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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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5-01-10 조회수538 추천수0 신고

독서자  어디에다 몇번 절을 해야 하는지?
몇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똑 부러지게 틀에 박힌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  많이 인용된  이동익  레미지오  신부님의 글은 ---
    독서자가 허리를 굽혀 사제에게 인사를 하거나 혹은 감실을 향해 묵례하는 것과 관련된 특별한 규정은 없지만
    그러한 동작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깊은 절이나 묵례는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경배의 표시이며,
    또한 우리의 겸손한 마음을 드?뺨?nbsp; 몸 가짐일 뿐더러 더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고
    하느님의 보호에 자신을 의탁하는 자세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독서자가 사제에게 깊이 허리를 숙인다거나 혹은 감실을 향해 묵례를 드린다거나 하는 것이
    어느 것이 옳고 또 그르다고 구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다만 독서자 자신의 마음 자세를 드러내는 몸가짐이라는 것입니다.

 

2) 가톨릭 신학대학장 정의철 다마소 신부님은
   "독서자가 독서대로 가는 도중에 제대 정면의 통로를 가로질러 가야할 경우에는
    제대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제대를 향해 깊이 절합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그럴  필요가 없도록 독서자의 자리는 독서대 근처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자는 독서대 앞에 서기 전에 말씀 전례의 사회자이며
    그리스도의 역할을 맡은 주례 사제를 향해 인사함으로써,
    자신이 성서 봉독의 임무를 주례 사제에게 허락 받는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3)  몇년 전 교구  전례 강의하는 신부님은 
     독서자는 6 번 절한다고 가르칩니다.
     독서자의 자리가 제대 아래에 있을 경우입니다.
  
     제대에 오르기 전에 제대에 1번째,
     제대에 올라 주례 사제에게 2번째,
     독서대의 성서와 회중에게  3번째,
     독서가 끝나고 성서,회중에 4번째,
     주례사제에게                    5번째,
     내려와서   제대에              6번째,


4)  서울 대교구 에서도 본당마다 모두 달라서
     제대 밑에서 제대에 절하고 올라 가는 본당도 있고
     제대위에 올라가 주례사제에게 인사하는 본당도 있습니다.

 

5)  독서자의 자리가 제대위에 마련되어 있는 명동 대성당과
     대부분 제대 아래에 있는 본당과는 또 다릅니다.

 

6)  큰 미사에서 신학생들이 독서하는 것을 눈여겨 보면 ....
     의정부 교구장 착좌식에서  제1, 제2 독서를 하는 신학생들은
    
     제대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독서하러 나갈 때와 물러 날 때,
     주례사제(주교님)에게 인사하고, 성서에 절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7)  각 본당의 사목 책임자는 본당 신부님입니다.
     현실적으로 평신도인 독서자들이 원칙이 어떻다고 따질 수는 없습니다.
    
     교구에서  전례 강의하는 신부님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는
     무얼 좀 안다고 따지지 말고
     전례 일부가 바뀐 것을 안다고 먼저 나서지 말고

     본당 신부님이 사목적 배려, 이유가 있어서 하는 일이니
     본당마다 신부님의 의견을 따라서 하라고 ...
                        

 8) 제1 독서자가  나가는 타이밍은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본당 신부님의 방침대로 해야겠지만
     미사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기도 "   ------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어떤 신부님은  본기도가 끝난 뒤에 제1독서자가 나가라고 하고,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할 때 나가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례사제가 본기도를 끝내고 자리에 앉을 "때" 에서  거꾸로 계산해서
     독서자가 서두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제대로 걸어 올라가
     주례사제가 자리에 앉고 나서 바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즉 미사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물흐르듯  타이밍을 잡으면 됩니다.

