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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여러가지 관하여(2)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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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효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06 조회수434 추천수0 신고
역대공의회를 배운다] (19) 트리엔트공의회
722호
발행일 : 2003-05-04

18년동안 가톨릭 신앙규율 핵심 재정비
   트리엔트공의회(1545∼1563)
 
 중세말기인 16세기. 교회는 이른바 '암흑기'라고 불릴 만큼 곳곳에서 부패한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마저 보편 교회의 영적 지도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보다 때론 세속 군주로 군림하는 모습을 보이자 여기저기서 교회 쇄신에 대한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교회는 1512년 라테란공의회를 개최, 교회 개혁을 논의했으나, 말 그대로 논의로만 그치고 말았다. 더욱이 교황은 막강한 교황권을 과시하기 위해 '성 베드로 대성전' 재건을 위해 대사를 반포하는 등 교회 개혁을 등한시하자 교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극에 달했다.

 결국 마르틴 루터(1483∼1546)는 1517년 교회 곳곳의 문제점 95개를 조목조목 지적한 문서를 공개적으로 발표, 교회에 정면 도전한다. 그는 신자들이 대사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망각하고 대사를 마치 '돈으로 구원을 산다'는 식의 '면죄부'로 여겨 남용하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대사 문제를 비롯한 교회의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교회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것이었다. 그는 '성서만으로(sola scriptura)', '신앙만으로(sola fidei)', '은총만으로(sola gratia)'라는 전제 아래 "하느님 계시의 원천은 성서뿐이며 선행없이 믿음만으로 구원될 수 있고, 나아가 성사의 도움없이 은총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회는 그를 파문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루터의 추종세력은 급속도로 확산, 마침내 유럽 전역은 종교적, 정치적으로 가톨릭교회와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항거자라는 뜻)' 개혁파로 양분되게 된다.

 해결책은 교회 쇄신뿐이었다. 이에 교황 바오로 3세(재위 1534∼1549)는 이탈리아 북부 트리엔트(현 트렌토)에서 교회 개혁을 위한 세계공의회를 개최한다. 이것이 트리엔트공의회(1545∼1563)다.

 교황 바오로 3세의 이어 율리오 3세(재위 1550∼1555), 비오4세(재위 1559∼1565)를 거치면서 중간에 10년간 중단되기도 하는 우여곡절 끝에 무려 무려 18년간 지속된 공의회는 가톨릭 신앙과 규율의 핵심 문제를 재정비한 가장 중요한 공의회 중 하나다.

 공의회 교부들은 성서만을 하느님 계시의 유일한 원천이라는 루터의 주장에 맞서, 성서와 함께 성전(거룩한 전통)도 같은 계시의 원천으로 똑같이 존중돼야 함을 분명히 했다. 또 오로지 믿음만으로 구원된다는 루터의 주장에 대해 믿음이 구원의 시작이요 기초이지만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믿음과 함께 선행이 따라야 한다고 가르쳤다.

 아울러 하느님 은총만으로 강조해 성사를 부인한 루터에 맞서 교회의 7성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원을 두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공의회는 특히 성체성사와 관련, 미사 성 변화 때 빵과 포도주가 모양은 그대로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실제로 변화된다는 '실체변화' 교리를 채택하고, 고해성사에서의 비밀고백과 보속 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확정했다. 이 밖에 연옥, 대사, 성인과 유해공경, 성화상 공경 등 그간 논란의 여지로 남아 있던 여러 문제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도 체계화했다.

 결국 트리엔트공의회는 프로테스탄트 개혁 운동으로 흔들리던 교회의 정통 교리를 공고히하고, 교회 생활의 여러 규범을 명확히함으로써 오랜 세월 누적돼 온 교회내 여러 폐단을 바로잡고, 교회가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교회학자들은 트리엔트공의회가 프로테스탄트의 종교개혁에 대한 교회의 최고의 응답이라고 평가한다.
  박주병기자jbedmond@pbc.co.kr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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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굿뉴스에서 찾아낸 기사입니다.

다른 분들이 더 좋은 말씀을 해 주실 터인데 제가 성급한 점이 있는 것은 아니었나 싶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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