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좋은 만남이군요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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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경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02-08 조회수328 추천수0 신고

의미있는 질문을 하신 혜미님과 저의 글안에 성령께서 함께 하심을 기원합니다.

 

저는 결혼 13년째에 접어든 가톨릭 성가정의 가장입니다.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지요. 주님의 섭리하심은 아마도 혜미님으로 하여금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사전에 예비적으로 경험케 하심이라 믿습니다. 감사할 일이지요.

 

개신교는 말씀을 우선적으로 지향하고 천주교는 전례를 우선적으로 지향하기에 윗글 어느분의 질문에 대한 화답에 말씀과 전례는 그리스도교(기독교)안의 부부의 활동과도 같다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는 모태 신앙입니다만 아내는 이방인 출신으로서 그 고난의 질곡 또한 상호간에 만만치 않았지요. 하여 님의 커플 역시 그 어려움을 잉태하고 재출발선에 놓여진 그것을 생각하심이라고도 해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아빠께서 천주교인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계신 분이니 그 대화의 준비를 해 두심은 어떨까요? 저희 가톨릭 인들은 님들처럼 아빠로 모시는 그리스도와의 대화를 위하여 현재에 처해있는 위치와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지속적인 작전 계획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1. 기도 생활  2. 성사 생활  3. 공부 생활  4. 봉사 생활  5. 공동체 생활의 다섯가지 참 가정과 신앙의 생활을 지향함이지요.

 

어찌보면 우리는 결혼 생활의 인간적인 번민에서 해방되기 위하여 필수적인 이 다섯가지 작전 계획에서 깨어나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만 앞서 전하여 드린데로 말씀에 눈과 귀가 열린 님의 부모님과 전례에 익숙한 남자 친구의 부모님 역시 혼인 서약을 통하여 두 집안의 만남에 대해서 그 의미는 더욱 진화되어야 마땅하겠지요.

 

세상의 답을 추구함은 역시 오직 주님과 혜미님의 몫일 것입니다. 주님은 혜미님만을 믿고 혜미님은 주님의 은총만을 믿기 때문이지요.

 

세상은 더도 덜도 없이 내가 변한 만큼만 변해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천주교 인들은 인간의 생리적 욕구, 안정감, 소속감, 겸손, 자아를 지우기 위해서 필요한 배우자상을 같은 종교인으로 찾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정서상 그쪽 집안이 더 며느리의 종교가 가톨릭이어야 한다고 주장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태초 주님께서 말씀으로 우리를 탄생케 하셨기에 그리고 언제나 무에서 다시 우리를 말씀으로 창조해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님께선 그 소유욕을 오직 주님께 의탁하고 다시 말씀드려 주님의 은총만을 믿으며 이번에는 예절(전례)을 우선적으로 임해 보십시오.

 

그리고 나서 혜미님의 아빠와 대화하셔도 늦지 않을것이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는 아빠에 의지해서 함께 대화할 수 있도록 해 보세요. 어차피 부부는 오랜 세월을 통하여 겉모습까지 닮기에 아빠와 혜미님과 엄마가 함께 대화하는 모습은 아름다워야 마땅하겠지요.

 

준비 기도를 혜미님이 청해 보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대화후 성찰 기도도 병행 하시기 바라구요. 중요한 사안이니 만큼 이를 계기로 더욱 훌륭한 주님의 도구로 업그레이드 되심을 믿습니다.

 

사실 기도는 온전히 아름다운 생각과 대화 자체도 훌륭한 기도이겠습니다만, 차라리 이것은 기도의 본질인 주님과의 호흡이겠지요. 말이 쉽지 어디 우리들의 대화가 그런가요? 혜미님이 승리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가톨릭을 선교한다고 생각치 마시고 남자 친구인 가톨릭을 알 필요가 있다는 면에서 또한 양 가정 모두의 인간적인 생각들을 타파하기 위한 조언으로서 지금부터는 다섯 가지 작전 계획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1. 기도 생활 ; 잘 아실테니 부연하지 않겠습니다.

 

2. 성사 생활 ; 7가지의 성사를 축으로 합니다.

