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1856] 주님의 말씀입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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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시몬 | 작성일2003-07-01 | 조회수531 | 추천수0 | 신고 |
어떤 미사 전례라든지 미사가 아니더라도 성가와 함께 시작기도, 본기도(축복, 위령, 위로, 권면 또는 제사, 명절 때 등)와 마침기도의 형식을 갖춘 기도를 바칠 때에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지만 보통 우리가 구역이나, 반모임, 주회합에서 성서를 봉독 할 때, 또는 성서공부를 할 때 등에는 성서를 읽고난 후에 그러한 표현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보아집니다.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윤종식 신부님 말씀을 여기에 올려 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라는 표현에 대해서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신자들이 대답하기에는 쉽지 않은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전례에서는 당연히 규정에 따르지만 보통 성당의 모임의 경우에는 이런 규정과 좀 거리가 있다고 여기거나 전례가 아니기에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복음 낭독 후의 환호에 대해서 간단히 그 의미를 알아보면 왜 그렇게 하는지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 "하느님 찬미합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이는 봉독 마침 "인사"와 "환호"라 할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환호의 소리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12세기 이전에는 독서자만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주님 영광받으소서" 등으로 하였습니다. 현재 상태로 바뀐 것은 12세기 이후부터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라는 표현은 복음 낭독을 통해서 2000년전의 과거의 복음이 아니라 바로 오늘 우리에게 복음을 선포하시는 그리스도임을 인정하고 확인하는 기쁨의 환호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와 함께하고 계심을 믿는다"는 표현인 것입니다
(2) 공적인 모임과 개인의 복음 낭독
복음을 어떤 교회의 공적인 모임에서 낭독한다면 이러한 환호는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음은 전례에서 낭독할 때 그 가치나 중요성 그리고 효과가 잘 드러나지만 복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내용과 의미는 어디에서나 언제나 변화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곳에는 나도 그들과 함께 있겠다"(마태오복음 18,20) 라고 하신 그분이 당신 이름으로 모인 사목회나, 레지오, 소공동체, 어떤 단체에도 함께 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찬미드림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복음 낭독 때에는 자유롭게 할 수 있음은 두말 할 여지가 없겠지요. 그런데 개인의 복음 낭독시에도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라는 환호를 곁들인다면 낭독자의 마음속에서 찬미하는 열정이 이어가리라 생각합니다.
(3) 전례는 하느님과 신앙인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만나는 장입니다. 이는 교회 공동체의 각각의 모임에도 연장이 됩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찬미하는 좋은 형태이고 우리의 참된 신앙을 드러내는 표현들이라면 로마교회의 특성인 간결함과 단순함을 지니고 행한다면 신앙 생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처: 윤종식 신부님 말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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