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능합니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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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도행 | 작성일2005-09-08 | 조회수418 | 추천수1 | 신고 |
'어느 수사에게 방탕한 동생이 한명 있었는데, 아무리 타이르고 권고를 줘도 그 나쁜 행실을 고치지 않기에 수사는 동생의 회개를 위해 성 요셉께 9일 기도를 드리고 9달동안 미사를 바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목인데, 그 수사님이 자기 동료 수사에게 자기 동생을 위해 대신 영성체를 모셔달라고 부탁하는 귀절이 나옵니다. 신부님? 이것이 가능한 일인지요? 만약, 정말 가능하다면 이 수사님처럼 저도 냉담하시는 저희 아버지를 대신해 성체를 모시고 싶습니다.'
- 반갑습니다. 도마 신부입니다. 이곳을 통해서도 통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인터넷의 장점이겠지요? 질문하신 내용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미사를 봉헌할 때 받는 은총이 3가지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첫째, 미사에 참석한 이들이 받는 은총, 둘째, 미사에 참석한 이들의 지향에 따라 받는 은총, 셋째,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가 받는 은총...
미사 영성체를 영적예물로 봉헌하는 교회의 오랜 전통으로 볼 때, 위의 예화의 속뜻은 같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자신의 동생을 위한 지극한 기도의 지향을 가지고 영성체함으로써 그 깊은 마음을 주님 앞에 드러내고 언젠가 지향의 대상에까지 그 공을 나눠주십사하는 '성인들의 통공'에 맞닿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 마음의 정성을 보시고 응답해 주시는 몫은 주님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마음을 모아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고 그분께 기도드린다는 것은 한없는 공로를 쌓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대신'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립니다. 누구도 대신 미사를 봉헌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신 보낼 수도 없구요. 그래서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누군가 주님께 돌아올 때를 기다리면서 쌓은 공로가 언젠가 그 대상이 주님께 돌아왔을 때 더큰 힘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나 버스를 잘못 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 순간에 잘못된 버스에서 내려서 올바른 버스를 타지는 않습니다. 그순간부터 모든 것이 식별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시는 그 기도들이 주님께 올라갈 것입니다. 그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9/8 성모님 탄신축일에 도마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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