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후계자로 교회 정통성·교도권 증거
교회 최고 스승으로서 무류성·수위권 지녀
국가원수로서의 모든 권한·외교특권 가져
로마교구장으로 주교좌는 라떼라노 대성당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 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 있을 것이다』(마태오 16, 18).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교황은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황이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라는 것은 교회 정통성과 교도권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 할 수 있다.
베드로로부터 시작돼 2000년이 넘는 교황직의 역사는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는 묵상의 대상이 되고,
역사가에게는 깊은 고찰의 대상이 된다.
새 교황이 탄생했다. 「그리스도의 대리자」며 이 세상 「보편 교회의 목자」인 교황.
11억이 넘는 세계 가톨릭신자의 영적 아버지인 교황에 대해 알아본다.
교황의 명칭과 직위
「교황」이라는 명칭의 원어 「Papa」는 원래 「아버지」라는 뜻의 「papas」에서 유래하였다.
영어로는 「Pope」. 원래 지역교회의 최고 장상(주교, 대수도원장, 총주교)을 부르던 용어였으나
8세기부터 로마의 주교에게만 사용되기 시작했고, 그레고리오 7세 교황(1073~1085) 때부터 교황에게만
독점적으로 부여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에 「교화황」(敎化皇)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그 뒤 「교황」과 「교종」(敎宗)을 혼용해 오다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에
「교황」으로 통일해 사용해 오고 있다.
교황직의 교리적 내용
①사도 베드로의 후계자 :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이념인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열 두 사도를 선택해 그들에게 교회를 지도할 권한을 주시어 파견했다
(마태 10, 1~4 ; 마르 16, 15 ; 마태 18, 18). 그리스도는 사도단을 구성할 때에
그들 중에서 시몬을 베드로(반석)라고 개명해 사도단의 으뜸으로 세우셨다.
그래서 후계자인 로마의 주교는 당연히 베드로의 권위와 책임을 계승한 것으로 인정됐다.
②세계주교단의 단장 : 베드로가 사도단의 단장이었던 것처럼 교황도 주교단의 단장이며,
따라서 교황을 제외한 주교단이나 주교단과 유리된 교황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교황의 수위권이 아무리 확고할지라도 각 지역 주교들의 고유한 사목권한을 배제하거나
축소하거나 대행하지 않는다. 주교들은 주교품을 받으로써 사도들의 후계자가 되고,
위임된 지역교회의 완전한 사목자가 되며, 로마 교황과 더불어 한 주교단을 이룬다.
무류성과 수위권
①무류성(無謬性) ; 무류성을 뜻하는 라틴어 「인팔리빌리타스」(infallibilitas)는 「속이다」라는 의미의
「팔레레」(fallere)에서 유래한다. 속임은 다른 사람을 속이는 「적극적 속임」과 속임을 당하는 「
수동적 속임」으로 구분되는데, 「인팔리빌리타스」는 이 두가지 속임으로부터의 보호를 뜻한다.
따라서 무류성의 의미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절대 오류에 빠질 수 없다」는 보다 강한 의미를 가진다.
교황의 무류성은 1870년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결정적인 교리로 선포됐다.
교황이 최고의 사도적 권좌에서 신앙과 도덕에 관한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경우,
그 결정은 「무류하다」는 것이 공의회에서 교리로 선언됐다. 이와관련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 헌장」을 통해 교황의 결정은 「로마 교황이 개인 자격으로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교회 자체의 무류의 은사를 특별히 지니고 있는 세계 교회 최고 스승으로서의 행위」라고 규정한다.
②수위권(首位權) : 교회를 건설하기 위해 사도 베드로와 그 후계자들의 직책에 맡겨진 사목적 권한이다.
수위권은 「첫째」라는 뜻의 라틴어 「프리무스」(primus)에서 유래된 말로, 교회내의 서열과 명예 그리고
사목적 위상에 대해 교황이 지닌 고유한 최고의 권한을 의미한다.
즉 교회법상 모든 주교와 신자들에 대해 갖고 있는 최고의 보편적이고 사목적인 권위를 말한다.
이는 베드로의 수위성과 직결되며 로마 주교는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베드로의 수위성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직무
교황의 직무도 교회의 직무처럼 진리를 가르치는 예언직과 이에 상응하는 교도권,
인간을 성화하는 사제직과 신품권, 교회를 다스리는 왕직과 통치권으로 대별할 수 있다.
