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삼위일체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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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두석 | 작성일2007-12-08 | 조회수419 | 추천수0 | 신고 |
삼위일체와 관련된 기도는 성호경, 영광송, 신앙고백(니체아 신경)이 있는 것 같읍니다.
이중에서도 삼위일체와 관련한 핵심적인 내용, 즉 위격으로만 구별되시되 본성으로는
분리되시지 않는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내용은 신앙고백에 가장 잘 나타나 있읍니다.
그리스도교는 바로 삼위일체의 신앙에서 출발하므로 삼위일체에 대해 잘못 이해하면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우상을 숭배하게 되는 위험에 항상 노출되므로
주님과 함께하시는 성령하느님의 은혜로 삼위일체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신앙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읍니다. 다음에 기술하는 내용은 제가 그동안 알게 된
삼위일체에 대한 교리적 내용과 니체아 신경 안에 표현된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어떻게 삼위일체와 연관되는지 주님의 은혜로 오늘 아침 생각해 본 결과입니다.
우리가 미사전례 중에 주님께 고백하는 신앙고백(니체아 신경) 내용 중에서
삼위일체와 관련된 부분을 붉은 글씨로 나타낸 후, 간략한 해설을 아래에 파란 글씨로
적어보도록 하겠읍니다.(이하 니체아 신경 인용함)
한 분이신 하느님을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심을 믿나이다.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위에 붉은 글씨로 된 부분이 니체아 신경 중에 삼위일체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다음과 같이 설명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해설은 파란 글씨임)
1. 천주성(본성) 안에서의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
한 분이신 하느님을 저는 믿나이다
도입부분에서 말하고 있는 하느님은 위격으로서의 하느님이 아니라 천주성(신성)에서의
본질 하느님을 말합니다. 천주성에 있어 하느님은 한 분이시지만 구원의 경륜을 위해 세 위격으로
나타나십니다. 즉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을 가지시지만 한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구별되시지만 한 본체(Godhead)를 이루시는 한 분으로서 분리되지 않으십니다.
분리되지 않는 이유를 굳이 말로 설명한다면, 하느님의 속성 중에 무소부재하심이 있는데,
바로 이 무소부재하심에 의해 상호내재가 가능하시므로 분리되지 아니 하십니다.
즉 본성인 천주성 안에서도 분리되시지 않고 위격으로도 구별만 되시지 분리되지
아니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시는 무소부재의 속성을 지니시므로
성부께서 계시면 성자와 성령도 함께 계시고 성자께서 계시면 성부와 성령도 함께
계시며 성령께서 계시면 성부와 성자도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로, 승천하시어 보좌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동시에 성령과
함께 믿는 이 안에도 계시고 성체 안에도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어
보좌 우편에만 계신다고 주장하는 초보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삼위일체의 진리에
바로 서야 하겠읍니다.
2. 위격 안에서 창조주이신 성부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성부하느님께서는 창조주이시라는 것입니다.(위격으로 구별되시는 성부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함)
3. 위격 안에서 구세주이신 성자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성부)에게서 나신 하느님(성자),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성부)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성자)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성자하느님(예수님)께서는 성부하느님에게서 창조되지 않고 나신 창조주이시면서 또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의 몸으로 내려오신 구세주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위격으로 구별되시는 성자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함)
4. 위격 안에서 생명(거듭난 영)을 주시는 성령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성령께서도 주님(하느님)이신데 그 이유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셨기 때문이고, 그래서 성령께서는 하느님으로서 영광과
흠숭을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성부는 창조하셨고 성자는 우리를
십자가에서 구속하셨고 성령께서는 믿는 이에게 새생명(거듭난 생명)을
주신다는 것입니다.(위격으로 구별되시는 성령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함)
위에 설명드린 내용은 니체아 신경(신앙고백)에 나타난 천주성(하느님의 본성)으로서의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과, 위격으로서의 성부 성자 성령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에
대한 설명입니다. 요약해서 다시 설명드린다면 하느님은 한 분이신데, 저희를 구원하시기
위해 세 위격으로 구별되어서 성경에 계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하느님께서는
한 분 한 분이 각 각 온전한 하느님(삼분의 일이 아님)이신데, 성부께서는 바로 창조주이시고
성자께서는 바로 구세주이시고 성령께서는 바로 거듭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니케아 신경에 나타나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네번인데 그 처음은 도입부의
한 분이신 하느님의 천주성(본성)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 셋은 위격으로 구별되시는
성부 성자 성령하느님에 대해 각기 다른 경륜적 역할에 대해 설명한 후에 신앙고백을
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삼위일체와 관련해서는 언어나 사고로 그 온전한 깊이에 도달할 수 없는 하느님의
신비이기 때문에, ''왜 세분이 한 분이시냐?" 라는 질문에 그 누구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읍니다. ''세분이시지만 한 분이시다. '' 라고 우리가 신앙을 고백하는 이유는 성경에
그렇게 계시되어 있고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므로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삼위일체를 말로 설명하면
설명이 안되는 이유는 절대자이신 하느님의 속성을 시공간 안에서 제약된 인간의 상대적이고 제한된
사고와 언어로 표현해낼 길이 없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삼위일체와 관련하여, 성경에 계시된 내용에 입각하여 우리가 고백해야 할 내용은
니체아 신경에 나오듯이 "하느님은 한 분이시다." "그렇지만 홀로는 아니시고 세 위격으로
성부 성자 성령이 계신다." "구별은 되시지만 분리되지 않으신다." 라고 할 수 있겠읍니다.
