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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천주교 성직자의 결혼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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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질문 성경 역사에 대하여 꼭 답이 필요합니다.  
작성자여승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06 조회수938 추천수0 신고

제가 다른 개신교신자에게 답했던 것을 님께서 참고하도록 퍼왔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교부들의 신앙''이라는 책에 실려있는 내용을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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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집사님께 드리는 두 번째 글입니다.

언젠가 저의 집에 한국개신교판 성경을 들고 오셔서 아래와 같은 디모테오1서(전서)를 보여주시며 ‘혼인을 금하는 것이 바로 천주교에서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니 잘못된 교다’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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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하셨으니
[2]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3] 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 할 터이나 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 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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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저는 집사님에게 그것은 천주교가 그렇다고 하는 게 아니라 그 당시의 이단인 영지주의와 같은 사상을 가르치는 자들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바울로가 말한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여기서 다시 한번 성경의 그 부분에 대해서 집사님의 잘못된 종교관과 기독교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K집사님은 아마도 천주교의 신부나 주교와 같은 성직자나 수도자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 생활을 하는 것을 상기 디모테오1서의 구절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신 모양입니다. 같은 구절을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성경구절로 다시 한번 적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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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에 사람들이 거짓된 영들의 말을 듣고 악마의 교설에 미혹되어 믿음을 버릴 때가 올 것이라고 성령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이런 교설은 거짓말쟁이들의 위선에서 오는 것이고 이런 자들의 양심에는 사탄의 노예라는 낙인이 찍혀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결혼을 금하고 어떤 음식을 못 먹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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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이 정해지기전에 이미 가톨릭교회가 존재했다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않고 "오직 성경만 믿는 다"는 사람들은 성경이 정해지기 전의 교회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겠지만 , 가톨릭교회는 (신약)성경뿐만 아니라 교회와 함께 전해져 내려오는 전승을 잘 알기에 교회에 대한 이런 비방에 대하여는 그렇게 잘못 가르쳐준 한국산 돌팔이 목사의 탓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성경의 위 말씀은 그 당시에 결혼을 죄악시하는 에비온파, 영지주의, 마니교들의 이설에 대한 말씀임을 아셔야하겠습니다. 가톨릭교회는 혼인을 금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성사(聖事)의 지위에 올려놓고 오히려 결혼생활을 통하여 성덕(聖德)의 최고봉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구원의 진리를 설교하는 사람이자 덕행의 모범자인 성직자는 그 직무를 완전히 수행하기 위해서 일생을 독신으로 보내야한다고 가톨릭교회에서는 교회법으로 엄명합니다. 그리스도의 대리자인 성직자는 복음 전파와 신자들을 가르칠 직무를 완수하려면 반드시 동정의 정결을 지켜, 그의 영혼은 물론 육신을 하느님께 기쁘게 받아 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 바쳐야한다는 것입니다.


성서에 보면, 예수께서 몸소 동정의 모범을 보이신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하늘나라를 위하여 동정을 지키는 것을 칭찬하셨습니다.(마태 19,11-12) 즉, 하늘나라를 위하여 스스로 결혼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할 만한 사람은 실행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누구나 다 의무적으로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숭고한 목적을 위하여 금욕생활을 지망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한 권고입니다. 주 예수께서는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서도 동정을 특별히 사랑하셨습니다. “그들은 여자들과 더불어 몸을 더럽힌 적이 없는 사람들이며 숫총각들입니다.”(요한계시 14,4)


바울로사도 역시 일생동안 동정을 지켰고, 또 그것을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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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러분이 근심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을까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하고 세상일에만 마음을 쓰게 되어 마음이 갈라집니다. (고린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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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도들도 베드로 외에는 결혼하였다는 증거가 없으며, 결혼한 베드로도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는 아내와 별거하였습니다.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마태 19,27) 모든 것을 버렸다는 것은 같이 살던 아내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독신생활을 강요하신 것은 아니지만 말씀과 행동으로 이를 적극 권장하셨으므로 (가톨릭)교회에서는 이를 점차 성문화하기에 이르러 오늘날에 이르렀으며, 초대 교회 때는 결혼한 사람도 성직을 맡아 볼 수 있었으나 한번 사제에 서품된 후에는 별거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동방정교회에서는 이 규정이 완화된 것이 사실이나 서품전에 아내가 있는 사람은 그대로 동거하라고 허락한 것이며 서품 후에는 결혼이 하락되지 않으며 동정을 지키는 성직자가 결혼한 성직자보다 더 큰 존경을 받고있다고 합니다.


유대교의 사제들도 짐승을 제물로 바치면서도 재계 근신하여 아내를 멀리하였고, 다윗과 그 부하들은 사흘 동안 여자를 멀리하지 않고는 거룩한 빵을 받지 못하였습니다.(사무전 21, 4-5) 하물며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의 어린 양을 매일 제헌하는 신약교회의 사제는 일생을 정결히 지내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당신을 따르려면 먼저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과 자기 몸을 사정없이 단련하여 몸의 민첩함을 기른다는 바오로 사도도 그렇게 말함으로써 자신의 욕정을 극복하는 것에 대하여 말한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부르짖는 성직자로서 부부간의 향락과 단란한 가정생활의 감미로움을 즐겨가면서 어떻게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또 어떻게 사정없이 자기 몸을 단련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설마 바오로사도가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되고 싶어 저런 말씀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지요.(요즘 슈왈츠네거가 캐나다 온태리오주를 방문중인데 그 연설에 보니 이 양반도 자신이 가톨릭신자라는군요.)

