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원하시는 답변이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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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7-23 조회수731 추천수0 신고

 

안녕하세요... 부족하지만 제가 몇글자 적어보겠습니다. 원하시는 답변이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찬미 예수님,

먼저, 빠른 대답과 도움자료에 감사드립니다. 질문자인 저는 오랜 냉담 끝에 다시 카톨릭 신자가 된 박승우 요셉입니다.

이왕 신자가 되기로 한 이상, 제대로 신자가 되고 싶어서 질문을 합니다. 오해없이 질문에 대해서만 대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다시 신앙을 가지며 카톨릭을 선택한 데는 바오로사도의 교회안의 일치에 대한 호소 때문입니다. 카톨릭의 모든 것이 모두 진리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지만 그안에서 하나 하나 의문을 풀어나가고 싶은 욕심이고, 남이 믿는다고 나도 비판없이 그대로 따라 믿는 것은 진실한 신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답중에, ''''''''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내용중에서

1.'''' 성모님께서 혹시 잠시라도 원죄에 물들었다면 이는 곧 성모님께서 마귀의 종이 되셨다는 말이 됩니다(더불어 뱃속의 예수님까지도) ; ''''

이 부분은 논리적으로 부족합니다. 먼저 설명에 원죄는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것인데 살면서 잠시라도 원죄에 물들 수는 없지요, 그것은 본문중의 ‘본죄’에 해당할 것입니다. 또 성모님이 마귀의 종이 설사 되었다고 하여도 왜 뱃속의 예수님이 마귀의 종이 된다는 것입니까?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설명입니다.  (저는 온전한 사람으로 태어나신 예수님이라 사실 원죄가 있다고 해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우선, 책에서 설명되었던 부분중에서 ''잠시라도 원죄에 물들었다면''의 의미는 잠시동안 원죄에 물들었더라면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혹시 잠시라도..'' 즉 조금이라도 원죄에 물들었다고 가정한다면.. 이라고 받아들이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즉, 저자는 성모님께서 조금이라도 단 한순간이라도 원죄에 물들으신적이 없다 라는것을 강조하고자 한 의도였던것 같습니다. 만약 성모님께서 원죄를 조금이라도 안고 계셨더라면 (즉 나중에 원죄사함을 받았다면 언제 받았던건간에..) 원죄를 지고 계신 상태에서 예수님을 잉태하신것이 되고, 이는 원죄에 물든, 즉 죄의 지배된 상태에서 (저자는 이를 마귀의 종이라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잉태하신것이 되는것이라고 말한것 같습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은 마귀와 절대적으로 원수이신 위치에 계십니다. (창세3,15) 고로 예수님뿐 아니라 성모님조차도 절대적 원수인 마귀의 지배하에 들어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원죄가 있었다 하더라도 믿는데 부족함이 없다라고 하셨는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예수님께서도 원죄사함을 받기 전까지 죄의 지배, 즉 마귀의 종이었다는 말밖에 되질 안습니다.

사실, 원죄로 인해 사람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고통을 안게 되었습니다. (창세 3, 16-19) 다시말하면 먹고사는 문제에서 해방된 사람은 원죄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읍니다만, 과연 성모님은 잉태부터, 예수님 잉태에서, 예수님 수난과 부활에서, 성모님의 일생을 통해 그런 적이 있다고 믿습니까? 예수님은 과연 인간이신 동안에 이 문제에서 해방된 적이 있으십니까? 사십일간의 단식이후에 공생활에서 간접적으로 수긍되는 기간이 있긴 합니다만, 그런 부분은 많은 예언자들이나, 그 후의 성인들의 부분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 좀 혼란스럽습니다

세례때 원죄 사함을 받은 우리 신자들의 경우는 어떻겠습니까? 우리도 세례를 받은 이후에는 원죄가 없지만 먹고 사는 문제에서 해방되지는 않습니다. (제 아내도 유아세례를 받았지만 우리 첫아이를 출산할때는 매우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 곧, 먹고사는 문제에서 해방된 사람만이 원죄가 없다는 말은 이치에 맞질 않는것 같습니다.

성모님께서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는것은, 성모님께서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기에 적합하도록 그리스도의 예견된 공로에 비추어 미리 하느님께서 섭리하시어 원죄로부터 보호하신 것이지, 아담과 하와가 태초에 원죄라는것이 있지도 않던 시절에 태어난것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우리가 세례때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원죄사함을 받는것처럼, 성모님께서도 잉태되실때에 미리 하느님께로부터 은총을 받은것입니다.

2. 예수님을 왜 ‘제2의 아담’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성자이고 아담은 하느님의 피조물인데. 처음 질문에서와 같이 하느님은 하시고자만 하시면 무엇이든지 하십니다. 욥기에서도 마귀를 시켜 시험하듯 마귀까지도 부리시니 원죄가 있으신 성모 마리아에 잉태되시는 것이 무슨 이상한 일이겠습니까? 온갖 죄많은 제게도 저는 주님이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제가 죄를 지을 때 주님이 죄를 짓는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제안에 주님이 안계신다는 생각도 안듭니다.

예수님을 ''제2의 아담''이라고 표현한것은 사도 바오로의 가르침에 근거합니다. (로마서 5,12~21) 이는 예수님과 아담을 동위치에 놓는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모상''이신 예수님을 강조하기 위하여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음받은 아담과 비유된것이기도 하고, 아담 한사람의 잘못으로 생겨나 모든 인류에게 씌워진 원죄처럼 예수 그리스도 한사람의 희생으로써 모든 인류가 죄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좀 질문이 원초적이라도 올바른 신앙을 갖고자하는 마음이니 잘 인도 부탁드립니다.

''성모무염시태''교리는 사도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왔던 가르침입니다. 하지만 많은 교부들도 형제님과 우리들처럼 많은 혼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스콜라철학자들은 성모님께서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면 그리스도께서 ''만민을 구속하심''에 예외가 되어 이치에 맞질않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그럴것도 같지 않습니까? 

이는 결국 교황 비오 9세에 이르러 교의로 선포되었습니다. 이 교의는 ''성령의 도유를 받은 신자들의 총체가 공통적 신앙감을 지니고 신앙이나 도덕에 관하여 같은 견해를 표시할때 그 총체는 믿음에 있어서 오류를 범할수없다(교회헌장12조)''라는 교회헌장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글을 쓰면서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부분이 많습니다. 스콜라 철학자들도 그부분을 많이 고민했을것입니다. 논리적으로 신앙을 이해하려면, 먼저 교회 교리의 핵심인 ''삼위일체'' 교리에서부터 막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삼위일체''교리와 ''성모신심''교리가 서로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글을 읽고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저도 다른분들께서 올려주시는 글들을 읽고 많이 배우고있으며, 이 질문에대한 다른 답변들도 기대하고있습니다.

Pea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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