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수목장에 대한 천주교의 해석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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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순태 | 작성일2006-03-04 | 조회수1,770 | 추천수0 | 신고 | ||
Q. 안녕하세요
최근에 장례문화의 이슈로 떠오르는 수목장에 대해 우리교회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
환경친화적 묘지의 공원화 등등 상당히 긍정적인 이슈는 있지만 나무에 부모의 유골을 뿌린다면 자녀들이 아빠나무 엄마나무 할아버지나무 할머니나무 등등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되서 토테미즘적 사상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데
천주교에서는 권장할 수 있는 장례문화인지 그렇다면 그 이후에 신자교육이나 장례지침은 제안할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질문을 요약하면 한마디로, 가톨릭집안인 저의 가정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수목장을 해도 되는지 여쭙습니다. ===============
A. + 찬미 예수님!
1. 다음은 국내 언론에 보도된 수목장 관련 한겨레 신문 기사 내용입니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0570.html)
-------- 지난 2004년 9월 어느 바람 맑은 날 경기도 양평의 고려대 농대 연습림 한 가운데서 특별한 장례식이 열렸다. 유족들은 한 참나무 아래에 구덩이를 판 뒤 작은 상자에 모셔온 유골을 넣고는 다시 흙으로 덮었다. 그것이 끝이었다. 봉분도 만들지 않았고, 묘비도 세우지 않았다. 다만 바로 위 참나무에 ‘김장수 할아버지 나무’라는 작은 푯말 하나를 달았을 뿐이다. 원로 임학자 김장수 고려대 농대 교수의 유족들이 “죽어서 나무로 돌아가겠다”고 한 고인의 뜻에 따라 치른 ‘수목장’이었다. --------
이 기사 내용에 의하면, 돌아가신 분은 (1) 가톨릭 신자가 아니거나, (2) 가톨릭 신자라 하더라도 가톨릭 교회의 교리의 핵심 내용을 모르고 계시는 듯 합니다.
다음은, 인간의 육체 (Corpus, 즉 Body)와 영혼(Soul)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핵심 내용입니다.
1-1. 인간이 잉태되는 순간에 천주께서는 육체(Body)와 영혼(Soul)을 창조하신다.
1-2.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인간의 육체와 영혼은 두 개의 독립된 개체로서 결합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잉태되는 순간에 이 둘을 따로 구분할 수 없는 완전한 혼연일체의 한 개체로 창조하신다.
1-3. (부모를 거치는 간접적 창조의 순간에) 부모로부터 물려 받는 원죄의 결과, 육체가 죽음을 맞이하면 (잉태되는 순간에 직접 천주께서 창조하신) 영혼은 육체를 떠나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저지르는 죄와 죄의 흔적 때문에 대부분의 신자들의 경우 연옥을 거쳐) 천주께로 되돌아 간다.
2. 따라서, 살아있는 자의 육체나 죽은 자의 육체나 할 것없이 (다른 동.식물의 창조와는 달리 천주께서 그 모상을 닮은 인간을 흙으로 빚으신 후에 당신께서 또한 직접 숨결로 영혼을 불어 넣어 주실 때에, 특별히 천주의 Holy Spirit이 숨결에 뭏어와 함께 있는 영혼(Soul)을 특별히 특별한 방법으로 창조하셨으므로 (주: 구약성경 창세기 내용중 해당 말씀입니다)) 죽은 자의 육체의 존엄성 또한 산자의 육체적 존엄성과 마찬가지로, 천주께서 보시기에 합당하게, 항상 존중되어야 한다. 즉, 산자 및 죽은 자의 육체(Body, 즉 Corpus)는 동물 등의 다른 피조물들의 몸뚱아리(Substance)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존엄성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위 내용은,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구원관 전반에 관한 내용입니다.
혹시, 영혼(Soul)을 한자 자구해석에 근거한 임의적 자유해석을 하여 "영 + 혼"으로 구분하여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자동으로 뜬 게시글의 내용을 차근 차근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인류 구원을 위한 참으로 오묘한 천주의 계시가 담긴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구원관"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혹시 게시글 창이 자동으로 뜨지 않으면 다음을 클릭하세요.
"영(Spirit)"과 "영혼 혹은 혼(Soul)"과 "몸(Body)"에 대하여.. 게시글로 바로가기..
3. 따라서 위의 경우에서와 같이, "죽어서 나무로 돌아가겠다" 고 하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들은, 불교의 윤회론적 사고를 하시는 분 혹은 천주의 계시가 없는 범신론적 신앙관 (여기에는 종교다원주의적 사고 및 이런 저런 샤마니즘적 미신도 포함)을 가진 분으로 이해하시면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현실적인 면에서 수목장이 여러 가지로 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산사태로 인하여 부모님 산소가 훼손되는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굳이 산소를 돌보느라 돈 들어갈 일도 없고, 자식들에게 산소를 돌보아 달라는 구차한 부탁도 할 필요가 없고, 손자들 경우에도 "우리 할아버지 나무는 저기 앞산에 있고 우리 할머니 나무는 저기 뒷산에 있고.. 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가 어디에 있는지 굳이 찾아 뵈올 필요도 없고..
또 수목장에 등장하는 나무가 유실수라면 더 알찬 과일도 따 먹을 수 있고 등 등..
