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성당안에서 지켜져야 할 상식적인 규범은 무엇인지요?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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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허선 | 작성일2007-03-07 | 조회수1,017 | 추천수1 | 신고 | |
성당(聖堂)은 하느님의 지성소(至聖所)로 미사(Missa) 성제(聖祭)가 거행되고 기도하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자라면 성당에서와 전례(典禮) 중에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을 잘 알아두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일부 교우 분들을 보면, 성당이나 경당(敬堂), 공소(公訴), 성체조배실(聖體朝拜室)과 같은 장소에서와 미사 성제 중에 행하는 예절을 잘 몰라 그냥 지나치거나 예를 표하기는 하나 의미를 모르는 체 그냥 따라하거나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예절이란 각자 개개인의 마음의 표현으로 자유롭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성당에서와 미사 성제 중에 지켜야 할 예절은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한국천주교회에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서양식 예절을 일부 한국적인 예절로 바꾸기는 하였으나, 전례 시 예절은 서양식이든 한국식이든 간에 반드시 알아두고 실천함이 중요하겠습니다.
<참고>
그런데 일부 신자 분들을 보면 너무 지나칠 정도로 예절을 표하거나 반대로 너무 예절을 몰라 꼭 해야할 때 그냥 지나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로서 반드시 알고 지켜야 하는 예절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당에서의 기본 예절
①성당에 들어갈 때 성수(聖水)를 찍고 반드시 성당의 중심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를 향해 (대)십자 성호를 그은 후, 두 손(기도 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성당에서 나갈 때에는 성수를 찍지 않습니다.
단, 특별한 경우나 부득이 한 경우에는 주임 신부님 또는 지도(담당) 신부님의 허락을 받아, 먹을 수도 있습니다.
2. 미사 참례 전에 지켜야 할 사항
①세례 성사를 받은 신자가 미사 참례 시 영성체(領聖體 : 성체를 영하는 것, 즉 받아 모시는 것)를 하기 위해서는 영성체 1시간 전(미사 시작 40분 전)에는 물(생수)이나 약 외에는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면은 절대 안됩니다.
그러지 못하면 성체 모독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이 예를 지키는 것을 공복재(空腹齋)라 합니다.
만일 대죄(큰죄 - 주일과 의무 대축일 미사에 참례하지 못한 경우와 십계명과 교회법을 어긴 경우)가 있거나 양심에 거리끼는 죄가 있다면, 영성체 전에 반드시 먼저 고해성사를 통해 사제로부터 죄 사함을 받고 영성체를 해야 합니다.
죄가 있는데 고해 성사를 안하고 영성체하는 것 또한 성체께 대한 모독이 됩니다.
그러므로 죄가 있는데 미처 고해 성사를 못했을 경우에는 영성체를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소죄(일상적인 죄)는 미사 시작 전례에서 <고백의 기도>를 바치고 사제의 사죄경으로 죄를 용서 받기때문에 고해성사를 안 해도 됩니다.
3. 미사 성제 중에 지켜야 할 예절
①사제가 미사 중간 중간에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면 교우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인사를 주고받는데, 사제를 향해 간단한 목례로 인사할 수는 있으나 허리를 굽혀하는 깊은 절은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원칙적으로는 말로만 주고받는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③사도신경을 바칠 때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에서는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해야 합니다.
④봉헌 때 헌금을 내러 나가서 헌금함 앞에 이르기 한 두 사람 전에 제대를 향해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⑤성찬 전례 중 사제의 거양(擧揚 : 들어올림) 성체(聖體) 후와 거양 성혈(聖血) 후에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하는데,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거양 후 내려놓으신 다음 사제가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할 때 교우들도 함께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합니다.
⑥평화의 인사 때에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하면 교우들은 먼저 말로 인사를 하고, 사제가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하면 교우들은 그 때 사제에게 먼저 인사하고 주변 교우들에게 인사하면 됩니다.
⑦영성체는 세례 성사를 받은 신자만이 가능한데, 성체를 모시러 나가게 되면 성체를 받아 모시기 한 두 사람 전에 사제 또는 성체 분배 봉사자가 들고 있는 성체(성합)를 향하여 허리를 굽혀 깊은 절로 예를 표합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성체를 받아 모신 후에 제대를 향하여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하는 교우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예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라 할지라도 성체성사를 통해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모셔졌기 때문에 성체를 받아 모신 후에 예를 표하는 것은 허공에다 인사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불필요한 예절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체를 손으로 받아 모시고 손바닥에 성체 조각이 남아 있나 살핀 후 성체 조각이 남아 있으면 조각마저 영해야 합니다.