개신교의 목사들처럼 가정이 있는 교역자는 가족 부양이라는 무거운 짐에 눌려 교회를 위해 온 힘을 쏟을 수가 없습니다. 성 토마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결혼 생활은 하느님을 온 마음으로 섬기는데 장애가 된다. 그 이유는 부부생활에서 오는 쾌락과 처자식에 대한 걱정과 집안 관리에 대한 염려 때문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부부와 가족에 대한 환상을 이기기 위하여 눈을 뭉쳐서 여자와 아이들 모양을 만들어 부수면서 그 유혹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하느님을 위하여 아내와 자식을 포기한 숭고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가톨릭교회는 성직자뿐 아니라 남녀 수도자들도 하느님을 전심전력으로 섬기기 위하여 죽을 때까지 독신으로 지내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독신으로 지내는 가톨릭 성직자는 돈에 대한 번뇌가 있을 리가 없습니다. 하느님과 교회를 위하여 모든 인간적인 향락을 다 버리고 청빈으로 온 생애를 희생하기로 맹세하고 오로지 성무에 정진하는 독신 사제의 생활상과 결혼생활의 즐거움을 마음껏 즐기며 직업의식이 짙은 개신교 목사의 생활상을 비교해보며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위한 자기희생과 성화의 강도와 인류에 대한 봉사실적 등을 냉정히 대조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개신교신학교가 일생을 미혼으로 오직 하나님께만 바칠 사람 외에는 입학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들의 신학교는 대부분 폐교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한국에 처음 들어온 중국인 주문모신부와 그 뒤 들어온 프랑스외방 선교회 소속의 신부들도 결혼한 몸이었다면 목숨을 걸고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였을 것이고, 들어왔다 해도 사경을 헤매는 고난을 겪어가며 전교하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중일전쟁 때에 중국에 출전하였던 일본 장교들의 말에 의하면, 일본군이 진격했던 지역의 여러 개신교 목사들은 다 피난 갔지만 오직 가톨릭신부들만은 의연히 성당을 지키며 신자들과 생사를 같이 할 각오로 끝까지 버티고 있었다고 합니다.


K집사님처럼 한국인 개신교인으로서 흔히 하는 황당한 말은 ‘베드로도 아내를 데리고 다녔다’는 고린토전서 9장5절을 들면서 목사의 결혼생활을 정당화하는 말입니다. 어떤 때는 바오로가 베드로보다 훌륭한 제자라고 하면서 바오로의 독신은 모른 척하더니 결혼 부분에 이르면 이젠 바오로보다는 베드로를 본받자는 것인지 개신교인들은 왜 성경을 들먹이며 이랬다저랬다하는지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베드로사도가 데리고 다녔다는 그 ‘아내’를 가톨릭교회는 ‘신자인 여인’으로 해석합니다. 사도의 일행과 동행하면서 그 일행의 음식과 숙박 등을 돕던 독실한 여성신도를 일컫는 말입니다. 더구나 그 성서말씀을 한 바오로사도는 아내가 없는 독신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모른 척하면서 마치 바오로도 베드로처럼 아내를 데리고 다니기라도 한 것처럼 구렁이 담넘어 가듯 넘어가면서 다른 구절에서는 설교랍시며 입에서 침이 튀도록 소리를 질러댑니다. 어떤 개신교인은 또한 “감독(주교)은 한 여자만을 아내로 가져야하고...(디모전 3,2)라는 말씀을 들어, 교회감독은 반드시 결혼한 사람이어야한 한다는 뜻으로 왜곡합니다. 그러나 바오로사도는 자신이 주교로서 일생을 독신으로 지냈듯이 그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 재혼한 사람은 주교에 서임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초대 교회때는 성직자가 부족하여 결혼한 사람가운데서도 주교를 뽑았습니다. 그러나 이혼하고 재혼한 사람에게는 주교직에 임명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역사를 모르거나 무시하고 성경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해석하기 좋아하는 개신교인들은 이 구절을 마치 목사와 같은 교역자들에게 결혼을 권장이라도 한 것인 양 사기를 칩니다. 게다가 "성경에 성모가 어디에 나오냐?"면서 천주교에서 주님의 어머니를 성모라 부르는 것도 못마땅해하는 자들이 목사 마누라는 "사모님"이라 는 존칭으로 불러줍니다. 도대체 목사 마누라를 사모님이라 부르는 것은 당연히 여기면서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성모라 부르는 것은 왜그렇게 거부반응을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아무리 성경을 이리저리 찾아보아도 목사마누라를 사모님이라 부르라는 구절은 없던데 말입니다.      


‘성욕은 인간의 본능으로서 억제하기 불가능한 것인데.....’하며 독신생활을 반대하면서 성욕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지극히 철학적인 개소리를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신앙이 무엇인지 그리스도교의 성덕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의 말일 뿐입니다.


독신생활은 집사님이 믿으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물론, 그분을 따르고 가르치시던 사도들이 실천하였고 또 권장하였으며, 그 후계자인 수백만 가톨릭교회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2천년 동안이나 실천하여 온 엄연한 사실입니다. 물론 이것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극기고행과 끈임없는 기도와 성사로 하느님의 초자연적인 은총과 도움이 있어야합니다. 이것은 집사님처럼 가톨릭교회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진 않는다 해도 가톨릭교회의 신앙, 성사, 은총 등 심오한 진리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할 것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주님이 베드로를 반석으로 세우신 교회임을 다시 알려드리며 집사님의 잘못된 지식과 오해를 하루빨리 버리고 참된 지식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과 진리를 깨달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면, 한국에서 배우던 잘못된 방식의 기독신앙을 버리시고 캐나다에서는 참된 기독신앙을 깨치시기를 인간적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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