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간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택하신 이유?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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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병선 | 작성일2004-12-13 | 조회수397 | 추천수0 | 신고 |
하느님은 우리와 화해하시기 위해 예수께 십자가의 어린양이 되게 허락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희생은 예수님 자체로는 비할데 없이 위대하시다지만, 예수님을 희생시킨 인간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시킨 인간은 우리 모두를 대표하는 인간이며 극도로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사건인데 이를 통해 인간이 구원의 길로 접어든다면 인간의 악에 비례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우리의 행실이 용서받고 화해하려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상대에게 애정을 보일 때 가능한 것인데 이런 논리로 보면 인간이 구원을 받고 하느님과 진정 화해하려면 예수님의 희생이 아닌 인간의 희생이 전제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희생은 인간을 용서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을 희생시킨 또다른 죄는 아닌지요. 십자가형이 인간에 의해 저질러졌고 희생의 비례한 잘못의 뉘우침이 없는데(인간의 모습은 십자가형 이전이나 이후나 변함이 없는데) 과연 화해가 가능한 것일까요? 노아의 방주나 바벨탑 사건등과 같은 직접적인 응징 후 화해를 시도했다면 그것이 더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독생자를 보냈으나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희생시킨 타락한 인간과 화해가 가능하며, 인간이 하느님의 진심을 깨달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을 통해서 였을까하는 의문이 풀리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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