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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고백성사중에... 조건부면죄가 무엇인지요..?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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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경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04 조회수380 추천수0 신고

 

   조건부 면제라...저도 첨 듣는 이야기군요. 공부좀 해 봐야겠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길 바라는 것이 또한 보편 가톨릭의 기도 지향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 말속에도 많은 속 뜻이 담겨 있겠지요.

 

만일 어머니 입장에서 가톨릭 특유의 성사 생활에 은총을 누림에 있어 사제는 다만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하느님 말씀을 직접 증언하시는 도구임을 상식으로 여긴다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연초에 조건부 대세라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지요. 부끄럽게도 이때에 처음 조건부 대세라는 것을 안듯 합니다. 당시는 대세라는 것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세례를 임종 직전자에게 전하는 것 정도로만 알았고 내가 한 사람도 대세를 준적이 없는, 즉 머리 사랑이 가슴 사랑으로 올겨지길 누차 기도를 하였되, 정작 대세자로서의 실천은 한번도 하지 못한 절름발이형 신앙인으로서 이 경험을 하게 된 것이지요.

 

하여 나는 오늘 이날의 피 대세자였던 손진정 요셉 환우를 대신하여 자동 대부자로서의 입장으로서 그의 삶을 조금이라도 대신하고픈 조건부 대세자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날 우연히 성체 조배중에 대세를 봉헌함에 있어 증인이 필요함을 알았고 다시 미사를 위하여 성당의 옥상 성가대를 향하려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지휘자의 아내이신 마리아 자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여 마리아 자매께 증인을 서줄것을 요청하였고 자매는 흔쾌히 수락하여 주셨습니다.

 

하지만 마리아 자매님이 워낙 바쁘신 일 관계로 오후에 본당 사도의 모후 안전에서 만나기로 한 그녀는 나타나지 못하였고 그녀에게 짤막한 아쉬움을 전하였으며 아내로 급거 대체된 우리 대세 팀은 이날 2005년도 1월 1일 밤에 33세를 일기로 죽음을 맞게 되는 요셉 환우에게 조건부 세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겠으나 이날의 개인적인 느낌의 전례상의 의미를 살펴보면 1월 1일은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도민고라고 합니다. 도미누스인 주님의 어원에서 유래된 묵주기도의 성인이시며 말씀의 수호자이신 수호천사를 모시기도 하지요.

 

다시 말해서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을 대신하여 도민고가 이 축일에 성 요셉을 성모 마리아의 증거로써 조건부 대세를 드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지요.

 

조건부 대세자 덕분에 당시 저는 한달가량 평일 미사도 열심히 참례한 듯 합니다. 물론 하느님의 은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아마도 형제의 어머니께서도 무언가 세심한 사랑을 실천하고픈 의지가 깊으신 분인가봅니다.

 

하여 이날의 몇몇 자문을 의뢰받던 신부님처럼 대세는 하느님의 세례를 대신하는 일이라 매우 신중하게 봉헌해야 할 것이며 특히 쉽고 편안한 마음으로 함부로 이 중요한 전례를 행함은 경계해야 한다는 일성이 기억나고 있습니다.

 

고해 성사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마땅히 7성사의 하나인 이 성사의 실천에 있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삼위일체의 신비속에 하나이듯 고해나 세례는 하느님 사랑에 우리가 일치하겠다는 의지의 봉헌이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형제의 어머니께서 그 조건을 해소하는 시기가 일년이 될지 십년이 될지의 사고는 인간적 자아가 빚어내는 쓸데없는 사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면 세례도 성령의 세례이어야 마땅할 것이고, 또한 견진도 성령의 은사가 주어지기에 우리는 다만 그것을 받아야 마땅할진데 현실은 우리 스스로 수많은 분심을 해매이기도 하기 때문일것입니다.

