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원하시는 답변이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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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승우 | 작성일2007-07-23 | 조회수713 | 추천수0 | 신고 |
찬미 예수님,
먼저 친절한 답변에 감사드리며, 계속 질문을 드리는 데에 대해서도 바른 인도를 부탁드립니다.
말꼬리를 붇잡고 싶은 것이 아니라 좀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욕구에서 답변중에서 이해되지 못한 부분을 질문드립니다.
답변중에
''예수님과 성모님은 마귀와 절대적으로 원수이신 위치에 계십니다. (창세3,15) 고로 예수님뿐 아니라 성모님조차도 절대적 원수인 마귀의 지배하에 들어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원죄가 있었다 하더라도 믿는데 부족함이 없다라고 하셨는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예수님께서도 원죄사함을 받기 전까지 죄의 지배, 즉 마귀의 종이었다는 말밖에 되질 안습니다.'' 원죄가 있다는 것이 마귀의 지배를 받는다고 해석하면, 에덴동산 이후의 인류의 역사는 마귀의 지배하의 역사이고 하느님의 역사하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십니까? 저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선과 악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따라서 원죄가 있는 상태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과 마귀의 꾐에 넘어가는 것이 모두 가능하고 매 순간의 선택에 따라 인간의 본죄가 얼마나 더 쌓이는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매순간 자신의 책임하에 하느님과 마귀사이에서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험에 있다는 것 자체가 마귀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한다면 원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아예 하느님이 안보이거나 그사람에게는 하느님도 마귀 밑에 존재한다는 것이 아닌가요? 원죄, 본죄가 모두 없으신 예수님이라면 왜 광야에서의 사십일간의 단식이 필요했으며, 악마의 시험을 통과하는 절차와 세례가 필요했을까요? (다른 문제를 덧붙일 의도는 없읍니다. 저는 단지 예수님은 우리와 완전히 같은 조건의 인간으로 가장 낮은 곳으로 강생하셔서 거기서부터 우리 인간 모두를 구원하시는 길을 가르쳐주신 분으로 이해하고 있읍니다.) ''세례때 원죄 사함을 받은 우리 신자들의 경우는 어떻겠습니까? 우리도 세례를 받은 이후에는 원죄가 없지만 먹고 사는 문제에서 해방되지는 않습니다. (제 아내도 유아세례를 받았지만 우리 첫아이를 출산할때는 매우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 곧, 먹고사는 문제에서 해방된 사람만이 원죄가 없다는 말은 이치에 맞질 않는것 같습니다. '' 저는 원죄의 의미를 창세기 3, 16-19 에서 글자대로 해석한 것입니다만 세례를 받고난 뒤에도 그런 출산의 고통과 살기위해 땀흘려야하는 것에 대해서 님께서 강조하신 메세지를 생각해보니 이 점은 이해가 되었읍니다. 즉, 세례로 다시 태어난 사람은 예수님의 삶에서 배우고 깨우쳐 자신의 고통을 승화시킬 줄도 알고, 자신을 위해 먹고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전체의 삶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놓을 때 먹고사는 문제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세례의 의미가 원죄를 사해준다는 기쁨에서 당분간은 ''나''라는 개체를 벗기는 좀더 엄중하고 고통도 따르고 실행까지 요구되는 의미로 다가와 고통스럽겠읍니다. 이 껍질이 벗겨지도록 노력해보며 기도하겠읍니다. 위의 첫번째 부분은 그래도 남아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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