과거에 중국의 공산주의자 모택동이, 화장조차 할 필요가 없어 돈 절약할 수 있는 수목장의 한 방법으로서 또 더 많은 과일을 생산하기 위하여, 돌아가신 부모의 시신을 사과나무 아래에 묻는 것을 장려하였다는 것으로 기억됩니다만, 가톨릭 신자와 같이 유신론적 사고 혹은 신앙관을 가지고 있는 분께서, 글쎄요.. 이런 현실적 편의 때문에 수목장을 선호한다??
수목장이 어디 스위스에선가 독일에선가 최근에 시작되었다는 것을 읽은 듯 합니다만, 그 동네에 무신론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기에 그렇게 된 면도 있는 듯 합니다. 즉, 그 동네에 가톨릭 신자들이 많이 줄어 들어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참으로 우울한 내용입니다만, 자녀를 낳아 키우는 대신에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즈음의 국내 추세대로라면, 몇 십년 뒤에는 무연고 산소가 많이 늘어 날 것인데, 이렇게 자녀가 없는 분들은, 친척에게 본인의 묘지를 돌보아 달라는 부탁을 하기 싫고 또 할 수도 없고 하여, 죽은 뒤에 즉시 흔적을 남기지 않기를 원하는 분들이 수목장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무연고 망자가 많이 늘어날 지금은 참 살기 좋은 우리나라??
4. 결국 선택은 돌아가시는 분과 그 유가족들께서 하셔야 할 문제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인간의 육체와 영혼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 및 아래의 영문 사이트에 있는 장례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에 의하면, 말씀하신 수목장은 가톨릭 전통 신앙관 및 구원관과는 한참 거리가 있습니다. (출처: http://www.diocese-edmundston.ca/liturgy/a.catholic.funeral-guidelines.htm )
아래의 영문 글에서는, 특히 화장의 경우에 있어, 화장하기 전에 망자의 육체를 제대 앞에 모시고 장례미사를 반드시 거행할 것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한 후 망자의 몸인 뼛가루를 절대로 뿌리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가톨릭 장례에 관한 가이드 라인에 담긴 내용에 대하여 한가지 더 추가로 말씀드리면, 아주 특별한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간적으로 장례미사를 통한 천주의 허락과 절차를 따르기 전에 함부로 망자의 육체에 손을 대거나 하여 훼손을 하면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부모에게 드리는 마지막 효도라면서, "부모님께서 원하셔서.." 하면서 천주의 가르침을 거역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이 지적 또한 또한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The Meaning of Death Death is a passage from this life to the new life promised by Christ. This passage is to be experienced in the light of the Resurrection. In faith, we believe that one day we will all be gathered together by God, the Father, to live with Him eternally.
When a Loved One Dies
The parish office should be contacted as soon as someone dies. The Church responds in compassion to those who mourn and journeys with them during their time of grief. Several stages of support are offered to the bereaved to help them live through their loss with faith and hope.
The Support of the Church
The community gathers the evening before the main funeral liturgy to pray and to keep watch with the family. The Word of God is proclaimed as source of hope in the face of darkness and death. All pray for the deceased, in anticipation of the funeral to be celebrated the next day. Prayers are also offered for the comfort and consolation of the bereaved. This prayer service may take place at the funeral home or at the church. It is a vigil and is meant to be celebrated on the eve of the funeral. If there is to be a eulogy, it is appropriate at the vigil. The Main Funeral Liturgy A celebration of the eucharist with the body present is the ideal funeral liturgy. In the eucharist the community gathers with the family and friends of the deceased to give praise and thanks to God for Christ's victory over sin and death, to commend the deceased to God's tender mercy and compassion, and to seek strength in the proclamation of the paschal mystery - the death and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For valid reasons the family may choose a funeral liturgy without a mass - a Liturgy of the Word. This decision should be made in consultation with the person in charge of the Parish. Importance of the Body The care taken to prepare the body of the deceased for burial reflects our Christian belief in eternal life and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The prayers and gestures of the funeral rites also affirm the Church's reverence for the body as a temple of the Holy Spirit. The long standing practice of burying the body in a grave or tomb in memory of Jesus, whose own body was placed in a tomb, continues to be encouraged as a sign of Christian faith. Cremation The practice of cremation is accepted by the Church as long as the reasons for choosing cremation are not contrary to the Christian way of life. In most cases cremation should take place following the funeral liturgies. These celebrations should take place with the body present. In this way the body can be honored by the community, and the bereaved are allowed the proper time to mourn. Death is the last passage of life and should not be hidden or negated by cremation prior to the funeral celebrations. In particular circumstances, it may be necessary for cremation to take place prior to the funeral. This liturgy may then be celebrated with the ashes present. The Ashes The ashes are the body of the deceased in a changed form. We honor them as we honor the body. They must be reverently buried or entombed in a place reserved for the burial of the dead, as soon after cremation as possible. It is not acceptable to put off this burial, to scatter the ashes, or to keep them in the home. Commemorative Service If for some reason the body or the ashes have been buried before the funeral, a commemorative eucharist or liturgy of the word may be celebrated. Preparing Your Funeral in Advance You are encouraged to think about your own funeral. With respect for the Church's teaching, outlined in this brochure, and in dialogue with your family, you may want to leave directions as to how you wish your funeral to be celebr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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