 

   세례성사(잘 아시지요?)

 

   고백성사(흔히들 개신교에서는 왜 인간에게 고백을 하느냐고 비판을 하는데 고백 성사 역시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최초의 사제인 예수님을 통하여 온 생애를 그분을 믿고, 닮고, 따르려는 사제를 통하여 육과 마음과 영혼의 병을 치유 받는 것이기도 하지요. 바른 가톨릭 신자들은 한달에 한번정도 이 마음의 병원을 갑니다)

 

   견진성사(성인예식) ; 주님의 종으로부터 친구로 초대 받는 예식이지요.

 

   성품성사(신품 성사라고도 함, 가톨릭 평신자에게도 해당되며 평신자는 이 때에 공통 사제라고도 하며 미사와 고백 성사등을 집전하는 사제는 직분 사제라고도 함)

 

   혼인성사(남녀가 죽음으로서 신혼의 부활을 얻는 성부, 성자의 삶과도 같은 것이지요. 그리고 아기 예수님의 강생으로 생명의 신비를 잇는 도구 됨입니다. 이로써 누구나 신혼의 기쁨을 얻지요)

 

   성체성사(밀알 하나가 썩어서 농부에 의하여 베어지고, 익혀지며 심지어 기름 부어지는 죽음의 열매인 빵을 영하는 예식이기도 합니다)

 

   종부성사(언제나 오늘만을 사는 하루살이의 거룩한 죽음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새 아침에는 청빈, 정결, 순명의 아기 예수님으로 다시 태어나는 고통, 환희, 영광, 빛등의 일환이지요)

 

 

3. 공부 생활 ; 오래전부터의 찬송가가 주류를 이루는 개신교와 일치를 얻고 있는 가톨릭 안의 성령기도회등이 있습니다만 같은 성령 쇄신 봉사회인 꾸르실료등의 참여 활동을 통해서도 이루어집니다. 매일 성서 읽기, 양서등도 좋은 공부의 일환이겠군요.

 

4. 봉사 생활 ; 오늘날의 교계 가톨릭인들에게 매우 부끄러운 참여 활동입니다. 반면 수도 와 성직 생활을 하는 가톨릭인들은 음지에서 주님 보시기 좋게 봉사하고 계시리라 보는데 역시 추수할 일꾼이 매우 부족하여 일례로서 가톨릭 인들이 피정(피세정념=세상을 피하여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이루는 것)을 임할시에도 약 1:100정도로 음지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기에 우리의 봉사 생활은 재고되어야 마땅한 일입니다.

 

5. 공동체 생활 ; 초대 공동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공동체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다섯가지 작전 계획을 묵상하시고 남자 친구와 함께 서로 맺어지기를 원하신다면 묵주 기도를 권해드립니다. 불가의 염불을 외는 염주와 유사한 묵상의 도구인 묵주 기도를 통하여 혜미님 또한 성모 신심을 얻으실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오늘날 많은 개신교인들에게 잘 못 알려진데로 가톨릭은 성모 마리아님만을 믿느 종교가 아닙니다. 따라서 가톨릭 신자들조차도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로 국한되는 묵주기도자들이 적지 않은데 묵주 기도란 성모님(성스러운 어머니)의 도움을 받는 대화로서 주님께 바쳐져야 할 합당한 기도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욕망분의 충족으로 정산할 수 있습니다.

 

충족감이 모자라시다면 먼저 욕망을 지우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 경험에 의하면 욕망을 주님의 의지가 아닌 나의 의지로 지워야 했기에 지금은 가난하기 짝이 없슴입니다.

 

하지만 저역시 주님의 종이오니를 고백하신 성모 어머니가 계시기에 아버지께 도로 다가감은 낙관적이라 믿습니다.

 

어떻습니까? 혜미님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아픔과도 같은 고통도 기다리겠지만 남자 친구에게 묵주 기도를 제안해 보심을...님이 성모님이요, 남자 친구가 예수님과 일치되어 성부께로 나아감은 이루어 질 것입니다.

 

끝으로 성가정인 Family의 어원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Father, Mother, I Love You의 첫 머리글의 만남입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말씀 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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