 

성령의 세례, 즉 영세에 임하였고, 성령의 은사까지 받는 마당에서 우리가 뭔가 조급하기에 하느님의 용서를 가린다 믿으십시오. 아마도 신부님은 틀림없이 그것을 알기에 용서(하느님과 얼굴을 마주봄/얼굴 용, 마주할 서)하여 주셨을 것입니다. 원래 좋은 의미에서 까다로운 분들이 뒤에선 더 용서하시잖습니까? 그것을 우리 부족한 평신자들이 따지거나 서운해야 할 이유는 경계되어야 마땅한 일입니다.

 

성모자이시길 바라는 두분 또한 서운해 하시진 않으리라 믿습니다. 아니 오히려 감사를 훨씬 더 하시려 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역시 죽음을 좋아했고, 삶을 미워했으며, 박해자들에게 곤장 맞기를 엿가락 먹듯 하였던 저 이름모를 순교자들에게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그 과정으로 초대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뇌종양 수술의 실패로 뇌사자가 되어 대세를 받게 되었던 故 손요셉 환우는 이럴때 어떻게 대처할까를 생각해봅니다.

 

어찌보면 나의 의견을 세우면 평화가 깨지는것을 많이 보아 왔기에, 또 나를 버림으로써 성체가 되신 모범적인 신앙인들의 전례를 많이 보아왔기에 뇌사자인 손요셉 형제도 마땅히 예수님을 닮은 우리의 스승으로 다가옴이 그답지 어렵지 않을것입니다.

 

형제님의 질문에 답을 못드린듯 하여 죄송합니다. 너그럽게 용서해 주실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머리카락 깊은 그곳까지를 모두 알고 계시는 하느님이 계시기에 또한 형제님의 어머니와 형제님, 그리고 제가 잠시나마 이 대세자를 기억하며 이들의 삶을 이어받고 있기에 어머니의 조건부 성사 관계는 어머니 스스로 풀어야 할 것이고 또한 우리가 더욱 아들된 도리로써 기도로써 보필해야 하겠지요.

 

이것은 매우 쉬운 답을 가르키고 있기도 할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두 모자가 성부를 만나기 위하여 타다 만 검은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 만 아니겠습니까? 결국 전능하신 하느님께 의탁하시자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더도 덜도 없이 내가 변한 만큼 변해 보이기에 신앙인들과 함께 나누는 하느님의 현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 없을것미며, 악인은 사탄과 마귀의 음흉한 간계에 허덕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건부의 관면을 받을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무튼 죄송한 마음으로 한가지만 좋은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고백성사는 하느님께 일방적으로 죄를 고하고 치유를 받는 성사이며 과거의 유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작금의 고해성사는 하느님과 그 죄를 함께 상의하고 나누며 치유를 받는 성사입니다.

 

따라서 뇌사자가 하느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할 수 없었기에 조건부 피 대세자의 입지가 되었듯 또한 형제님의 지상의 어머니께서도 분명 무언가 하느님께 말못할 사연이 있었을 것입니다.

 

가톨릭은 전례를 우선적으로 지향하기에 사실 완전한 기도인 미사 입당시 나의 그것들을 모두 그리스도의 제대위에 먼저 쌓아둠으로써 성체로 변모시켜주시고 또 내 몸에 살과 피로써 그것을 치유해 주시는 은총등 무궁 무진한 치유책이 따를 것이며 더욱 더 깊이 체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어머니건에 대한 결론은 못드려 죄송하지만 그 용서의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는 이야기지요.

 

그것이 일년, 십년이 되어서야 곤란하겠지요?

 

아니 100년이 되더라도 영원앞에서 찰나일 수밖에 없는 이 순간의 은총속에서 정답은 간단한 것 같습니다.

 

때때로 그리스도는 당신만을 믿습니다.의 계시를 받거든 저는 그리스도의 은총만을 믿습니다로 화답하십시오.

 

그리고 성모자의 마음으로 교회와 하나되어, 그리스도와 하나되어, 사제와 하나되어 미사에 참례하면 그뿐일것입니다.

 

끝으로 조건부 대부의 입장으로써 감히 성모자의 길을 권면받으신 두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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