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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부활성야미사 제3 독서 후에...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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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손석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3 조회수337 추천수2 신고

부활 성야 미사는 크게 보면 네 부분- 빛의 예식, 말씀 전례, 세례예식 또는 세례서약 갱신 예식, 성찬 전례-으로 되어있습니다.

제2부인 말씀 전례에서 우리는 구약성서에서 일곱을, 대영광송이 끝난 다음 신약성서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듣습니다. 이 말씀 전례에서 세상 창조부터 시작된 우리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의 구원경륜을 다시 듣고 되새깁니다.


구약성서 독서 일곱 가운데 가장 중요한 독서가 출애굽기 14장입니다.이 독서는 절대로 생략할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파스카, 다시 말해서 이집트 종살이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종 모세의 손에 이끌려 홍해바다를 마른 발로 건너는 놀랍고 경이로운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구약독서 끝에는 통상대로 독서자가 “주님의 말씀입니다”라고 말하고 회중은 “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응답하고, 그러고는 침묵을 잠깐 지킨 다음 독서말씀에 대한 우리의 응답으로 시편 화답송을 부릅니다.

 

그러나 셋째 독서인 출애굽기 14장이 끝난 다음에는 독서자가 “주님의 말씀입니다”를 하지 않고 곧바로 화답송으로 들어갑니다.

 

그 이유는 화답송으로, 시편이 아니라, 방금 들은 출애굽기 구절 다음에 이어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부르는 찬미가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독서자가 “... 그때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이 노래를 불렀다”(탈출 15,1)까지 읽고, 곧바로 성가대의 선창으로  “ 나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탈출 15,1-18)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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