    ( 지나치게 빠른 발걸음으로 제대로 나가거나, 독서가 끝난후 너무 서둘러 내려 오는 것도 금물)


 9) 서울 대교구의 큰 본당에서도 의외로

     제 2독서자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서 제대 밑에 서서 기다리거나
     머뭇거리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화답송 마지막 시편을 낭송하거나 노래할 때
     서두르지 말고 자연스러운 발걸음으로  제대에 올라 가

 

     이미 자리에 앉아 있는 주례사제에게 인사를 마치면 화답송이 끝나거나,
     화답송이 끝나는 것을 약간 기다릴 정도의 타이밍을 잡을 수 있도록

     거꾸로 시간을 계산해서 나가면  됩니다.  

 

10)   “성서 봉독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구속과 구원의 신비를 열어 주시며, 영적인 양식을 제공하신다”(총지침, 55항).

      “교회 안에서 성서가 봉독될 때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말씀 안에 현존하시며 복음을 선포하신다”(총지침, 29항).

     

      독서자는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성서 말씀을 봉독하여야 하며,
      모든 이는 독서를 통하여 선포되는 말씀을 공경의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총지침, 29항 참조).
      회중이 모두 말씀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11)  독서자는 미리 봉독할 성경 구절을 읽고 묵상하여
       교우들이 말씀을 들으면서 성경에 대한 감미롭고
       생생한 감돌을 느낄 수 있도록 독서를 성실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독서자는 말씀을 잘 봉독할 수 있도록 자질을 갖춰야 한다. (미사경본 총지침, 66항)

 

 12)  전례헌장’ 7항  "교회에서 성서를 읽을 때 말씀하시는 이는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성서 봉독은 하느님이 독서자를 통해서 말씀 하시는 것을 새롭게 듣는 것이므로
        공식적인 전례에서 눈으로 따라가며 읽는 것은 가급적 삼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독서자 뿐 아니라
        전례 참여자 모두 그 날의 성서 구절을 미리 읽어 올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일부 개신교의 예배와 가톨릭 교회에서
        공식적인 전례에서 성서 봉독의 근본적인 차이점입니다.

 

        독서자는 독서대 앞에 서서 성서와 회중을 향해 인사하고 나서 봉독될 성서 이름을 읽습니다.
       (예: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등). 이것은 공식적인 성서 봉독 행위의 중요한 부분이며,
        성서 이름을 먼저 알림으로써 봉독되는 말씀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에
        회중이 주목하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그러나 성서의 장, 절은 밝히지 않습니다.

 

       독서자는 회중이 조용해지기를 기다린 다음 봉독을 시작해야 하며,
       봉독할 때는 두 손을 모아야 합니다.

      

       (독서할 때 뿐만 아니라, 전례 봉사자는 기본적으로 합장하고 미사에 임하라고 하는군요.

         합장도 않고 제대에 올라 온다고 신부님에게 야단 맞고 나서

         아예 미사시간  내내  합장을 하게 됐습니다.)         


       또한 봉독되는 성서의 이름을 읽는 순간 듣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 반응을 보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회중 전체에 들리고 있는가,
       목소리가 마이크에 적당한가를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성서 구절을 조금 읽고 난 후에야 겨우 이것에 신경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정의철 다마소 신부님글)

 

13)   또한 신부님은 "연극처럼 실감나게 독서하면 안되나요?" 라는 말로
       " 성서 본문은 구두점을 따라 정확히 꾾으면서 유창하게,
        그러면서도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봉독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억양을 지나치게 붙이거나 때로는 음색을 바꾸어서
        마치 연극 하듯이 읽는 것은 전례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라고 합니다.

 

14)   월간지 "사목" 에 있는  이현로  신부님의 글입니다.
        독서는 느리게!
        독서를 천천히 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이 있다.
        독서하는 사람 자신이 '너무 느리게 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속도로 독서를 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연습을 자주 하고, 또 실제로 그렇게 독서를 하면
        듣는 사람들이 독서의 내용을 따르기가 쉽고,
        또 그 내용을 마음으로 듣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5)   제  개인적인 생각은 11항 미사경본 총지침 66항에서
       "생생한 감돌을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려면
       13항 "연극처럼 실감나게 독서하면 안된다" 와
       약간 절충(?) 해야 한다고 할까
       지나치지 않은 범위내에서 기술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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