋째로 예수님 말씀의 핵심은 무엇인가?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받아 마셔라, 이는 나의 피다’. ’새로운 계약의 잔이다’. 등등...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에 제정하신 이 거룩한 행위를 재현하면서 이를 일반적으로 성찬(Eucharistia)이라 하였습니다. 성찬의 원어인 ’에우카리스티아’는 그리스어로써 본래 감사의 뜻이며 인간 상호간에 주고받는 감사와 기도의 형태로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사도 24,3과 1데살 3,9.)

 

이 감사의 기도는 하느님의 위대한 업적을 찬양하는 축복기도와 연결되며 또한 자연의 산물인 음식은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혜이므로 이를 기억하고 기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감사와 찬미와 축복은 성찬식에서 뺄 수 없는 예절이며, 예수님은 빵과 포도주를 구원의 표징으로 선택하셨는데, 빵은 주님의 몸이고 포도주는 주님의 피를 대신하는 희생제물이 되었던 것이지요. 빵과 포도주는 ’생명’을 상징하는 재료로서 성찬식을 통하여 생명과 힘과 기쁨의 공동체를 만들어서 영적인 변화를 주며, 따라서 영성체는 주님과 결합하는 것이고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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