오늘날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많은 개신교 분파및 이단들이 있는데, 그 근원은
삼위일체와 기타 성경말씀에 대해 인간적 또는 자의적으로 그릇된 해석을 하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와 관련된 두가지 이단(크게 보면)이 있는데, 첫째는 삼신론으로 세분의 하느님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세분의 하느님을 믿게되면 유일신 신앙에서
벗어나는 다신교 신앙이 되기때문에 이단이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양태론이라는 이단이 있읍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이 구약에는 성부만 계셨고 육화강생하셨을 때엔 성자만
계셨고 오늘날에는 성령만 계신다 라는 주장으로써, 한 분이 역할만 달리 하신다는
이단입니다. (예를 들면, 홍길동이라는 사람이 집에서는 아버지고 직장에서는
회사원이고 교회에서는 신자이지만 사실은 홍길동 한 사람이라는 주장이 바로
양태론이며 이단임). 양태론이 이단인 이유는 성경에 계시된 내용에 의하면
성부 성자 성령간에 관계(파견하시는 분과 파견되시는 분, 낳으시는 분과 낳음을 입으시는
분)가 분명하게 계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양태론보다는 삼신론이 훨씬 위험한 이단이라고 하겠읍니다. 그 이유는 양태론은
이단임에도 하느님은 한 분이시라는 유일신 신앙 안에 있으므로 하느님의 섭리 아래에서
결국 바른 길로 인도될 수 있지만, 삼신론자들은 다신론자들인 관계로 이것 저것 잡신들의
영향을 받게되어 결국 기복적인 우상숭배로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에 대한 상경지례를 넘어서 마치 하느님을 숭배하듯이 성모님께 기도하면서
우상숭배 수준의 성모과공에 빠진 사람들은 대부분 삼위일체와 관련해서
삼신론 쪽인 것 같읍니다. 제가 이와 같이 판단하게 된 것은 그동안 게시판에 성모님에 대한
과공을 넘어선 흠숭의 단계에서 우상숭배하는 사람들의 글을 살펴보고 내리게 된 결론입니다.
성모님의 순명(fiat)으로 주님께서 육화강생하시어 오늘날 믿는 이에게 구원이 임하므로
성모님의 순명은 마땅히 공경해야 하지만 복달라고 성모님께 대놓고 기도한다면, 그리고
하느님보다 성모님에 대해 의지하는 마음이 더 크다면 하느님 보시기에 가증스러운
우상숭배자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내면을 성찰해보면 하느님 외에 뭔가
다른 것에도 의지하는 다신교적 성향이 발견되는데 대부분 삼위일체와 관련해서는
삼신론적 이단에 빠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나주 같은 곳은 이상한 잡신을 섬기며 천주교라고 주장하며
선량하고 순박한 교우들을 유혹해내어 물장사 기적장사 기도장사 해먹고 있는데
무당과 별반 다름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위일체에 대해 보다 깊이 공부하시려면 교리서를 참조하시면 되겠읍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많은 비유들이 있는데, 그중에 두가지만 소개해드리고 글을
맺도록 하겠읍니다.
첫째로는 태양(성부), 빛(성자), 열(성령)로 비유하여 우리에게 따듯함(은혜)가
전달되기 위해 근원이신 태양(성부)이 있고 빛(성자)으로 보이게 우리에게
사람으로 오셨으며, 보이지 않지만 따듯한 열(성령, 은혜)을 느끼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영원한 생명의 저수지(성부)에 연결된 수도관(성자)을 통해서 생명수(성령)를
우리가 마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태양과 관련된 비유는 은혜를 설명하기에 적합하고 두번째 물(저수지)의 비유는
어떻게 우리가 영생을 얻게되는가를 설명하는데 적합한 것 같읍니다. 어떠한 비유로도
삼위일체를 적합하게 묘사할 수 없음을 말씀드리며 이러한 비유는 다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삼위일체를 이해하심에 중요한 것은, 성부는 주로 창조주와 섭리주, 심판주로 접근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이해하시는 분은 저 멀리 계신 알 수 없는 하느님이면서
한편으로 두려운 존재로 알게 됩니다. 그 다음에 그리스도인으로 신앙을 갖게 되면
비로소 2000년전에 사람으로 오시어 십자가에서 저희 죄를 대속하시고 저희를
구원하신 역사적으로 실재하신 성자하느님, 즉 예수그리스도를 알게 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될 때 멀리 계시던 무서운 하느님이 바로 저희를
구원하신 사랑의 하느님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성자하느님,
즉 예수그리스도는 역사상으로 2000년전, 위치적으로도 승천하시어 어좌 우편에
계시는 하느님으로 손에 닿지 않고 체험해서 알 수 없는 그런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나 성령하느님께서 믿는 이 안에 생명(부활생명)으로 임하실 때 비로소 성령하느님
안에 함께 계신 예수님과 성부하느님을 친밀하게 체험하여 알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하느님으로 믿는 이 안에 생명으로 하느님께서 계실 때에만 비로소
믿는 이는 하느님을 흠숭할 때, "나의 창조주이시며 나의 구세주이시고 나의 생명이신
하느님께 찬미 영광 바칩니다." 라고 하느님을 높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바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하느님
이신 것입니다. 성령하느님께서 믿는 이 안에 생명이 되시면 바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읍니다.
따라서 삼위일체의 하느님이 믿는 이 안에 생명(성령하느님)으로 임하실 때 비로소 삼위일체의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삼위이지만 한 분이신 하느님이시며, 위격으로는 구별되시지만
분리되지 아니 하시는 하느님으로 친밀하게 체험하며 알게 되는 것입니다.
형제님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지식으로 삼위일체를 다룸에 있어 만일
교회의 가르침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제가 쓴 글이 잘못된 것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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