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한국에서 장애우들의 사제서품에 관해서..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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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민수 | 작성일2007-08-07 | 조회수250 | 추천수0 | 신고 |
이 사회에서 나를 표현할때 흔히 3가지 용어를 사용합니다.
장애인,장애우,장애자.
‘장애인(障碍人)’은 장애를 가진 사람입니다. ‘장애우(障碍友)’는 장애를 가진 친구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장애자(障碍者)’는 장애를 가진 놈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 장애인복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1년입니다. 보장되며 신장되도록 최대한으로 노력할 것"을 각 회원국에 권고했기 입니다. 유엔에서 규정한 장애인의 개념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간에 신체적 정신적 결함으로 인하여 일상의 개인 혹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을 스스로 혹은 부분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런데 장애자에서 장애인으로 변경 논의를 하던 무렵인 1987년 12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설립되면서 ''장애우''를 들고 나왔다. 장애우(障碍友)는 장애를 가진 사람과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 모두가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80년대 이전 병신,불구자에서 장애자-장애인-장애우로 그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방송이나 언론, 그리고 많은 인터넷의 글을 볼때면 쓰는 이에 따라서 장애자,장애인,장애우를 자신의 입맛(?)에 따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 단어와 용어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 장애자면 어떻고, 장애우면 어떻고, 장애인이면 어떻기에...
그것은 단어와 용어 하나에도 현 시대, 그 사회의 문화와 인식의 차이를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사자인 내 입장에서 나는 이 사회에서 장애를 가진 놈이라는 "장애자"일까? 나이를 떠나서 장애만 가지면 누구나가 친구가 될 수 있는 "장애우"일까? 아님 속된 말로 이 사회에서는 남성과 여성 그리고 장애인이라는 장애를 가진 "장애인"일까?
그러나 아쉽게도 3가지 표현이 모두 틀리다고도 할 수 없고, 맞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부에서는 장애인이 되면 정부의 혜택이 무지(?) 많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신마비라는 중증의 장애로 8년동안 받은 혜택이라고는 휠체어 사라고 달랑 던져준 24만원 뿐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요? 아무런 복지도 지원도 없는 이 사회에서 무능력 할 수 밖에 없는 장애자는 장애를 가진 놈이 맞고, 그런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되기에 전혀 모르는 사람과 친하고 싶지 않은 데도 친구가 될 수 밖에 없는 장애우도 맞고, 남성도 여성도 아닌 장애인도 맞습니다.
그러나 현 시대의 용어상 가장 올바른 표현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장애인"입니다. 그러기에 다른 곳은 아니더라도 공적인 위치에 있는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장애자, 장애우가 아닌 장애인이라는 올바른 표현을 써야 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과 인식이 열악한 현실에서 올바르지 못한 용어의 사용은 오히려 더 열악한 환경을 만들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만약에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불리워지시길 바라는 지요?
한번만... 한번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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