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이 병섭 스테파노 형제님,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대로 우리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당 명칭에 대하여 여러가지로 사용하고 있는데 주교회의 용어 정의위원회에서는 몇년전에 용어를 통일하여 확정하면서 성당에 대해서는 그전에 ’천주교 000 교회’라고 쓰던 것을 다음과 같이 ’천주교 000 성당’으로 개정하였습니다.

<성당 명칭의 표기>

"성당 명칭의 표기 문제를 논의, 성당 명칭은 「천주교 ○○동 성당」이라 표기하기로 했다."

그러면 질의하신 용어에 대하여 본래적 의미를 살펴 보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천주교에서는 ’성당’, ’본당’,’교회’란 용어가 있는데 섞어서 쓰는 경우도 있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같은 의미로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하느님 백성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의 교회’라든가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라는 신앙고백을 하지요. 그런데 성당은 건물이나 하나의 본당 공동체를 지칭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성당이나 레지오 공문서에 보시면 모두 ’성당’으로 바뀌었습니다.  ’000 교회’는 과거의 표현입니다.

본당이란 지역사회 속에서 기초적인 교회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단위 교회를 의미합니다. 여기는 주교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사제가 상주하면서 정해진 관할 구역을 사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성당이란 이보다 더 구체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입니다. 거룩한 장소를 뜻하지요. 즉, 전례행위가 이루어지는 성체가 모셔진 건물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신학교 성당, 수도원 성당도 다 포함됩니다만 반면 모든 성당이 다 본당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중요한 것은, 성당이든 본당 혹은 교회이든 그것이 어떤 의미로 쓰였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