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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1588 예비신학생에 대하여...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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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시몬 쪽지 캡슐 작성일2002-07-03 조회수454 추천수0 신고

(질문)

 

중고등부 이외에 일반 예비신학생은 어떻게 이뤄지며 가입방법이나 모임은 어떠한지 세부 사항들을 알고 싶습니다.

 

(답변)

 

신부님이 되고 싶은 생각을 하고 계신 것으로 생각되어 참으로 반갑고 고맙습니다. 신부님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당신의 도구로 쓰시겠다고 부르셔야 합니다. 이를 사제 성소라고 하는데 물론 이러한 부르심은 사람마다 다 틀리게 나타난답니다. 즉 그 불림을 받는 시기나 방법도 다 다른 것이지요.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를 하느님께 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신부가 되기를 원한다면 이 성소를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되겠지요. 물론 교회법에 의하여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야지요.

 

그런데 내가 정말 자격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하느님께서 다 채워주시니까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택입니다. 내가 이 길을 가느냐? 그리고 일단 결심을 하였으면 그 다음은 꾸준히 자신의 성소를 가꾸고 개발해 나가야 한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서울대교구에서는 예비신학생 모임을 활발하게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장차 사제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성소를 가꿔주고 키워 주어서 그 결실을 맺게끔 이끌어주는 모임이지요. 중학교 1학년부터 각 학년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별히 고등학교 이상을 졸업한 이들을 위한 모임도 있답니다. 나이 제한은 만 28세까지이며 매월 한 번 갖는 이 모임은 담임 부제님들과 수녀님들이 지도해주시지요. 더 자세한 내용은 성소국(전화 02-771-7600 교환 2226)으로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제가 될려면 우선 본당이나 어느 수도원에 소속되어 있어야 합니다. 각각 성소자 모임이 정기적으로 있는데, 이 모임에 나가야 가톨릭 신학대학에 입학시험을 치를 수가 있지요. 물론 이러한 소속이 없이도 신학교에 입학원서를 낼 수 있지만 사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본당이나 수도원의 추천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성소 (하느님의 부르심)가 있어야 하거든요. 원의를 가지고 하느님께 기도드릴 때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을 바르게 판단하셔서 성소를 줄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시겠죠.

 

그리고 사제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가톨릭 교회의 사제로서 수행해야 될 여러가지 봉사직을 충실히 수행할 각오와 봉사정신 및 신체적 건강도 가지고 있는지를 스스로 진지하게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끔은 어떤 분들이 그저 혼자사는 것이 좋아서라든가 사제라는 직업(?)이 괜찮아 보여서 사제가 되고 싶다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 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사제직은 청빈과 독신 그리고 봉사를 순명으로 여기고 자신을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므로 이러한 기본적인 정신과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를 또한 스스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위에서도 말슴드린 바와 같이 하느님의 부르심이 함께 있어야한다는 것이지요. 부모님은 물론 주위에 계신 많은 분들의 기도도 필요합니다.

 

성당마다 성소후원회가 있으므로 여기에서 상담해 보시고 수녀님이나 신부님과도 상담이 필요할 것입니다. 교회법에 의하면,사제직에 나아가고자 하는 청소년들은 타당한 영적 양성과 고유한 직무 수업을 위하여 전체 양성 기간 동안 또는 교구장의 판단에 따른 사정이 있으면 적어도 4년 동안 대신학교에서 교육되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신학교 자체에서 편성되는 철학과 신학의 학업은 사제 육성 지침서에 따라 순차적으로나 동시적으로 수업할 수 있습니다. 그 수업은 철학 수업에 바칠 기간에 만 2년, 신학 수업에 만 4년을 배당하여 적어도 만 6년이 걸리는 것입니다. 서품을 받고 나서나, 혹은 그 전이라도 교구나 수도회의 필요와 지망자의 재능에 따라서 유학을 갈 수도 있습니다.

 

더 참고하실 사항은 우리 가톨릭 교회에는 크게 교구사제와 수도회 사제가 있답니다. 교구사제는 각 교구의 본당 소속으로 신학교를 지원하여 후에 사제가 되면 교구소속의 사제로 활동하게 되고, 수도회 사제의 경우에는 수도회의 소속으로 신학교를 지원하여 후에 사제가 되면 수도회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구사제 지망일 경우에는 일단 본당 신부님께 사제 지망의 원의를 알리고 본당 신부님의 추천으로 예비신학생 모임에 등록하여 출석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신학교에서 요구하는 시험(수능시험 혹은 편입시험과 신체검사, 면접등)을 치러야 하지요.

 

수도회 사제 지망일 경우에는 여러 수도회들 중에서 본인의 적성에 맞는 수도회의 성소 담당 신부님께 원의를 알리고 수도회 소속으로 신학교 입학시험을 치르면 됩니다. 상기의 내용을 참고로 하시고 님의 사제성소에 대한 열망이 날로 커지고 열매를 맺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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