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성 베르나르도, 성녀 그라시아, 성녀 마리아(알지라의)
축일: 8월 21일
순교자. 성 베르나르도는, 바렌사(Valenza)의 사라센 왕국의 칼렛(Carlet)의 에
미르(족장)이었던 알만조(Almanzor) 아버지에게서 태어났으며, 성인은 형과 두명
의 여동생이 있었다. 이 두 여동생이 바로 성녀 그라시아와 성녀 마리아이다.
성 베르나르도는 바렌사 궁정에서 형과 함께 궁정 교육을 받았다. 어느날 성인
은 일군의 노예해방을 협정하기 위해 카타로냐(Catalogna)에 파견되었다. 임무수
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에 성인은 그만 길을 잃어버렸다. 하루밤을 꼬박 숲속
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어느 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천사들이 노래하는듯한 합창
을 듣게 되었다. 이 수도원에서 수도원장의 친절한 환대를 받았다. 흰색 수도복
을 입은 수도승들의 덕행과 겸손에 대해 큰 감명을 받게 되었다. 그후 성인은 세
례를 받기 위해 교리교육을 받고, 수도원으로 입회하게 되었다. 수도원에서 그
는 수도원 재산관리를 맡았는데, 이때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동냥을 많이 하여
더러는 수도원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이때 그의 가족들은 회교도 신자들이었는데, 이들 가족들을 가톨릭 신자로 회개
시켰다. 두 여동생의 본래의 이름은 조라이드(Zoraide), 자이다(Zaida)이었는
데, 세례를 받으면서 그라시아(Grazia)와 마리아(Maria)로 개명하였다.
이후 성 베르나르도와 두 여동생은, 가톨릭을 박해하는 에미르(족장)의 눈을 피
해 도망을 갔지만 붙잡혀서 순교를 당하였다. 이들은 알지라(Alzira)에 묻혔다.
후에 이들을 기념하여 아라고나(Aragona)의 왕이었던 야고보 1세가 성당을 건립
하였다. 아라고나의 수도승들은 7월 23일에 축일로 기념하였으나, 1871년부터 베
르나르도 성인은 5월 19일로 옮겨서 지내게 되었다. 또 다른 전승에 의하면 이
세 성인들을 6월 1일에 기념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이 순교한 날이 8월 21일이므로 이 날을 기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