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님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홍문택 신부님께서 쓰신 '분도와 함께하는 교리 이야기'라는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
1.어떻게 세례명을 2개나 해? 분도는 유아 세례를 받았지만 분도의 친구들 중에는 세례를 받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 아직 세례를 받지 못한 승환이는 세례명에 대해 관심이 많다.
분 도 : 승환아! 너 세례명 뭘로 할 거니? 승 환 : 나? 요한 바오로. 분 도 : 야! 넌 아직 세례명이 뭔지도 모르냐? 어떻게 세례명을 2개나 하냐? 승 환 : 우리 삼촌도 요한 바오로인 걸? 분 도 : 이런 엉터리. 거짓말 마. 그런 세례명은 없어. (들은 다음날 신부님께 누구 말이 맞는지 여쭙기로 했다.) 신부님 : 그래, 얘기해 보렴.
승 환 : 신부님! 세례명은 한 명의 성인만 정해야 하는 건가요?
신부님 : 그렇지는 않아. 세례받은 사람이 몇 분의 성인을 공경하고 싶다면 그렇게 정할 수도 있지.
분 도 : 예? 신부님 : 왜 놀랐니? 하지만 여러 성인을 모시는 것에 마음을 쓰는 것보다 한 명의 성인이라도 제대로 모시고 공경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니? 승 환 : 내 말이 맞지? 신부님 : 분도가 승환이한테 졌구나. 분 도 : 아니예요, 신부님. 아마 승환이가 모르는게 더 많을 걸요? 신부님 : 얘들아, 그런 알아맞히기 놀이는 자주 할수록 좋단다
2.신부님, 남자가 여자 세례명 가져도 되나요? ll
분 도 : 신부님! 남자가 여자 세례명을 가져도 되나요? 신부님 : 왜 굳이 그런 생각을 해. 그런 경우 친구들한테 놀림감이 될 수도 있잖아. 그리고 남자를 형제, 여자를 자매라고 부르는데 그렇게 되면 누구를 호칭할 때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분 도 : 신부님! 그래도 꼭 갖고 싶다면요?
신부님 : 그 성인을 꼭 주보 성인으로 모시고 싶다면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
분 도 : 그럼 신부님, 남자 성인 한 분과 여자 성인 한 분을 두고 하루식 교대로 모시면 어떨까요? 신부님 : 그건 궁금해서 묻는 게 아니라 엉뚱한 생각이다. 녀석아. 아예, 남녀 성인 365명을 모시지 그러냐? 분 도 : 와, 그건 어렵겠네요. 신부님 : 하여간 남자는 남자 성인. 여자는 여자 성인을 모시는 게 좋겠다. 굳이 혼란을 일으킬 필요가 있겠니? 분 도 : 네, 알았습니다.
3.세례명-생일과 축일이 같은 성인을 정해야 하나요?
분 도 : 사무장님! 저 세례명 바꿔 주세요. 사무장 : 이 녀석아.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 분 도 : 아무래도 제 세례명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사무장 : 문제라니? 분 도 : 세례명을 다시 정해야 할 것 같다구요. 사무장 : 무슨 소리야? 세레명을 바꾸다니? 분 도 : 승환이 세례명 정하는 거 보니까 자기 생일하고 같은 날의 성인을 세례명으로 정하던데요. 원래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래요. 그래서 제 세례명을 찾아봤더니 베네딕토는 제 생일하고 전혀 관계가 없더라구요. 제 세례명은 잘못된 거라구요. 사무장 : 이 녀석아. 이미 정해진 세례명을 어떻게 바꾸냐? 분 도 : 그럼 어떡해요? 빨리 바꿔 줘요. 사무장 : 어휴, 이 녀석 생떼를 쓰는구나. (사무장이 사제관으로 전화를 건다.) 사무장 : 신부님, 분도가 생떼를 쓰는데 어떡하죠? 제가 전화 바꿔 드릴게요. (사무장이 분도가 무엇을 조르는지 신부님께 말씀드렸다.)
신부님 : 분도야, 자신의 생일과 수호 성인(주보 성인)의 기념일이 일치하도록 세례명을 정하기도 한단다. 그 기념일은 성인이 돌아가신 날을 말하는데 그 날에 맞추어 세례명을 정하는건, 세례로 태어나는 날을 성인 기념일과 맞추려는 것이야. 하지만 반드시 거기에 맞춰서 세례명을 정할 필요는 없어. 중요한 것은 자신이 존경하는 성인을 정해서 그분을 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마음이지. 너, 베네딕토 성인에 대해 아니?
분 도 : 아니요. 잘…. 신부님 : 내 그럴 줄 알았다. 이건 숙제야. 다음주까지 베네딕토 성인에 대해서 알아올 것! 분 도 : 에이, 괜히 숙제만 생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