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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제사와 점에 관한 의문-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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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현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7-05-18 조회수329 추천수0 신고

 

+찬미예수님

 

문의하신 제사문제와 점에 대한 문제를 말씀드리기 전에 신앙(믿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신앙의 근본은 형식이 아니라 신앙에 대한 깨달음과 그에 대한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성당이나 교회에 열심히 나간다고 모두 신심이 깊은 신자는 아니라는 것 입니다. 신심이 깊은 신자는 남에게 겉으로 보여주는 신앙이 아니라 하느님(예수님)의 가르침에 진실로 공감하고 이를 생활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겉으로는 성당(교회)의 미사(예배)에 빠지지 않고, 각종 행사에도 열심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신심이 깊은 신자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근본적인 믿음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1. 제사문제

 

일단 가톨릭 교회에서 권장하는 제사의 표준 양식이 있습니다. 그 양식은 전통적인 제사의 양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각 신자들이 얼마나 그 양식에 충실히 따르는 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톨릭 교회에서 그런 양식을 반드시 준수하고 따르도록 홍보하고 권유하고 하는 활동이 미흡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형식적인 면보다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단지 부모님으로 생각하고 제사를 통해 온 가족이 모여 부모님을 기억하는가 아니면 부모님을 귀신으로 생각하고 길흉화복을 돌아가신 부모님께 비는 가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데로 형식적으로 다소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사를 통해 온 가족이 모여서 부모님을 기억하고, 음식을 나누고, 부모님이 생전에 하느님을 받아들이셨던 아니셨던 간에 하느님과 보다 가까운 곳으로 가시도록 기도드린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제 생각입니다.

 

2. 점을 보는 문제

 

점을 본다는 것은 하느님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한다는 것이 뭔가 미덥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마테오복음 25~34, 루카복음 12~32 절의 말씀을 첨부합니다.

 

세상 걱정과 하느님의 나라 (루카 12,22-32)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위의 말씀에 보면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면 하느님께서 다 알아서 돌보아 주실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하는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과연 하느님께서 잘 알아서 해 주실까 하는 의심이 들면 다른 곳에 가서 그런 것들을 물어보게 됩니다. 그런 분들은 과연 하느님을 진정 믿고 따르는 신심이 깊은 신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신앙은 내 생활에 실천으로 나와 함께 하여야 진정한 신앙이지 입으로만 믿는 신앙은 진정한 믿음이 아닙니다. 그런 믿음의 하느님은 단지 성당(교회)에만 있는 하느님이고, 성경속에만 계신 하느님이고 나의 생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하느님 입니다. 그런 신앙은 하느님이 내 삶의 등불이 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런 믿음으로 형식적인 면을 잘 실행한다는 것은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께 항상 비난을 받았던 바리사이파와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분들의 모습을 보시고 가톨릭이 원래 다 그런 것이라고 판단하신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을 보고 전체를 보는 것과 같은 오류를 범하는 것이지요.

 

참신앙은 우리들을 참행복의 길로 인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불행히도 그것을 잘 알지 못하고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길과 반대로 갑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지금도 안타까워하시며 우리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모두 조금 더 귀를 귀울여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하면 보다 행복한 길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 모두 참 하느님을 만나 보시고 참 행복을 찾으시기를 기원합니다.

 

PS : 성경 귀절을 복사해 왔는데 깨끗하게 정리가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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