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언젠가 최성우 신부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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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도행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20 조회수513 추천수0 신고

퍼옮김...

 

 

 

+ 찬미 예수님!

 

  형제님의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 설명드립니다.

 

  1. 현재 성인전 및 성인 축일표의 문제점

     

   1) 공식적 자료 부재

      현재 주일학교 교사 수첩이나 기타 자료에 실려져 있는 성인 축일표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자료라는 사실을 우선 알려드리고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현재의 성인전은 지금은 은퇴하신 할아버지 신부님들이, 그 때 당시 성인에 대한 공경심은 충만함에도 불구하고, 성인에 대한 자료가 없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여러 자료를 수집 번역하여 출간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때 당시에는 한글로 완역된 성서도 없었던 시절입니다. 이러다 보니, 야사와 전설을 중심으로 한 강론 소재에 적합한 이야기나 또는 첫영성체 교리, 생활훈화 등에 적합한 소재가 많게 되었습니다. 야사와 전설은 재미도 있고, 민중들의 입을 통해서 더욱 풍요롭고 각색되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야사와 전설은 성인에 대한 공식적 자료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현재 나와 있는 성인전중에 충실한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대부분 신자들로부터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훈화 중심의 이야기 형태에 길들어져 있고, 신기한 이야기를 찾다보니, 성인공경에 있어서 점검해야할만한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2) 성인 목록 정리 필요

      또 다른 문제점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이후 전세계 성인들의 목록을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어디서 찾아내었는지, 점점 더 그 목록이 추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를 바탕으로 세례명을 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두려움도 가지고 있습니다.

 

    3) 성인 축일 정리 필요

      그리고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성인들의 축일 역시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태리에서 나온 성인 사전이라든지, 몇몇 나라 성인사전을 분석해보면,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지만, 일단 바티칸에서 나온 자료를 중심으로 해서 성인들의 목록과 축일, 그리고 생애가 어떠하셨는지가 먼저 정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4) 한국 성인의 고유 축일 문제

     요즈음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 성인들의 축일을 한 분 한분씩 고유날짜로 지정했다는 사실입니다. 그 날짜가 선명하게 인쇄된 교회 달력이라든지, 축일표를 볼 때마다 의문이 쌓입니다. 누군지는 대략 알고 있습니다만, 이 것 역시 잘못된 것입니다. 한국 순교자 성인의 축일은 9월 20일이고, 김대건 성인의 축일이 7월 5일입니다. 성인은 전세계에서 공경받으시는 분들이므로, 공인된 날자에 축일로 지내야 합니다. 치명하신 날이 하늘나라에서 새로 태어나신 날이므로 그 날을 찾아드려야 한다는 취지를 모르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끼리 날짜를 정해서 축일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같은 시간에 함께 우리 한국 성인을 공경할 수 있도록, 한국천주교회 차원에서 다시금 교황청의 재가를 얻어 전세계 축일표를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이상의 분석을 통하여 저는 우선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에서 나온 성인자료만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자료가 아니라 우선은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자료를 중심으로 해서 세계의 성인편을 정리하고, 계속적인 연구 작업에 의한 결과물들은 추가로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성인축일 목록의 경우 한국교회사 연구소에서 이번에 정리한 성인축일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작업중입니다만,  이번 가톨릭 대사전에 실리게 될 이 자료가 현재 한국교회에서 가장 정확한 성인축일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울대교구 사무처 전산정보실장

최성우 세자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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