축성된 예수님의 성체를 함부로 바닥에 떨어뜨리면 안되니까요.
⑧대부분의 교우 분들이 모르고 있는데, 사제 또는 성체 분배 봉사자가 축성된 성체를 모시고 내 주위를 지나갈 때에도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해야 합니다.
단순히 사제나 성체 분배 봉사자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성체' 즉,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입니다.
⑨미사 성제 중에 사제가 말로 바치는 부분은 사제만이 할 수 있는 고유 부분으로 교우들은 겉으로나 속으로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성찬 전례 중 성체와 성혈을 축성하는 부분("너희는 모두... 이는 내 몸이다. / 이는 내 피의 잔이니...")과 파견예식 때 사제가 강복을 주실 때 성호경을 따라하는 교우 분들이 있는데 강복은 하느님께서 사제를 통해 내려주시는 축복으로 절대 따라해서는 안됩니다.
⑩매월 첫째 주일 성수 예절(聖水禮節) 시 사제가 성수를 교우들에게 뿌릴 때, (대)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참고> 성수 예절은 사제 자신과 교우들에게 성수를 뿌리며 세례성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죄를 씻는 예식으로 1970년(전례력으로는 1969년 대림절) 새 미사 전례서(일명, 교황 바오로 6세 미사)가 반포되기 전에는 매 주일 미사 시작 전에 별도의 예식으로 거행하였던 예절이며, 지금과 달리 '대영광송'으로 미사가 이어지는 게 아니라, 미사가 처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연중 시기와 부활 시기에 하던 성수 예절 양식이 달랐습니다.
현재는 매월 첫째 주일에만 거행하며 별도의 예절로 거행하는 것도 아니고 양식도 간소화 되었으며, 성수 예절에 이어서 바로 '대영광송'으로 미사가 시작됩니다. 성가는 부활 시기 성가인 'Vidi aquam'을 부릅니다.
①Asperges me : 연중 시기에 하는 성수 예절. ②Vidi aquam : 부활 시기인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하는 성수 예절.
※성수 예절 두 양식의 내용은 MISSALE ROMANUM(1570년판 미사 전례서)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4. 장엄(莊嚴) 미사 성제 중에 지켜야 할 예절
①장엄 미사(대미사)에서 십자가 행렬이 있는 경우, 교우들은 중앙 통로를 향해 서는데 거리에 관계없이 십자가가 자신의 앞을 지나가실 때에는 (대)십자 성호를 긋거나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장엄 미사에서 향을 피울 때 성찬 전례 도입부에 향 복사(전례 봉사자)가 교우들을 향해 향을 올리는 예식이 있습니다.
이 예식에서 향 복사가 향을 드리기 전과 향을 드린 후에 교우들을 향해 절을 하며 예를 표하는데, 이 때 교우들도 향 복사와 마찬가지로 향을 드리기 전과 향을 드린 후에 향 복사를 향해 같이 맞절을 하며 예를 표해야 합니다.
③주교 집전 미사(주교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에서는 주교님께서 행렬을 지어 입당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교우들은 중앙 통로를 향해 서서 주교님을 영접합니다.
주교님께서는 입당하시면서 교우들을 향해 강복을 주시는데 이 때에도 거리에 관계없이 자신의 앞을 지나시면서 강복을 주시면 (대)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미사 후 퇴장 시나 일반석상에서라도 교우들을 향해 강복을 주시면 이 때에도 역시 (대)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5. 기타 예절
①영광송을 바칠 때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하는 부분에서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가톨릭 기도서에는 공식적으로 나와 있지 않지만, 삼종기도에서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하는 부분에서도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해야 합니다.
즉, 사도신경에서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성(人性)을 취하신 기도문이나 성서 말씀이 봉독될 때에는 전통적으로 예를 표하였습니다.
③매월 첫째 주(또는 둘째 주) 목요일 저녁 미사 후에 성시간(聖時間 : 성체를 안치한(모신) 성광(聖光)을 제대 위에 모셔놓고 경배하는 거룩한 시간)을 갖는데, 성시간 끝에 사제가 성체를 모신 성광을 들고 성체 강복을 주십니다.
이 때에도 미사 성제 때 강복과 마찬가지로 (대)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이상으로 예를 표하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각자 개개인의 마음의 표현으로 자유롭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은 잘 알아두고 꼭 지키길 바라며, 하지 않아도 되는 예절 중에서 각자 개개인의 마음의 표현을 자유롭게 하라는 것입니다.
단 의미가 없는 불필요한 예절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출처 : 카페 MISTERIUM FIDE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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