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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세례명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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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유섭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1 조회수300 추천수0 신고

글쎄요....제가 주제넘게 답변을 드리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우선 형제님께서 세례명의 의의 에 대하여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네요.

저희가 세례를 받고 새로운 이름인 세례명을 받는다는 것은 그 세례명의 성인의 길을 본받겠다는 의미가 큽니다. 즉, 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서 세상에 그리스도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증명하셨던 성인의 발자취를 따르겠다는 일종의 약속이라고 볼수 있지요.

사실 무한하신 하느님을 유한한 인간이 그 모든것을 따를수가 없기에 성인들은 그중에서 어떠한 면을 부각하여서 우리에게 어떻게 실천할 수 있다고 보여 주신 것이지요. 예를 들면, 아씨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인의 경우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가난"과 "평화"를 어떻게 현실에서 살 수 있나를 보여 주셨고 (물론 성프란체스코 같은 경우 다른 점도 보여주신것이 많습니다만, 일단 대표적인 것으로...) 그리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경우에는 저희에게 학자적인 면을 보여주셨지요.

 

그리고 유아세례시에는 대부나 부모가 그아이가 어떠한 성인의 모습을 따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세례명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성인을 그 아이의 주보성인 이라고 하지요. 즉 그아이가 주인처럼 따라야 하는 성인이라는 뜻도 되고, 그 성인이 그 아이를 지켜주리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형제님께서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을 본받으며 사셨다면, 그분이 형제님께서 원하시는 그리고 여태까지 실천하신 성덕을 쌓으시는 길이기 때문에 비록 세례대장에 토마스 라고만 되어 있어도 형제님의 주보성인은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이신 것입니다.

 

사실 형제님과 같은 혼란에 빠지셨던 분들이 많은데, 특히 "요한"이라는 세례명을 가지신 분들중 세례대장에도 "요한 (johannes)"라고만 되어 있어서 "사도 요한"인지 "세례자 요한"인지 세례 받을 당시 자신의 세례명을 무엇으로 받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여자분들 중에는 "데레사", "마리아", "막달레나"등 원 성인의 이름을 자신의 세례명으로 하였다가 그분이 성인이 되신분도 많기 때문에 정확하게 써놓거나 본인이 알고 있지 않으면 혼동을 일으키시는 분도 많습니다.

 

물론 세례대장에 정확히 ~~~ 성인 으로 적어 놓았고 그것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있었다면 혼돈이 없을수 있으나, 앞에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자신의 주보 성인은 글귀보다는 자신이 따르고 있는 성덕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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