①교도권 : 교회 헌장에서는 「구원의 계시 진리를 가르치는 책임을 진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권위를 부여받은 주교들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주교들이 통상적인 권위로 가르치는 것을
「통상 교도권」이라 하고, 주교들이 세계 공의회를 통해 가르치는 것과 교황이
교황 직위를 발동해 가르치는 것을 「장엄 교도권」이라 한다.
②신품권 : 교황의 신품권은 다른 주교들의 신품권과 같다.
모든 주교는 주교품을 받음으로써 완전한 신품권을 받아서 칠성사를 집전하고 모든 전례를 주관한다.
그래서 어떤 주교가 교황으로 선출되어도 더 큰 신품권을 받는 것이 아니며,
주교가 아닌 사람이 교황으로 선출되면 즉시 주교품을 받아야 로마의 주교가 되고 세계 교회의 교황이 된다.
③통치권 : 교황의 통치권은 그 수위권 때문에 모든 성직자들의 통치권을 능가하고 포괄한다.
교황의 통치권은 주교를 포함한 모든 신자에게 미치고,
교회의 사명 수행에 직접 관련되는 모든 사항에 해당한다.
삼권분립이라는 개념은 교회나 교황에게 해당되지 않고, 입법.사법.행정의
삼중 통치권 최종 결정권자는 바로 교황 자신이다.
법적 지위
첫째, 교황은 로마 교구의 교구장이다. 이 점은 다른 교구의 주교와 같다.
실제로 교황은 로마 교구의 사목을 위하여 총대리 추기경의 보좌를 받는다.
그리고 로마 교구의 주교좌는 바티칸이 아니라 라떼라노 대성당이다.
둘째, 교황은 로마 관구의 수도(首都) 대주교(metropolita)이다.
교황은 로마와 그 주변의 7개 속교구(屬敎區)를 포함한 로마 관구의 관구장이며,
7개 속교구에는 전통적으로 주교급 추기경을 두고 있다.
셋째, 교황은 이태리의 수좌(首座) 대주교(primas)이다. 이탈리아의 모든 교구들 중에
수석 교구의 주교로서 이 직책은 명예직이다.
넷째, 교황은 서방교회의 총주교(patriarchia)이다.
역사적으로 로마 교회를 모교회(母敎會)로 해 발전한 모든 서방교회,
즉 라틴어로 전례를 거행하는 모든 교회들을 총망라하여 다스리는 주교라는 뜻이다.
다섯째, 교황은 바티칸 시국(市國)의 원수(元首)이다.
1929년 이탈리아 정부와의 라떼라노 정교조약(政敎條約)에 의해
바티칸 시국은 독립된 주권국가로 인정됐다. 교황은 국가원수로서의 모든 권한과 외교특권을 가지고 있으며,
교황이 파견하는 교황대사는 주재국에 대하여 바티칸의 전권 대사이고,
주재국 교회에 대하여는 교황의 대리로서 연락과 감독의 임무를 가지고 있다.
교황직의 뒤안길
교황직은 세계사에서 가장 오랜 제도이다.
이러한 지속성은 가톨릭교회와 교황직을 반대하는 사람에게까지
놀라운 역사적 사실로 나타난다. 그래서 많은 위정자들이
교황직을 본보기로 삼으려 했다고 한다.
히틀러는 교회와 교황의 제도에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자신의 후계자를 위해
이와 비슷한 제도를 구상했고, 무솔리니도 그의 파시즘 정권을 지속시키기 위해
가톨릭교회와 교황직을 모델로 삼으려 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들은 교황직이 하느님의 안배로 창설된 제도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오로지 인간이 만든 것으로 생각해 유사한 제도를 시행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바로 이 점이 중대한 것이고 그래서 신앙안에서 묵상거리가 되는 것이다.
신앙인에게 감명을 주는 것은 시간 안에 뿌려진 영원한 싹의 동일한 발전이다.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이 반석위에 교회를 세우겠다.
지옥문이 쳐 이기지 못할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이다.
물론 교황직에 대한 반대나 방해가 끊이지 않았다.
교회 밖에서 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반박이 있었다.
그러나 수많은 세월동안 영고성쇠(榮枯盛衰)를 거치면서
교황직은 베드로에 대한 그리스도의 약속을 확신하는 신자들의
신뢰를 배신한 적이 없다. 이런 확신을 암브로시오 성인은
『베드로가 있는 곳에 교회가 있다』고 표현했다.
이는 「교황은 동시에 교회」로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계제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이에 대한 지식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가톨릭의 자랑이 또 그특성이 바로 265대의 현교황까지의 흔들림없는
확고한 믿음의 영속선상에 있었음을 또 이것이 영원함을 믿는 우리들일 것입니다.
자료를 잘 살펴보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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