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이사갈 때 하는 기도룰 소개합니다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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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정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8-22 조회수5,482 추천수2 신고
새로운 집을 마련하여 이사하는 경우에 아래에 소개해드리는 성 바로오 수도회 발행 『생활속의 기도』의 기도문에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친께서 하신 말씀의 내용은 신부님께 부탁드리지 않더라도 자신이 직접 성수를 치고 기도를 드리라는 내용인데 그러한 경우에 사용하는 성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더불어 필요한 기도의 내용도 함께 소개하여 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성수는 말 그대로 거룩한 물이란 뜻이며, 성스러움을 방해하는 악의 세력 등을 쫓음으로서 더러운 것을 말끔히 씻는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성당에 들어올 때 성수를 손 끝에 묻혀 성호경을 그음으로써 성당에 들어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가 성수를 찍어서 기도하거나 성수를 뿌리는 것은 우리가 물로 받은 세례를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세례 때 마귀를 끊어버리고 마귀의 모든 행실과모든 허례허식을 끊어 버리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내 삶에서 정말 죄와 악의 유혹을 끊어 버리겠다고 성당에 들어설 때마다 이 결심을 새롭게 다짐하며 기도하는 것이지요.


또한 마찬가지로 일반 가정에서도 성수를 준비해 두었다가 집안에서 필요할 때에 성수를 뿌리고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갔을 경우 축복하는 뜻으로 뿌리고 혹은 집안에 환자가 생기거나 우환이 들었을 때 악의 세력을 쫓는 뜻으로 성수를 뿌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때 미신행위가 되지 않도록 우리 마음을 거룩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사를 왔다면 우리가 세례 받을 때 온갖 허례허식을 끊어버리겠다고 세례를 받았는데 세례 때 받은 물을 기억하면서 성수를 뿌리고 세례 때 물리쳤던 그 악마가 만약 여기에 있다면 그 악마를 다 쫓아버려 달라는 뜻으로 성수를 뿌리면서 축복을 하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축성이라 했는데 지금은 축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사한 집을 축복할 때에는 거실에 들어가서 그냥 하기도 하고 또 각 방에 다니면서 성수를 뿌리기도 합니다. 새로운 집에 대한 축복의 의미도 있고 악마를 쫓아 버리는 뜻으로 성수를 뿌리면서 축복의 기도를 하거나 가족들에게 세례 때 했던 그 약속을 새롭게 하면서 예수그리스도를 기억하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성수를 찍을 때 "오 주여 이 성수로써 내 죄를 씻어 없이 하시고 마귀를 쫓아 버리시고 악한 생각을 빼어 버리소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부님들이 성수를 칠 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 성수로 이미 받은 세례를 기억하며 몸소 수난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를 생각합시다."라고 하면서 성수를 칩니다.


그러니까 혹시 악마가 있다면 악마를 쫓아 달라는 뜻으로 성수를 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여기 함께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세례 때 했던 그 약속을 새롭게 하고 예수그리스도를 생각하라는 뜻으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족들 모두가 함께 한 자리에서 그러한 성수를 치시고 다음의 기도를 함께 바치도록 권고해 드리고 싶습니다.



새 집을 마련한 가정을 위한 기도문


시작 성가: 154 주여 어서 오소서 (또는 399 주님 안에 하나)


시작 기도:


모든 사람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와 함께.


(다 함께) 아멘.


성서 봉독


마태오 복음 7장 24절부터 27절까지의 말씀을 들읍시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한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큰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들이치면 그 집은 여지 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봉독 뒤) 주님의 말씀입니다.


(다 함께)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응답 성가: 16 온 세상아 주님을


축복 기도:


우리가 영원히 거처할 집의 주인이 되시며 삶과 죽음과 화복을 다스리시는 하느님 아버지! 이 가정을 사랑하셔서 이제껏 지켜 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아낌없이 허락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가정에 삶의 보금자리인 새 집을 마련하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셨으니 더욱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주 하느님, 이 집이 굳건한 믿음의 바위 위에 서는 집이 되게 하시고 모래 위에 세워져서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 힘없이 쓰러지는 집이 되지 않도록 하소서.


주님께서 이 집의 주인이 되셔서, 늘 주님께로 향하는 찬미와 기도 소리가 그치지 않으며, 사랑과 평화가 가득찬 주님의 가정으로 강복해 주소서. 언제나 우리를 믿음의 바위 위에 서게 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다 함께) 아멘.


마침 기도:


모든 선의 샘이신 하느님께서는 이 집과 우리에게 강복하시어, 받은 은총을 감사드리며 당신을 길이 찬미하게 하소서.

 

(다 함께) 아멘.


마침 성가: 234 우리 자모 (또는 238 자모신 마리아)


『생활속의 기도』 가운데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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