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영지주의(靈智主義, γνωσιs, Gnosis, Gnostics, Gnosticism) | 카테고리 | 천주교 | ||
---|---|---|---|---|
이전글 | Re:'노아'와 관련된 허영엽 신부님의 글입니다. | |||
다음글 | 인터넷 수호성인이 누구인가요? | |||
작성자김호경 | 작성일2004-08-06 | 조회수598 | 추천수0 | 신고 |
+ 찬미 예수님 !!!
"靈智主義"는 여기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는 매우 복잡한 체계의 한 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철학이나 신락, 또는 신비주의 등 어떤 한 가지 용어로 정의를 내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지주의"는 종교적 혼합주의의 산물로 보고 있으며, 몇 가지 주요한 요소로 구성된 종교적 현상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지주의는 어느 한 가지 체계로 형성되어 있지 않고 수없이 많은 체계가 존재합니다. 당연히 이해하기도 참 어렵습니다(참고로 제가 접해본 몇 가지 서적에서도 약간씩 설명에 차이가 있어서 저같은 아마추어들은 개념을 잡기가 참으로 힘들더군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도 아직 헷갈립니다).
"영지주의" 체계들은 흔히 그것들의 창시자나 주요 교사들에 의해 명칭이 붙여지고 내용이 알려지고 있으나(예; Marcion, Basilides, Valentinus 등의 초대 그리스도교 교회의 이단들이 여기에 해당됨), 그 기원이 알려지지 않은 체계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영지주의"의 기원에 관해서도 아직 설이 분분합니다. 어떤 이들은 기원전에 이미 이집트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2세기경의 그리스도교에서 자라난 이단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디에 그 기원을 두었든 초대 그리스도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하나의 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한 복음서>(요한1,12-13.18; 3,6.13.31-36; 6,33.63; 8,23.44; 12,23; 14,8-11; 17,16 등))나 <요한의 편지들>와 같은 성서에서도 일부 영지주의의 필수적인 개념들을 볼 수가 있는데, 일부 합리주의자들은 이를 두고 <요한 복음서>나 <요한의 편지들>을 아예 영지주의 문헌으로 규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해라고 밝혀졌고, 현재에는 오히려 초대 그리스도교 내에 침투한 "그리스도교적 영지주의"에 대한 경고의 문구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초대 그리스도교에 특히 위협적인 이단으로 작용을 하던 "영지주의"에 대해서는 특히 요한 복음서와 바울로의 고린토 전서(1고린15장)에서 강력하게 경고하고 반박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정태현 신부님께서 편역하신 <성서비평사전>에 수록된 내용중 영지주의의 몇 가지 주요한 공통적 요소들을 옮겨드립니다. 참고해보시고, 다른 서적을 통해서도 많이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1. 초월적이고 불가사의한 참 하느님은 조물주의 작품인 가시적 창조물과 근봅넞으로 다르며 이 창조물에 대해서 책임질 필요가 없는 분이시다.(어떤 영지주의적 체계들은 조물주를 구약성서의 하느님과 동일시한다.)
2. 각 사람의 "참 자아", 곧 영지주의적 존재들의 "나"는 "신적인 것의 불꽃'이며 필연적으로 불멸의 존재이지만, 이 세상세력으로 인해서 "타락되어" 신체성 안에 갇히게 된다. 이는 진흙 속에 묻힌 금과 같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를 얻을 수 없다.
3. 신적인 "부르심"만이 한 인간을 물질적 마비로부터 일으켜 세울 수 있는데, 이 때 그 부르심은 인간에게 참자아와 초월적 영역에 자리한 자기 본향ㄱ화 참 하느님에 대한 "영지"를 준다.
4. 자아로의 이 회귀는 개인의 경우 삶의 마지막에 영혼이 여러 영역을 통과하면서 일어나고, 우주의 경우에는 물질성이 원래의 혼돈이나 무감각으로 퇴보해 들어가는 세상 끝날에 일어난다. 악한 영혼들과 이 세상의 세력은 이 회귀를 방해한다.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