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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신앙과 사후세계의 보장에 대한 계약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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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8 조회수341 추천수0 신고

제가 답변을 드릴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님의 질문은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제가 가지고 있는 질문 중의 하나이기도 하므로 제가 얻은 답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님의 첫번 째 질문의 요지는 "올바르게 믿는다고 하느님이 그 댓가로써 우리에게 천당을 보상으로 주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국 교환에 따른 계약 아닌가" 하는 점 입니다.

 

이 점에 대하여 저는 맞다고 생각 합니다.

 

구약은 오래된 약속 곧 계약 입니다. 이 계약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느님이 제안하신 약속 입니다.

(제가 이해하기에) 그 계약의 요지는 갑은 하느님, 을은 이스라엘 민족 입니다. 을의 의무는 십계명으로 대변되는 각종 율법을 지키는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한 보상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입니다. 

 

신약은 새로운 약속 입니다. 새로운 약속(계약)에서의 갑은 하느님이고 을은 모든 민족 입니다.

을의 의무는 주일에 미사에 참여하여 성찬예식을 하는 것과 그 부속의무이며, 그 결과에 대한 보상은 하느님의 나라와 영원한 생명입니다.

 

님이 표현하신 대로 "우리가 하느님을 믿건 안믿건 하느님은 계시고, 천당갈 사람은 천당가고 지옥갈 사람은 지옥에 가겠지요."  여기서 죽은 후 사후 세계가 천당과 지옥으로 구분되는지에 대하여 교회의 입장을 논하는 것은 본론의 취지와 벋어난다고 생각하므로 지나치겠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성공적인 전도활동을 위해 위와 같은 단순한 교환 논리로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손수 창조하시고 자신의 손으로 빗으신 인간에게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는 역사 가운데 우리가 있고 교회 공동체가 있는 것입니다. 

 

답변을 마치는 것이 두렵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신비가 있는데 제가 이렇게 짧게 하느님의 일을 말씀드려도 되는지 겁이 납니다. 하느님께서 저희 모두에게 베드로에게 허락하셨던 것과 같이, 토마에게 허락하셨던 것과 같이 바른 믿음의 은총을 허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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