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Re:성별과 관련하여 질문이요...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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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27 조회수937 추천수0 신고

안녕하세요.. 지난번에도 제가 답변을 드렸었는데...

부족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제가 몇가지 알아보았습니다.

 

 

첫째로, 이름의 표기와 발음에 관한 문제입니다.

 

 '힐러리(Hilery)'는 영문식 발음이나 표기를 하였을때 그렇게 부릅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힐러리'라는 세례명은 힐라로, 힐라루스, 힐라리우스, 힐러리아, 힐라리아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웁니다.

 

 미국에서는 이름을 애칭으로 변경하여 부르기도하고 (예를들어 '엘리사벳'을 '엘리사' '리사' '리즈' '베스' '베티') 아예 그것으로 이름이 변경되어진 경우도 많아서 어느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하기조차 애매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례명이 외국이름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예를들어, 제 세례명은 '마르티노'인데 부르는 지방마다 나라마다 '마르띠노', '말띵', '말딩', '마르틴', '마틴', '마르티나(여성형)' 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다시말해 같은 성인이지만 교적에 올라간 이름은 표기나 발음이 다를수있다는것입니다. (제 교적에는 제 세례명이 '말띵'으로 되어있습니다.)

 

 둘째로, 힐러리의 세례명은 성인이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에관해 지난 9월5일(연중23주일) 서울주보에 '묻고답하기'에 이런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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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알고>

    가톨릭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교리를 공부한 후 세례성사를 받게 되는데, 그 때 세례명을 정하는 이유와 영명축일은 무슨 뜻이며, 왜 그 날을 기원하며 축복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인순 프란치스코·돈암동성당


   가톨릭 신자들은 세례를 받을 때, 성서에 등장하는 이름이나 성인과 순교자의 이름, 그리스도교의 덕을 의미하는 이름을 자신의 세례명으로 정하게 됩니다.

   성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세례명을 정할 경우, 그 성인을 본받아 신앙생활을 잘 해나가길 소망하며 그 성인이 자신의 수호성인이 되어 보살펴 주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덕을 드러내는 이름으로는 아가페(사랑), 피데스(신앙), 스페스(희망), 이레네(평화), 힐라리오(기쁨), 첼레스티노(천상적인), 펠리치시모(지복)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름을 세례명으로 정할 경우에는 그 세례명이 뜻하는 그리스도교의 덕목을 자신의 삶 안에서 실천해 나가길 소망합니다.

교회 안에는 자신의 세례명으로 정한 수호성인을 공경하며 하느님께 전구해 주길 기도하는 대중 신심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수호성인에 대한 공경이 수호성인의 축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확산되었고, 교회는 참되고 올바른 성인공경 신심을 장려하게 되었습니다.

   영명축일은 세례명이 뜻하는 주보 성인을 기념하도록 교회 축일로 정한 날입니다. 신자들은 주보 성인의 축일을 자신의 생일 못지않게 특별한 날로 기념하며, 세례의 의미와 주보 성인의 성덕을 되새기는 기회로 삼습니다. 

                                                         - 강영옥 루치아·가톨릭대학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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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말해, '기쁨'이라는 의미로 '힐러리'라는 세례명을 갖는다면 남자,여자 성인의 구별을 할필요가 없겠습니다.

 

 그리고 '힐러리'의 성녀도 있습니다.

 ▶ 힐라리아 (Hilaria) ◀ 
축일  12월 3일 
성인의 신분  순교자 
성인성녀 구분  성녀 
성인의 활동지역  
성인의 활동연도  +연대미상 
성인과 같은이름  
 

   로마 순교록에는 ‘호민관 성 클라우디우스(Claudius)와 그의 아내 성녀 힐라리아 그리고 아들 성 야손(Jason)과 마우루스(Maurus) 및 일곱 명의 군인들의 순교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황제 누메리아누스는 클라우디우스에게 큰 돌을 목에 걸게 하고 강에 집어넣었고, 그 아들들과 군인들에게는 사형언도만 내렸다. 그러나 그의 아내 힐라리아는 아들들의 장례를 지낸 뒤에 그들의 무덤에서 기도하며 지내던 중에 체포되어 주님 품에 안겼다.
 

 

 

 마지막으로, 여성이라고 하여 반드시 성녀의 세례명을 쓰라는법은 없습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지난번에 제가 답변드린부분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베드로'수녀님도 계십니다.

 

 다음은 카톨릭 굿뉴스에서 발췌한것입니다. 참조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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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교회법에서는 "부모와 대부모 및 본당 사목구 주임은 그리스도교적 감정에 어울리지 아니하는 이름을 붙이지 아니하도록 보살펴야 한다."(855조)라고 규정하면서, 각 지역 문화권에 상응하는 이름과 그리스도교적 뜻을 붙일 수 있는 이름을 세례명으로 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입 교인에게 새 이름을 처음부터 주는 풍습이 있는 비그리스도교 지역에서는 주교회의의 결정에 따라 예비 신자가 될 때에 즉시 새 이름을 줄 수 있다. 성인의 이름이나 지역 문화권에 상응하는 이름을 줄 수 있다."(어른 입교 예식서 88항) 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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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적으로, 님의 따님께 Hilary라는 세례명을 갖게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중요한것은 그 세례명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주보성인을 모시고 그분의 뜻에 맞게 살아가려 노력할지가 더욱 중요한것 같습니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마르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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