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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1663] 아멘, 알렐루야, 호산나와 에파타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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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시몬 쪽지 캡슐 작성일2002-10-19 조회수507 추천수0 신고

(질문)

 

기도 뒤에 항상 하잖아요...또 알렐루야라던가 호산나..또 에파타! 이런말들의 의미는 뭘까요? 저의 신앙적 지식으론 잘 모르겠네요...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답변)

 

우리 가톨리의 용어에 대하여 궁굼하시군요. 저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아멘(Amen)

 

우리는 기도 끝에 항상 ’아멘’으로 응답합니다. ’아멘’이란 말은 옛날 유대교의 회당에서 의식중에 쓰던 말을 그대로 그리스도교에서 이어받고 있습니니다. 본래의 뜻은 희랍어의 ’아만’(동의하다)에서 나온 부사로 오늘날의 뜻은 ’참으로’ ’진실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나오는 ’아멘’은 우리말로 ’좋습니다.’ (민수기 5,22)라고 번역하고 있으며, 신약시대에 와서는 ’아멘’을 ’나는 분명히 말한다.’ (마르코 3,28)라고 번역했으며, 고린토 전서 14장에는 기도 끝에 "’아멘’으로 응답할수 있겠습니까?"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멘의 뜻은 우리가 앞에 기도한 그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그것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성당에서 사제또는 대중의 대표자가 기도를 바치면 신자대중은 ’아멘’으로 응답을 하는 것이 그 기도의 내용대로 동의한다는 뜻이며 또한 모든 신자가 한결같이 한마음으로 기도를 바친다는 뜻이 되기도 하며 나는 비록 그 기도를 직접 선두에서 바치지는 않았지만 그 기도의 내용에 수동적이 아니고 능동적으로 동의하면서 그 기도의 한몫을 차지하는 일치의 뜻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적극적인 참여의 뜻이 되기도 합니다.

 

 

알렐루야(Alleluia)

 

우리는 미사 중에 그리고 특히 부활때 알렐루야 (Alleluia)라는 전례적인 용어를 많이쓰고 있습니다. 이 말은 히브리 말인데 [힐렐] (Hill, 찬미하다.)란 말과 [양] (Jah)의 합성어인데 여기의 [야]는 하느님이란 말 [야훼] (Jahew)의 약자다. 그러므로 알렐루야란 말은 "하느님을 찬미하여라"는 뜻이며 여기에서 라틴어 ’라우다떼 도미눔’ (Laudate Dominum 주님을 찬미하여라)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알렐루야란 말은 구약성서 시편 시작과 마지막에 많이 인용되는 기도문이며, 이것을 ’알렐루야시편’이라고 하여 그때 사람들은 매일 이 시편을 외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성무일도 책에는 알렐루야의 기도문이 많이 인용이 되고 있으며 미사 때마다 층계송(응송) 다음 알렐루야를 외는데 이것이 미사 잔례에 들어오게 된 상황은 역사적으로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 초세기에 희랍교회에서는 알렐루야를 주일과 큰 축일에만 외었었고, 라틴 교회에서는 일년에 한 번 부활 축일에만 외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사제들의 성무일도에도 그리고 매일 미사에도 삽입이 되었지만 사순절 동안만은 이 알렐루야를 외지 않습니다.

 

부활절에 가서 성대한 알렐루야의 성가를 부르게 되므로 알렐루야라고 하면 언뜻 부활의 상징인 듯 느껴지기도 하지만 본래 아렐루야는 부활절과는 특별히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었고 주님을 찬미하는 찬미의 기도로 널리 불려져 왔습니다.

 

 

호산나 (Hosanna)

 

호산나(Hosanna)라는 말은 희랍어에서 나온 것이며 아라비아 말로는 [호사] (Hosana)라고 하며 히브리어 말로는 [호시안나] (Hosianna)라고 하는데 이 말은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원래 이 단어는 시편 118편 25절의 [주소서 야훼여 구원을 주소서]라는 구절에서 이 [호산나]라는 말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구절은 구약 시대의 큰 축제 때 불렸던 내용이지요. [그들은 나뭇잎으로 엮은 화환과 아름다운 나뭇가지와 종려나무 가지를 손에 들고 성전의 정화를 성취케 해주신 주님께 찬미를 드렸습니다. (마카베오하 10,7) 이와같이 그당시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손에 들고 축제를 할때 [호산나]의 기도를 되풀이 했었습니다.

 

신약 시대에 와서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 때에 이 [호산나]가 크게 불리어 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신다는 말을 듣고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예수를 맞으러 나가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이스라엘의 왕 찬미 받으소서](요한 12,13) 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구원의 희망을 절규하는 [호산나]를 외쳤던 것입니다.

 

이와같이 시작된 [호산나]의 구절은 오늘날 미사 전례에 들어와 미사때 감사송 끝에 [거룩하시다]라는 기도 속에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에 호산나!]하면서 전례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에파타

 

에파타’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치실 때 사용하신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님께 데려와서 손을 얹어주시기를 청했을 때 예수님은 그 사람을 따로 불러내어 치유의 몇 가지 행동을 하시면서 ’에파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열려라’라는 뜻으로 예수님께서 생존하실 때 그 지방 사람들이 썼던 말인 아람어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언어를 사용하셨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마르꼬 복음 7장 31절에서 37절의 말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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