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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신부님찾고싶어요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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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수근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7 조회수393 추천수0 신고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10-끝 -대학생 사목부
896호
발행일 : 2006-11-19

학점, 취업에 우는 그들' 신앙 충전소'
 대학생들보다 더 학생같아 보이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대학생사목부 류시창ㆍ이승민 지도신부는 늘 배 체칠리아 지도수녀와 사목부 직원 2명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다.

 어떻게 하면 학점에 울고 취업에 죽는 학생들에게 마음의 쉼터가 돼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느님을 조금이라도 느끼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복음적 시선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워 줄 수 있을까.

 "사목이요? 학생들하고 같이 놀아주는 건데…. 아니지, 함께 호흡한다는 멋진 말이 있었군요.(웃음)"

 가톨릭 대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두 신부는 "사무실은 비록 명동성당 옆 가톨릭회관 끝머리에 있지만 우리들 활동무대는 서울대교구 내 대학 캠퍼스"라며 "그래서 사실 지도신부가 두 명이어도 모자란다"고 말했다.

 2004년 50주년을 맞았을 만큼 역사가 깊은 대학생사목부는 청소년국 부서 이름이 바뀌기 전 '서가대연(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으로 불렸다. 그래서 아직도 학생들에겐 '대학생사목부' 보다는 '서가대연'이 더 친숙하다.

 대학생사목부에는 현재 37개 가톨릭학생회(동아리)가 속해 있다. 동서남북 4개 지구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는 각 대학들은 가톨릭 동아리답게 동아리 이름을 프란치스코, 젬마, 마리아, 데레사 등 주로 성인이름을 쓰고 있다.

 각 대학마다 몇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매년 가입하는 새내기 수가 들쭉날쭉 인데다 학생들 대부분이 1~2학년 때 주로 활동하고 3~4학년이 되면 군대, 취업 문제로 동아리 활동을 그만 두는 현실때문이다. 그런만큼 대학생사목부는 변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학교에 갈 때마다 새 얼굴들이 보이죠. 학생들이 잠시 활동하고 그만 두는 것에 대해선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크게 실망하진 않아요.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중고등학교 때 소홀했던 신앙에 다시 맛을 들이고 본당이나 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이승민 신부)

 대학생들 신앙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선 대학생사목부는 새성경 보급, 복음나누기 교재 보급, 활동 비품 지급 등으로 각 대학 동아리 활동 지원하고 있다. 물론 개강 및 종강 미사를 비롯해 새내기한마당, 농활, 피정, 봉사활동 등에도 학생들과 함께 한다.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동아리다보니 활동하는 친구들은 모두 신앙에 목말라 스스로 찾아온 학생들이에요. 물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온 친구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냉담했던 친구도 있고, 가톨릭에 관심있어 문을 두드리는 비신자 친구들도 있지요. 이런 친구들 모두 함께 끌고 나가야하죠. 그래서 학생들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 늘 지켜보고 있다가 즉시 대령(?)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류시창 신부)

 이렇듯 대학생사목부는 꿈도 많고 고민도 많은 대학생들에게 쉼터, 상담실, 놀이터, 신앙 충전소 등 무엇이든 학생들이 원하는 곳이 돼 주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지금 당장, 대학생사목부로 통하는 길이 돼 주는 가톨릭 동아리방 문을 두드려 볼 것을 강추한다.

박수정 기자crystal@pbc.co.kr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사진설명)
▲대학생 신앙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학생사목부 식구들. 왼쪽이 류시창, 오른쪽이 이승민 신부다.      백영민 기자heele@pbc.co.kr ▲2006년 여름 농활에 나선 각 대학 가톨릭동아리 학생들이 밭일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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