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부터 시칠리아(Sicilia)에서는 성녀 로살리아에 대한 공경이 보편화되었으나, 옛 순교록에는 그녀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스틸팅 신부의 연구에 따르면 성녀 로살리아는 젊어서 고향을 떠나 시칠리아의 비보나 교외 몬테 코스키나의 어느 동굴에서 은수자로 살았다. 후일 그녀는 팔레르모(Palermo)에서 3마일 가량 떨어진 몬테 펠레그리노의 어느 움막에서 살다가 운명하였다.
그런데 스틸팅 신부는 코스키나의 동굴 속에서 다음의 글을 발견했다고 한다. “퀴스퀴나(Quisquina)의 영주인 시니발디(Sinibaldi) 백작과 로사의 딸인 나 로살리아는 주 예수께 대한 사랑 때문에 이 동굴에서 살기로 결심하였다.” 또 다른 유물에는 그녀가 베네딕토회 수녀로 되어 있다. 팔레르모에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 그녀가 이 도시의 주민을 구했기 때문에, 팔레르모 주민들은 그녀를 자신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하며 그녀의 은둔소 위에 큰 성당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