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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1740]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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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규동 쪽지 캡슐 작성일2003-01-12 조회수441 추천수1 신고

기원전 2세기 중반에

외국에 흩어져있는 유다인들을 위하여

히브리어 성서가 그리스어로 번역됩니다.

 

칠십인역이라 불리는 이 번역본에서

시편은 욥기와 잠언 사이에 위치하며 추가분의 시편 하나가 더 붙게 됩니다(151).

 

그런데

칠십인역 시편의 번호 매김은

히브리어 시편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번역 과정에서 두 번에 걸쳐

히브리어 시편 하나가(116과 147) 둘로 나누어지 때문입니다.

또한 거꾸로, 역시 두 번에 걸쳐,

히브리어 시편 둘(9와 10, 그리고 113과 114)이

칠십인역에서 하나의 시편으로 모아집니다.

 

이로써 히브리어 성서와 칠십인역 성서의 시편 번호 매김이 서로 어긋나게 된 것입니다.

 

아래의 도표로 그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히브리어 시편                 그리스어 칠십인역과 라틴어 불가타 번역

    1 - 8                          1 - 8

    9 - 10                         9

    11 - 113                       10 - 112

    114 - 115                      113

    116                            114  - 115

    117 - 146                      116 - 145

    147                            146 - 147

    148 - 150                      148 - 150

 

공동번역은 히브리어를 옮긴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시편의 장절은 바로 히브리어 성서 시편의 번호 매김을 따르지만,

교회의 전례에서는 전통적으로 라틴어 불가타역을 따라 왔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문에

가톨릭 기도서나 주보에 나오는 화답송, 영성체송의 시편이

공동번역의 시편과 번호가 한 편씩 어긋나게 된 것이랍니다.

 

그래서 때로는

히브리어 성서 번호 옆 괄호 안에 불가타역의 번호를 병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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