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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효주아녜스 성녀....!!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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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수근 쪽지 캡슐 작성일2005-11-10 조회수461 추천수0 신고

* 순교의 얼 온 누리에....

 

 

김효임(골룸바) 성녀님 (1814~1839)

김효주(아녜스) 성녀님 (1816~1839)

 



김효임(골룸바)와 김효주(아녜스)자매는 한강변에 있는 밤섬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일찍 신앙에 눈을 떴으나 아버지는 완고하게 신앙을 배척하여
집안 분위기는 늘 어두웠다.
하지만 그런속에서도 6남매는 어머니를 따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

어머니와 6남매는 부친을 일찍 여의는 비통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더욱 키워 나갔다.
골롬바,아녜스,글라라 세 자매는 동정을 맹세하고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에
몰입하게 되고 많은 교우들의 칭송을 한 몸에 받았다.

기해박해(1839) 때 포졸들이 들이닥쳤는데 클라라는 재빨리 몸을 피했으나
효임,효주는 잡히고 말았다.
포도청에서 이미 순교를 작정한 두 자매는 모진 고문으로 다리가 휘고
뼈가 드러나 보였으나 신음소리 조차 내지 않았다.
이에 약이 오른 포장은 귀신이 쒸운게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두자매의
옷을 벗기고 등에 주문을 쓰고는 시뻘겋게 달군 쇠꼬챙이로 13군데나
지졌으나 두 자매는 놀랍게도 눈을 감고 기도만 하고 있었다.

기가 질린 포장은 등에 부적을 붙이고  두 자매를 옥에 가두었다가
며칠후 다시 심문을 하였는데 등에 불로 지진 상처가 말끔히 나아있어
포장과 포졸들은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옷을 벗기고 공중에 두 손을 묶어 매달고는 4명의 형리가
마구 때리는 '학무형'을 가했는데 결코 비명소리 내는 법이 없이
조용하기만 하였다.

온갖 욕설과 조롱, 비웃음으로 두 처녀를 능욕하였지만 ,오히려 지치는
쪽은 포졸들이었다.
마침내 분위기가 탱천한 그들은 두 자매를 사내 죄수들 감옥에 옷을
벗겨 집어넣고는 사내 죄수들로 하여금 마음대로 범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이틀 동안 성령의 은총이 두 자매를 보호 하시어 수 많은 사내
죄수들이 꼼짝도 하지 못하였다.
포장은 마침내 손을 들고 두 자매를 형조로 이송시키고 만다.

형조에서 두 자매는 포도청에서 국법에도 없는 잔인하고 치욕적인
고문을 받았던 사실을 들어 형조판서에게 시정을 요구하게 되었다.
사실조사 결과 진실이 밝혀져 포도청의 포장과 포졸들이 형조로 끌려와
험한 질책과 곤장을 맞고 그 중 두 명은 귀양을 가게 된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여자교우들의 옷을 벗기고 능욕을 하는 수치스러운
고문은 없어지게 되었다.
옥에 갇힌지 4개월 후 마침내 두 자매에게 순교의 때가 왔다.
먼저 동생 효주(아녜스)가 9월3일 참수되고 언니 효임(골룸바)은
조신철,김제준,전경협,박봉손 등과 함께 9월26일에 참수되었다.

두 자매의 옥중기록이 이렇게 자세하게 남아있는 일은 무척 드문 일인데
이 두 동정 자매는 그들이 받은 심문,고문실태,옥중생활 등을 자세히
적어 집에 전하였기 때문이다.
순교 당시 언니 김효임은 25세, 동생 김효주는 23세의 꽃다운 나이였다.


<천주교 성지순례> 한국 초기 천주교회의 여정
천주교 원주교구 배론 성지 주임 배은하 신부님의 책에서 옮김.


"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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