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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소화 데레사의 9일 기도문> <첫째날>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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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수근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23 조회수374 추천수1 신고

+ 찬미 예수님.

 

<작은 존재>


성녀의 셋째 언니인 셀리나 수녀는 말합니다.
"잘 해낼 수 없어 보이는 싸움에 완전히 낙담하고

심적으로 격앙되면나는 데레사 수녀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이번엔 불가능해. 나는 견딜 수 없어!'
그러면 데레사 수녀는 내게 말했습니다.


'놀랄 일도 아니지요.

우리는 난관을 극복하기엔 너무나 작은 존재이니까요.
우리는 저 아래 밑바닥으로 빠져 나와야 해요.'
그리고는 우리의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을 상기 시켰습니다.

 

 옆집에서 있었던 일이었는데,

말 한마리가 정원으로 가는 길을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다른 길을 찾고 있을 때,

우리의 어린 동생은 그 짐승의 다리 사이를 지나 빠져나가는 것이

 제일 쉽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생은 먼저 그 밑을 빠져 나가서는 내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나도 동생을 따라 밑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우리의 몸집이 작았기 때문에 많이 굽히지 않고서도 우리의 목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작으면 이게 장점이야' 라고 동생은 결론지었습니다.
'작은 사람에게는 장애물이 없습니다.

작은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빠져나갈 수 있지요.

큰 사람들은 중요한 문제들을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도 있고,

어려움이 생기면 심사숙고하며 기도하거나 자신의 덕행으로

모든 것을 쉽게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아주 작은 사람들은

큰 사람들과 똑같이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밑으로 해서 빠져나가야 합니다.

밑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은 모든 것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고

거기에 너무 빠져들지 않는 것입니다.


사물의 아래로 빠져나가는 것, 그것은 그 사물들을 화나게 할 만큼 빤히 쳐다보지 않는 것입니다.'"

<결심>
오늘은 당신의 바람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든 상황을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청하십시오.

그러면 언제나 마음의 평화와 즐거운 기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또는 묵주기도 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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