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왜 영성체를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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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도행 | 작성일2005-03-03 | 조회수396 | 추천수1 | 신고 |
+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당신과 말하고 있는 내가...(요한 4)
예수님의 몸을 모시기 위해 미사에 참례한다. 그렇습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미사에 참례하기 위한 목적이 오직 그것에만 있으면 성찬의 전례에만 참례했을 것이고, 지금 교회 안에는 '그것'만 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부분부터 많은 이야기들이 최후의 만찬 전에 이루어지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렇게 어쩌면 우리는 '말씀의 밥'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편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미사 시작 후, 상습적으로 20-30분 후에 들어오셔서 공지사항 시간에 나가는 분들 말입니다. 예로부터 어른들 앞에서 그런 사람은 칭찬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예비자들 가르칠 때 이렇게 가르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만큼, 그만큼 ! 미리와서 기도하라고 말입니다. 제가 있던 어느 본당은 미사 5분전에 언제나 '5분 교리'를 통해서 마음을 정돈시키고 미사 시간에는 온전히 그리스도께서 준비해주신 말씀과 성체로 집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늦게 와서도 성체를 모신다..고 말들 합니다. 하지만 기껏 기다린 하느님의 마음을 읽기도 전에 그분 말씀은 들은 척도 안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딱 하고 나간다면, 그것은 내가 필요해서 '자판기식'의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이 걷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알고싶고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은, 그분이 원하시는 시간에.. 그분이 자신를 볼 수 있도록..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분을 직접 바라보면서.. 마지막으로 그분과 함께 하나되는 일치감을 느끼는 모든 과정 속에서 영성체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미사에 나오는가 다시한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그만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분이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십시오. 그분이 기다린만큼 하고싶은 것을 하실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도행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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