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십일조에 관하여 알고 싶습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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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영민 | 작성일2005-02-09 | 조회수730 | 추천수0 | 신고 |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님의 마음이 닫혀있음이 마음아팠습니다. 현재 님의 본당에서의 교무금 납입 방법이 무척 강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구약성서에서 창세14,17-20절까지를 보면18절에서 아브람(아브라함)이 처음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 멜기세덱에게 가진것의 10%를 바칩니다. 이 성서구절에 근거하여 교회는 자신의 소유중에 10%를 하느님께 봉헌했던 것입니다. 또 히브리서 7장을 보시면 더 잘 이해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교 신자이면서도 그리스도교인 답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가장 큰 2가지를 오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교무금 문제입니다. 천주교 신자분들은 당연히 십일조를 안 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에서도 이십일조를 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주 사정이 어려우면 삼십일조라도 내라고 합니다.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신자들이 그것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일 헌금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천원짜리 한장이긴 마찬가지 입니다. 거룩한 미사때 예수님의 몸이 우리에게 "공짜로" 오십니다. 지난 일주일간 지은 많은 죄와 허물들을 없애주시기 위해 예수님은 그렇게 우리에게 당신 몸을 내어주신것인데... 비약적으로 말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천원짜리 한장 보다 못한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얼마나 형식적이고 부끄러운 모습입니까? 진정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분이라는 것을 믿는다면...그렇게 형식적일수는 없을 것입니다. 성체 모신후 그분께 진정 감사해서 눈물을 흘려본적이 있으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진정 가엾은 분들입니다. 다시 교무금 문제로 돌아가지요. 먼저 개신교(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는 십일조를 강압적으로 시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쁘게 봉헌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소유가 모두 하느님이 주신 것이라 믿기 때문이죠. 개신교 신자들은 80만원을 벌면 8만을 하느님 몫으로 떼어놓고 72만원 벌었다고 생각하며 감사한답니다. 그런데 천주교 신자들은 80만원 벌었는데...8만원이나 내려하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 망설이게 됩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에 다 쓰고 난후 남으면 하느님께 드릴려니 늘 모자라게 되구요. 먼저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십일조는 하느님께 드리는 당연한 의무입니다. 천주교에서는 그 "강제성"을 안띄려고 강요하지 않고, 신부님들도 돈 이야기 하면 안될것 같아 하지 않는것을 덕으로 아시지만...사실은 하느님께 드려야 할것을 제대로 드리도록 인도해야할 사목자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님의 본당 신부님은...신부님을 위하거나 돈을 모으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자들을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게 하려고 그렇게 하신다고 생각됩니다. 단돈 천원도 하느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우리의 소유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죽하면 오래된 신앙인들이 대부모를 서면서 대자녀에게 교무금 책정할때...십일조를 내려고 하면 "왜 이렇게 많이 내. 매년 올려야 하니까 2만원부터 시작해" 라고 합니다.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십일조의 개념을 모르고 성당에 돈을 낸다고 생각하니 이런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10년동안 월급이 오르지 않으면 계속 교무금을 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교무금을 올려야 하니까..라는 것은 십일조에 못미치게 내니까 그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사람들에게 구걸하는 거지입니까? 다 하느님것인데...주인이신 하느님을 왜 그렇게 구차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개신교 신자들은 십일조를 내면서도 잘 산다고 합니다. 필요하면 그 이상 주시는 하느님을 믿으니까요. 그런데 천주교 신자들이 십일조를 들고 낼까 말까...고민할때, 하느님도 이 은총을 줄까 말까 고민하시는것은 아닌지....생각해 봅니다.
둘째, 선교 입니다. 가정방문 홍보나 가두선교를 하는 개신교에 비하면 천주교 신자들은 강요하지 않고 인내로이 행동으로 보여주어 하는 선교를 가톨릭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서에보면 마르 16,15-18절을 통해 "세상 모든이들에게 두루다니며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예수님이 직접 주십니다. 선교는 신부님이나 수녀님이나, 선교사만이 하는것이 아니라 신자 전체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필요한 것입니다. 전하는 이가 있어야 들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주교 신자들은 강요하지 않는 미덕만 이야기 합니다. 사실은 자신이 없는 것이겠지요. 교리나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 자신이 없어 다른이들에게 말할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이단종교에는 천주교에서 개종한 사람들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 천주교회 냉담자수가 새 영세자 수보다도 많습니다. 이것은 그만큼...천주교 신자들에게서 신앙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일 미사만 열심히 다닌다고..하느님에 대해 알게 되지는 않습니다. 다 잊어버린 교리를 다시 배우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고취시키기 위해 피정도 하고 성서통독이나 묵상등도 하면서...먼저 그리스도화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옷입지 않고 어떻게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전하겠습니까? 혹시 우리는 알맹이이신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고 하느님을 믿고 있다는 착각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으며 나만을 위해 만족하며 사는 것은 아닌지요?
바라옵건데, 천주교 신자들이 진정 주인이신 하느님을 주인자리에 모실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성당을 다니면서도...성당만 다니는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느님이 계시지 않은 성당은 빈 껍데기 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것이지 성당에 왔다 갔다 하며 '마음의 평화'만 구하는 어리석은 신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머리로 믿으면...이해 안되거나, 자신의 뜻과 다르거나, 자신이 추구하는 다른 무엇이 있을때...쉽게 하느님을 떠납니다. 마음으로 믿고 손과 발로 행동하는 그리스도교 신자가 절실히 그리운 때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모든것...그 분께 되돌려 드리는 10명의 의인이 아직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 10명의 의인이 되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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