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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데오필로는 누구인가요?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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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허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1 조회수418 추천수2 신고

⭕ 데오빌로여(*, 오 데오필레) - 문자적으로는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자' 또는 `하나님의 친구'(`데오스'(*)와 `필로스'(*)의 합성어)라는 뜻이 있다. 누가는 이미 그의 첫번째 저서에서도 수신자가 데오빌로라는 것을 밝힌 바 있다(눅 1:3). 다만 차이가 있다면 누가복음에서는 `각하'라는 존칭이 그에게 붙여져 있다는 것이다. 데오빌로의 신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說)이 있다.(1) 데오빌로라는 이름의 의미가 시사하는 바대로 그는 어떤 특정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독자를 가르킨다는 추측이다(Bruce). 그러나 이러한 추측은 `각하'(눅 1:3)라는 존칭을 사용한 것을 볼 때 그 신빙성이 적어진다. 왜냐하면 실재의 인물이 아닌 사람에게 그러한 존칭을 사용했을 리 없기 때문이다. (2) 데오빌로가 실재했던 인물이라면 그는 `각하'라고 불릴 만큼 높은 관직에 있던 사람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따라서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그는 적어도 총독 이상의 직위를 가진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에 유대 지방의 총독들인 벧릭스(23:26;24:3)나 베스도(25:1;26:25)가 바로 데오빌로였을 것이라는 말이 된다(B. H. Streeter). 그러나 `각하'라는 존칭이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전문 용어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예의를 위한 존칭이었는지 분명히 알 수가 없다.(3) 또 다른 추측은 도미티안(Domitian) 황제의 조카인 티투스 플라비우스 클레멘스(Titus Flavius Clemens)가 신자가 된 후에 그리스도인의 이름으로 고쳐 부른 이름이 데오빌로였을 것이라는 추측이다(B. H. Streeter). (4) 어떤 사람은 37-41년 사이에 유대인 제사장 가운데 데오빌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데오빌로가 그 사람일거라고 추측한다(R. Eisler). 그러나 데로빌로가 위에 언급된 사람 중에 누구라고 확실하게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당시에 책을 저술하녀 누구에게 증정하는 관례가 유행되고 있었던 점으로 볼 때 `데오빌로'라는 수신자는 분명히 역사적인 한 인물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누가복음 서두의 내용(눅 1:3, 4)을 볼 때 그는 상당한 지식 수준에 있는 사람으로 이미 기독교에 대해서 이해와 관심을 가진 사람이다.

⭕ 내가 먼저 쓴 글에는(*, 톤 프로톤 로곤) - 정관사 `톤'(*)은 선행(先行)된 어떤 기록을 지적하는데 그것은 누가복음을 가리키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형용사를 문자적으로 취하여(`첫째'라는 의미임) 누가가 누가복음과 본서에 이어 또 한권의 책을 쓰고자 했다는 주장을 하는 학자들이 있다(Zahn, Ramsay). 그러나 이 말이 두 종류만을 비교하는 데 쓰였던 예들(요 1:15;20:4)을 볼 때 오히려 `먼저'(*, 프로테로스)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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